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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들어가기 전에 서장 1장 소호김천씨국 2장 엔릴의 신부 3장 머나먼 원정길 4장 국제도시 소호 거리 5장 정벌지 6장 강 사이의 땅 7장 고난의 길 8장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들 9장 소머리국 탄생 |
尹靜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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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국의 도등이 봉과 황이다. 그 내력을 말하라.”
“예, 국조왕께서 왕으로 등극하셨을 때 봉과 황이 차례로 날아내려 한나절 동안 춤을 추고 갔기 때문입니다.” 봉을 본 아이가 또 있었다. 엔릴이라는 아이가 나라의 도등이 된 신조를 보았다. 처음 그 보고를 받았을 때 태왕은 충격이 너무 커 한참 동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선친도, 자신도 보지 못한 상서祥瑞를 왕자들도 아닌 자신의 조카가 본 것이다. 태왕이 대신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발표를 할 참이오.” 태왕이 지금 공표를 하면 다시는 정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왕권 후계자를 바꾸겠소.” 대신들은 얼른 알아듣지 못했다. 왕권이란 당연히 왕세자에게 넘어가는 것이고, 또 그런 공식 절차까지 끝낸 일이었다. 한참 만에 태대신이 물었다.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 어느 왕자이옵니까?” “재상의 아들 엔릴이오.” 대신들은 물론 재상 본인까지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건 천지개벽 같은 이변이다. 소호의 전 역사를 통틀어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 p.39 엔릴이 천둥이 등에서 자루를 풀어 건네주었다. 담노는 당장 죽이겠다는 말보다 더 놀라 굳어 있자 엔릴이 재차 말했다. “어서 떠나게.” “나를 구해주는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되겠나?” “인간으로서 자네의 유효기간은 아주 길다는 것을 증명하게. 인생이 아닌, 인간이네.” 어제 엔릴은 베히스툰 돌산에 갔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서였다. 천둥이를 타고 열 바퀴를 돌았을 때 판판한 돌 벽에 무지개가 떴고 거기에 홍익인간 최상의 단계가 글씨로 걸렸다. “사람이 가해자의 표적이 된다면 그는 가해자에게 죄의 빌미를 주는 것이다. 홍익인간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자신으로 하여금 그 누구도 죄를 짓지 않게 하며, 신족 또한 그러하다.” --- p.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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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문명은 한민족의 나라였다”
수메르 문명을 만들었던 한민족의 루트를 추적한 최초의 소설 들리는가, 5천 년 전 우리가 제국을 호령하던 소리를! * ‘수메르’는 우리말 ‘소머리’에서 변형된 것이다. 수메르인들은 소를 신성시하여 이를 국명으로 차용하였다. 한민족 대서사시 〈수메르〉는 인류 최초의 문명 수메르는 한민족이 건설했다는 고대사의 학설을 토대로 한 3부작 소설이다. 수메르의 영웅 대서사시이자 한민족의 시원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파헤친 한민족 판타지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고삐〉의 작가 윤정모는 로마보다 화려하고 이집트보다 과학적이었던 한민족의 찬란한 문명 수메르에 매혹되어 무려 10년 동안이나 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수없이 답사를 다니면서 작가로서의 모든 것을 걸고 마침내 역작을 완성하였다. 작가는 문자 발명, 도시국가 건설, 민회와 장로회 운영 등 세계 문명의 원류가 된 수메르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좁은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을 누볐던 한민족 영웅들의 장대한 원정길, 한민족의 뜨거운 혼이 다시 불타오른다.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단군 이전 한민족의 거대한 역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수메르어와 한국어는 동일한 교착어로 그 어근이 같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우리나라 제도권 학자들은 이것을 거론한 적이 없다.” - 문정창 (역사학자) 1998년 봄, 대영박물관 수메르관에서 작가는 숨이 멎을 듯한 강한 인상을 받는다. 전시된 유물을 보면서 비로소 예전에 읽었던 역사학자 문정창의 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작가는 수메르 문명의 엄청난 매혹 속으로 빠져들었다. 수메르에 대한 영어권 책과 자료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고, 국내 도서관은 물론 앙카라 대학과 아나돌루 히사르 박물관을 돌면서 대영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섬세한 유물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수메르는 인류 최초로 역사시대를 열었고, 설형문자를 발명했으며, 도시 국가를 건설하고 연방제를 실시했다. 민회와 장로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여 왕을 선출했고 문학, 신학, 수학, 천문학, 12진법은 물론 최초로 법전까지 만들었다. 도시 상하수도 시설이 완비되어 있었고, 달력에 행성들의 세세한 움직임을 기록했다. 그런데 기원전 2000년, 수메르 문명은 한순간 역사에서 사라진다. 그들은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사라졌을까. 수메르인들은 주위 민족과 다른 자신들의 생김새를 강조하여 스스로를 ‘검은 머리의 사람들’이라고 구분해 불렀다. 언어 역시 중동 언어와는 전혀 다른 교착어를 사용했다. 수메르의 상형문자는 태호복희의 팔괘부호와 비슷하고, 청회색 토기 문화에 속했으며, 순장과 씨름이 존재했다. “수메르인은 동방에서 왔다”고 한 고고학자 크레이머의 말처럼 수메르인은 먼 옛날 민족이동 시기에 동방에서 건너간 우리들의 조상이었던 것이다. 한민족 대서서시 〈수메르〉는 지금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수메르 문명의 미스터리를 고대신화를 바탕으로 풀어나간다. 그리고 그 비밀의 열쇠를 우리 상고사에서 찾아낸다. 5천 년 전, 장엄했던 한민족의 혼을 찾아서 1권 〈수메르 1 : 한민족의 머나먼 원정길〉에서는 엔릴이 기울어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다섯 도시로 이어지는 원정 끝에 수메르국을 세우는 과정을 그린다. 소호국 태왕의 조카 엔릴은 어려서 신조인 봉(鳳)을 목격하고 왕자로 선택 받는다. 태왕은 엔릴에게 소호국의 흥망이 걸린 원정 임무를 맡기고, 엔릴은 자신의 역할에 서서히 눈을 뜬다. 온갖 고초 끝에 원정에 성공한 엔릴은 니푸르로 거점을 옮기고 그곳에서 소녀 닌과 운명적으로 만나지만, 청동 교역권을 독점하려는 영주의 계략으로 고비를 맞게 된다. 2권 〈수메르 2 : 영웅 길가메시의 탄생〉에서는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루크를 통치한 길가메시의 모험이 펼쳐진다. 길가메시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백성들로부터 원성을 사지만 야성인 엔키두를 만나면서 각성하게 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두 사람은 괴물 후와와와 맞서는 등 다양한 모험을 한다. 그러나 분신 같은 엔키두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길가메시는 죽음이라는 실존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3권 〈수메르 3 : 인류 최초의 도시 혁명〉에서는 정의와 자유를 시민에게 돌려준 한민족 영웅들의 위대한 혁명을 그린다. 인류 최초의 혁명가 우루카기나와 그 동지들의 민주혁명 과정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우루크에 별을 연구하는 사제로 가 있던 우루카기나는 기습적인 암살 시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고향 라가시로 밀항해 들어온다. 하지만 라가시의 시장이었으나 스스로 왕위에 오른 루갈란다의 폭정으로 도시 전체는 초토화되었다. 우루카기나는 역사클럽 친구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평등 평화의 가치를 내걸고 루?란다에 맞서 혁명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