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Part 1. 우리는 언제까지 서로에게 애틋할 수 있을까?
Part 2. 몇 년이나 사랑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사람처럼 Part 3. 네가 필요로 했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Part 4. 운명을 믿나요? |
오휘명의 다른 상품
|
만약 네가 죽는 것이 확정된 병에 걸리면 나는 너보다 하루 먼저 떠나서 함께 있을 곳을 찾고 있을 거야. 만약 네가 냉장고 속의 두부가 된다면 나는 인류 최초로 두부를 전문적으로 보살피는 사람이 될 거야. 만약 네가 날 못 알아본다면 나는 나도 너를 모르는 척하면서 짝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매일 속으로 설레고 애틋해할 거야. 네가 멸치로 다시 태어나고 내가 갈매기로 다시 태어나면 나는 갈매기라는 종 중에서 최초로 자발적으로 굶어 죽는 개체가 될 거야.
--- p.53 보고 싶었어 가끔은 이 한마디가 너무도 자주 다른 이상한 말과 행동이 되어 튀어나가서 큰일입니다 --- p.65 돌아본 그곳에는 네가 있었다. 사랑받으려고 있는 사람처럼. 몇 년이나 사랑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사람처럼. 내 앞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거기에 서 있었다. --- p.96 그때의 네게 필요했던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네가 필요로 했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나와는 얼마나 다른 사람이었을까? 네 옆의 그 남자에게 뒤늦게라도 배워볼 수 있을까? 그러면 조금이라도 너와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걸까? --- p.149 운명? 그런 동화 같은 걸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 설마 아직도 믿나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저 앞에 걸어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기만 하는 거였다 마치 금방이라도 탄환보다 빠르게 튀어나갈 것처럼 --- p.193 |
|
“재밌다.”
원고를 완독하기도 전에 제일 먼저 느낀 감정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질 땐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하나의 긴 이야기를 에세이처럼 나누었다. 책 속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작가기 때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실감을 더해주지만 도저히 허구성이 가미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마주하게 된다. 소설적 에세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사랑은 아주 오랫동안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예술 작품부터 술자리 주제까지 늘 많은 사람의 관심사이자 가장 큰 걱정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은 무수히 많지만 인간은 왜 다시 또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헤어졌던 연인과 재회를 하거나 큰 이별 후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놓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랑은 너무 진부한 주제가 아니냐고. 하지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랑은 사치가 아니냐고. 하지만 사랑이 사치라고 하기에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아주 작을지언정 사랑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랑은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거라고. 하지만 사랑할 때 가장 추악해지고는 하지 않은가.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필요한 세상이다. 점점 더 사랑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두 남녀의 이야기, 그리고 중간에 등장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는 기꺼이 사랑을 다시 한번 믿어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혹은 마음속에 있었던 한 사람을 잊게 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