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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낡은 어설픈 글솜씨 영원에 가까운 사랑 지켜 준다는 것 나란히 앉기 앵무새 이야기 11월 고양이 관찰기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일 애매 적당 계절의 것들 생계형 근육 기억으로부터 마음 옷 태어난 날을 정해봅시다 사람의 무게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 외식 에어맥스 기대는 법 2011년 8월 16일 우리, 바다를 바라보며 피리를 부는 삶을 살자 당신이 앉았던 자리 분리의 순간들 사탕 외사랑, 왜 사랑 파스타 고궁 개 2016년 3월 29일 그분이라는 말 네, 네 알맹이로부터 전화 통화 어제도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 우산을 씌워 준다는 것 싼 것들을 주는 마음 2015년 10월 4일 마음 맞는 사람과 차를 마신다는 것 나는 여름밤이 더우면서도 참 추워서 떨어지는 희망의 조각들 웃는 얼굴이 첫 번째 한 번 보고 말 사람들 국수를 삶으며 이목구비가 시원하시네요 베트남 박지성 점심을 먹었는데, 지금 또 점심을 먹습니다 발렌타인 2015년 6월 29일 빈 곳 크리스마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어떠한 불편함 나 아닌 이와의 추억 남과 백에 관하여 나는 매번 5분쯤 더 너를 사랑했었다 곡 누군가가 가구처럼 떠오른다는 것 천천히 말할 수 없는 것들 분자 단위의 미움도 없이요 영원히 연애 가난함 멜로 할아버지 입맛 이름 당신의 카레는 어떻습니까? 끌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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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회상
눈앞으로 사람들이 오갈 때면, 녀석은 그들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그들에게선 가끔 아주 작은 조각 같은 것이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녀석은 그것들을 주워 먹습니다. 각각의 맛이 새롭습니다, 동시에 익숙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추억이라고 부릅니다. 여러 당신들이, 그의 여러 기억들의 주인이었습니다. 고양이의 진심 가끔은 바라보기만 하는 게 질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가끔은 그도 목소리를 내고 싶었습니다. 작은 몸집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을 보여 주고,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어떤 부분은 도도하지만은 않다고, 살갑거나 약하기도 하다고. 어떤 이끌림에 끌려 떠돌기도 했고,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그 모든 끌림의 주인이 바로 당신이었다고요. 천천히 말할 수 없는 것들 좋아합니다. 좋아해요, 책과 영화를 고르는 취향, 하루키와 공드리를 좋아하시는군요. 내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 내가 작게 속삭일 때면 보이지 않는 귀를 토끼처럼 쫑긋 세워 주는군요.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빨대를 물어뜯는 모습. 혹, 다리를 자주 떤다고 집에서 구박받지는 않나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이 예쁘게 봐주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으니까요. 가끔 뱉는 혼잣말도, 미간을 찡그리는 버릇, 조금은 까슬거리는 손끝의 느낌도, 날씨의 취향도, 살짝 꺾인 코의 각도도, 오이를 싫어하는 입맛도, 늦은 밤의 눈물도, 자꾸만 숨기려 하는 당신의 꿈 이야기도, 당신의 모든 우울까지, 좋아해요. 좋아합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