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양장
가격
11,800
10 10,620
YES포인트?
5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매그레 시리즈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 누런 구두
2. 사자코 노처녀
3. 삶은 달걀
4. 빗속의 장례식
5. 순경의 미망인
6. 부랑자
7. 우비 가게
8. 모니크의 비밀
9. 코멜리오 판사의 조바심

옮긴이의 말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에 관하여
조르주 심농 연보

저자 소개 2

조르주 심농

관심작가 알림신청
 

Georges Joseph Christian Simenon

1903년 2월 13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태어났다. 1918년 아버지가 몸져누우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 그는 1919년 열여섯의 나이로 「가제트 드 리에주」지의 기자가 된다. 이 신문사에서 1922년까지 일하는 틈틈이 쓴 첫 소설 『아르슈 다리에서u pont des Arches』가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다. 그는 1922년 파리 북역에 발을 디딘 후 20여 개의 필명으로 대중 소설들을 써내며 작가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 항해에 관심을 갖게 된 심농은 1928년부터 1929년 사이 배를 타고 프랑스와 북부 유럽의 강과 운하들을 여행하는데, 이때
1903년 2월 13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태어났다. 1918년 아버지가 몸져누우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 그는 1919년 열여섯의 나이로 「가제트 드 리에주」지의 기자가 된다. 이 신문사에서 1922년까지 일하는 틈틈이 쓴 첫 소설 『아르슈 다리에서u pont des Arches』가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다.

그는 1922년 파리 북역에 발을 디딘 후 20여 개의 필명으로 대중 소설들을 써내며 작가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 항해에 관심을 갖게 된 심농은 1928년부터 1929년 사이 배를 타고 프랑스와 북부 유럽의 강과 운하들을 여행하는데, 이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뱃사람, 수문 관리인, 마부들의 세계가 그의 작품에 소재로 자주 등장하게 된다.

그가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모습으로 자주 그려지는 매그레 반장의 캐릭터를 처음으로 구상한 것은 1929년의 일로, 1930년에 매그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불안의 집」이라는 단편이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다. 매그레란 인물에 대한 확신을 품은 심농은 처음으로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여 1931년에만 『수상한 라트비아인』, 『갈레 씨 홀로 죽다』와 『생폴리앵에 지다』, 『라 프로비당스 호의 마부』 등 10편 이상의 매그레 시리즈를 펴내며, 이 작품들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총 103편(장편 75편, 단편 28편)의 이야기에 등장하여 독특한 심리 게임으로 사건을 풀어 가는 메그레 반장은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과 더불어 추리 문학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1932년에는 심농 작품 가운데 『교차로의 밤La Nuit du carrefour』이 장 르누아르에 의해 최초로 영화화된다. 그 후 심농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50편이 넘게 제작되고,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끊임없이 제작되는 등 심농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우뚝 선다. 1955년 스위스에 정착한 심농은 1989년 로잔에서 영면한다.

조르주 심농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피에르 그리말의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공역),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프랑수아 줄리앙의 『무미 예찬』,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생폴리앵에 지다』, 『타인의 목』, 『안개의 항구』,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 조지 허버트의 『합창』 등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피에르 그리말의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공역),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프랑수아 줄리앙의 『무미 예찬』,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생폴리앵에 지다』, 『타인의 목』, 『안개의 항구』,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 조지 허버트의 『합창』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여성 인물 탐구 시리즈인 『길 밖에서』, 『길을 찾아』가 있다.

최애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00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8426

책 속으로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잘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하여간 눈에 익은 얼굴이에요. 날마다 마주치는데 특별히 눈여겨보게 되지 않는 사람들 있잖습니까.」
느뵈가 거들었다.
「이 얼굴은 저도 눈에 익은데요. 아마 이 근처에서 일하나 봅니다.」
하지만 루이 투레라는 이 남자가 도대체 뭘 하려고 이 막다른 골목에 들어왔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매그레는 상토니 쪽을 돌아보았다. 상토니는 풍기 단속국에 오래 근무했던 터이다. 외진 곳을 찾을 만한 이유가 있는 별종들이 더러 있는 법이고, 특히 이 지역에서는 그럴 만했다. 그들은 면면이 거의 알려진 자들로, 때로는 꽤 잘나가는 인물들도 있었다. 이런 자들은 가끔씩 체포되기도 했지만, 석방되면 금방 재범을 저지르곤 했다.
하지만 상토니는 고개를 저었다.
「본 적 없습니다.」
매그레는 용단을 내렸다.
「계속하시오, 여러분. 작업을 마치면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하시오.」
그러고는 다시 상토니를 향해 말했다.
「그의 가족을 찾아가 보세. 가족이 있다면 말이지.」
한 시간 후였다면, 그는 몸소 쥐비지로 찾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를 쓸 수 있었다. 그리고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지극히 평범한 남자였다는 사실이 오히려 의아스러웠다. 창고 관리인이라는 직업도.
--- p.14~15

「불쌍한 루이.」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는 시신을 덮은 시트 밖으로 삐져나와 있는 구두를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저건 뭐지요?」
매그레는 얼른 알아듣지 못했다.
「누가 저런 구두를 신겨 놨어요?」
「발견되었을 때 신고 있던 구두 그대로입니다.」
「말도 안 돼요. 루이는 누런 구두 같은 건 신어 본 적이 없어요. 적어도 제 남편이 된 후 스물여섯 해 동안은요. 제가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너도 알지, 잔?」
--- p.24~25

파리로 돌아가는 자동차 안에서 그는 생각에 잠겼다. 사건과는 무관한 상념들이었다. 스무 살 때 처음 파리에 상경했을 때, 그의 마음을 가장 흔들어 놓았던 것은 대도시의 끊임없는 동요, 수십만의 인간들이 무엇인가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몇몇 중심지에서는 그런 동요가 한층 더 확연했다. 가령 중앙 시장, 클리시 광장, 바스티유, 그리고 루이 씨가 피살된 저 생마르탱 대로….
그 시절 그에게는 충격이었던 것, 마치 낭만적 열기와도 같은 무엇을 전해 주었던 것은, 끊임없이 술렁이는 그 군중 가운데서도 끈을 놓아 버린 자들, 낙망한 자들, 패배한 자들, 될 대로 되라고 포기해 버린 자들이었다.
그 후로 그는 차츰 그들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 그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더 이상 그들이 아니라 그들보다 한 계단 위에 있는 자들, 내로라 할 것은 없으나마 착실하고 근면하게 살아가는 자들이었다. 날마다 살아남기 위해, 또는 살아남았다는 환상을 가지기 위해, 아직 살아 있고 인생이 살 만하다고 믿기 위해 투쟁하는 자들이었다.
지난 25년 동안, 매일 아침 루이 씨는 밀랍 먹인 도시락 보에 싼 점심을 가지고, 똑같은 통근자들과 함께 똑같은 기차를 타고 출근하여, 저녁이면 집에, 굳이 말하자면 [세 자매의 집]으로 돌아갔다. 비록 셀린과 잔이 좀 떨어져 살기는 했지만, 세 여자는 마치 돌벽처럼 지평선을 막아서는 것이었다.

--- p.99~100

출판사 리뷰

파리 대로변의 벤치에 앉아 쓸쓸히 시간을 보내던
고독한 중년 사내의 숨겨진 비밀


파리의 생마르탱 대로의 어느 으슥한 막다른 골목, 한 남자가 칼에 찔려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루이 투레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오랫동안 한 회사에서 창고 관리인으로 성실하게 일해 온 중년 남성으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상의 인물이다. 이런 으슥한 장소에서 취객이나 건달들 사이의 칼부림쯤이야 흔한 일이지만, 루이 투레같이 지극히 평범하고 얌전해 보이는 남자가 이런 곳까지 무엇 하러 들어와서 살해를 당했는지 매그레는 호기심이 동한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매그레는 루이 씨가 일해 왔던 회사가 3년 전에 이미 문을 닫았으며, 그가 오랫동안 실직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부인에게 그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고, 매일 아침 출근하듯 집을 나섰으며,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 그는 남몰래 새 직장을 구했던 걸까? 그러나 당시 우연히 그를 목격했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공원의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만을 보았다고 증언할 뿐이다.

지난 3년간, 루이 씨는 대체 어떻게 지내 왔던 걸까? 그가 지니고 있던 거금의 출처는 대체 무엇일까? 베일에 싸인 그의 행적을 파헤쳐 가며, 매그레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그의 사생활의 비밀스러운 흔적들을 뒤쫓는데…….

“힘없는 사람들의 보호자인 매그레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가 덜 외롭고 덜 초라한 존재로 느껴진다. (……)
불안한 우리의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그의 평정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매그레 같은 경찰도 마찬가지이고.”
- 미셸 카를리, 『매그레 전집』 서문

세계의 문호들이 경배를 바친 작가 조르주 심농

최초의 매그레 장편이 1931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이후 8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20세기 초에 프랑스에서 쓰인 추리 소설을 오늘날의 한국에 사는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문학사에서 심농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꼽을 수 있다. 알베르 카뮈나 존 반빌과 같이 그의 직접적 영향을 고백한 작가는 물론이고 지드, 헤밍웨이, 엘리엇 같은 거장들, 마르케스, 세풀베다, 르카레 등과 같이 현재 세계 문학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작가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심농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후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방증한다. 누군가는 그에게서 체호프를 보고, 누군가는 발자크와 도스토옙스키, 디킨스를, 누군가는 에드거 앨런 포의 면모를 본다. 장르 문학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프랑스 문학계가 그의 작품들을 [문학]으로 평가하는 것은 그의 작품세계가 단순히 범죄와 그 해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아래에 깔려 있는 이야기,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심리를 파고드는 극도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의 농밀한 분위기 서술, 짧고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담긴 팽팽한 문체는 [인간의 삶]이 지닌 비극성을 그려 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조르주 심농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이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활발한 재평가 움직임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로 재출간,
300편 이상의 영화로 끊임없이 재창조


그러한 심농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매그레 시리즈이다. 장편 75편, 단편 28편으로 총 100편이 넘는 이 시리즈는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중 TV 영화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재창조되고 있다. 단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100편의 작품을 쓴다는 것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작품들이 큰 편차 없이 두루 인기를 얻는 일일 것이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매번 새로운 TV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 역시 그만큼 일정 부분 시청률이 확보되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매그레를 읽고 또 읽게 하고, 그도 모자라 극장과 텔레비전 화면에서도 보고 또 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면서도 범죄라는 외피 속에 감추어진 사회적 약자의 울분에 공감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심농이 관심을 가진 것은 언제나 세상의 끝, 갈 데까지 가고 만 사람들, 궁지에 몰린 사람들, 뒤처진 사람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살아 보겠노라 발버둥치는 사람들이었으며, 이는 시간과 공간이 바뀐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주인공 쥘 매그레에 관한 사실들

신체적 특징: 신장 180센티미터, 체중 110킬로그램. 기혼이지만 자녀는 없음. 45세. 약간 불그스름한 둥근 얼굴, 순진해 보이는 눈, 너부죽한 코. 울퉁불퉁하니 서민적인 골격. 걸을 때 고개를 꺼덕거리고, 거대한 두 팔을 흔든다. 육중한 덩치다. 운전을 못한다.

정신적 특징: 끈덕지고, 조용하고, 차분하고, 집요하고, 한결같고, 본능적이고, 직관적이고, 비정치적이고, 의심이 많고, 관습적이고, 마음이 깨끗하고,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퉁명스럽고, 조심성이 많고, 방에서 죽치는 걸 좋아하고, 그다지 사교적인 성격이 못 된다. 서민 출신인 그는 결코 그들을 잊지 않는다. 모욕받은 약자가 호소하면 결코 못 본 척하지 않지만, 돈 많은 부르주아에게는 약간 차갑다.

수사 방식: 그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미묘한 분위기를 체감하여 범죄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타인의 처지로 들어가 공감하는 능력은 오직 그만의 것이다. 언제나 가해자보다는 희생자 편이다. 그의 삶에서는 서스펜스나 사건의 해결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즉, 보통 추리 소설과는 달리 이야기의 결말은 아무런 중요성이 없는 것이어서, 독자는 그의 수사 이야기들을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며 다시 읽을 수 있다. 매그레는 우리를 전염시킨다. 우리도 그처럼 살인범을 찾아내려 한다기보다는 이해하려 한다. 오직 소설적 진실만이 중요한 것이다.

작가 조르주 심농에 관한 사실들

숫자: 400편 이상의 소설, 20여 개의 필명. 두 번의 결혼, 네 명의 아이. 1만 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했다고 주장함. 1960년 제13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2008년 『타임스』 선정 [최고의 범죄 소설가 50인] 2위, 10권 이상의 전기.

집필 시간: 그가 한 권의 작품을 써내는 데는 11일의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온종일 등장인물 중 하나가 되고, 그 인물처럼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전히 한 인물 속으로 들어간 상태로 대엿새가 지나면 거의 참을 수 없게 되고, 열하루가 지나면 육체적으로 버텨 내기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전설: 심농이 대중들 앞에서 즉석으로 소설 한 편을 써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27년 2월 『파리마탱』지에서는 [촉망받는 작가] [조르주 심]이 정해진 시간 동안 대중이 볼 수 있는 유리 상자 속에서 즉흥적으로 소설을 쓰기로 한 이벤트를 광고했다. 1시간에 최소 한 장(章)을 써서 유리 벽에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붙이고, 초벌 원고 그대로 출간하겠다고 약속한 것. 그러나 사실 이 이벤트는 『파리마탱』지가 문을 닫으면서 열리지 못했다.

문체: 한편 그는 간결한 문체로도 유명한데, 이는 그 자신이 처음 글을 쓰던 시절부터 의식적으로 기울인 노력의 결과다. 1972년 유네스코 조사에 따르면 심농은 전 세계에서 레닌 다음으로 많이 번역된 작가로, 그의 독자는 3억 5천 내지 5억 명에 달한다. 실제로 그는 성숙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가능한 한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가장 많은 독자에게 읽힐 것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썼다.

“글을 쓰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불행에 대한 소명이기 때문이다.
나는 결코 예술가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조르주 심농

심농이 남긴 말들

범죄란 무엇인가? 여기 4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있다고 치자. 오늘은 일요일이고, 그는 공동체에 속하는, 여느 남자와 똑같은 남자다. 5분 후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 어떤 하찮은 이유 때문에 그 남자가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면 갑자기 그는 더 이상 인간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다. 그는 괴물이 된다. 40대 중반까지 그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왔는데도, 단 5분 만에 사람들은 그를 혐오의 눈길로 바라본다. 그는 더 이상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 당신이 재판에 참석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경관 사이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의 고독은 아주 인상적이다. 그는 더 이상 아무도 그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아무도 그와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 『의학과 위생』과의 대담, 1968년

나는 열여덟 살 때부터 가능한 한 간결한 문체를 추구해 왔다. 그 이유는 이렇다. 나는 언젠가 프랑스 인구의 절반 이상이 6백 단어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통계를 읽었다. 그러니 내가 추상적인 단어들을 써서 무엇하겠는가? 추상적인 단어는 두 명의 독자 머릿속에서 다른 의미를 띠게 마련이다. 결코 같은 식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항상 [물질적인] 단어만을 쓰려고 해왔다. 탁자, 의자, 바람, 비 같은. 만일 비가 온다면, 나는 [비가 온다]고 쓸 뿐이다. 내 책에서는 물이 진주가 되는 일 따위는 눈을 부릅뜨고도 찾지 못할 것이다.
- 장 루이즈 에진과의 인터뷰, 1978년

사실 우리는 모두 비극의 등장인물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모두 최선에 이를 수도, 최악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성자이며 범죄자다. 오로지 정황 때문에 어떤 이들은 범죄자가, 어떤 이들은 성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이론, 내 비극 이론이다. 그리스 비극이든, 코르네유의 비극이든, 라신의 비극이든, 그것은 늘 안 좋게 끝난다. 등장인물들이 그들 자신의 끝까지 가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날의 소설도 그래야 한다고, 예전의 비극에 버금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해보려고 애썼지만 성공했다고 믿기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비평가들이 내 소설이 너무 짧다고 비난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어느 날 저녁에 초반부를, 사나흘 후에 중반부를, 일주일 후에 마지막 부분을 읽는 게 가능이나 한가? 내 소설은 하룻저녁에 읽도록 쓰였다. 비극이 하룻저녁에 관람되도록 쓰였으니까.
― 모리스 피롱, 로베르 사크레와의 대담, 1982년

옮긴이의 한마디

매그레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이 이야기는 [그해 들어 겨울 느낌이 나는 첫 사건]이다. 인생의 겨울 초입을 서성이는 벤치의 사나이, 그의 심경을 막막히 떠올려 보게 된다.

추천평

조르주 심농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나는 [심농 읽기]를 즐긴다. 심농을 읽노라면 체호프가 떠오른다. - 윌리엄 포크너

나는 심농의 새 소설이 나올 때마다 얼른 사서 읽는다. - 발터 베냐민

오늘날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소설가다운 소설가. - 앙드레 지드

심농에게는 이야기꾼의 재능이 손가락 끝까지 배어 있다. 우리는 모두 그에게서 뭔가를 배워야만 한다. - 손턴 와일더

우리 시대 최고의 추리 작가가 벨기에인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그 사람 이름이 조르주 심농이다. - 대실 해밋

만약 아프리카 우림에서 비 때문에 꼼짝 못 하게 되었다면, 심농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대처법은 없다. 그와 함께라면 난 비가 얼마나 오래 오든 상관 안 할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깊이의 거장. 심농은 허구에서든 현실에서든, 열정적이든 이성적이든 한결같이 자유로웠던 소설가이다. - 존 르카레

강렬한 분위기와 감동적인 디테일…… 심농의 소설은 놀랍도록 현실을 닮았다. - 줄리언 반스

리뷰/한줄평16

리뷰

9.2 리뷰 총점

한줄평

9.3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0,620
1 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