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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석기시대
진화의학이 밝히는 질병의 이유들
조경수
중앙북스(books)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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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건강은 진화의 유산
2. 물고기에서 인간으로
3. 사람이라는 행성
4. 뼈의 수난사
5. 엘리베이터와 의자 사이의 삶
6. 처음 몇 달
7. 잡식동물
8. 좋은 유전자, 나쁜 유전자
9. 곤경에 처한 심장
10. 내 몸 안의 적
11. 40억 년의 햇빛
12. 피부와 털
13. 길들임과 저항력
14. 사라진 오랜 친구들

맺으며: 의학의 진화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통역, 번역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청동종』, 『난 커다란 털북숭이 곰이다』, 『빈둥빈둥 투닉스 왕』, 『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사과씨의 맛』『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왜 사랑인 줄 몰랐을까』『우리 시대의 아이』 『마음의 전략』 『어느 멋진 날』 『거짓말의 딜레마』 등이 있다.

조경수의 다른 상품

저자 : 데트레프 간텐
의사이자 약리학, 분자의학 교수이며 베를린 샤리테 재단의 재단위원회 위원장이다.
저자 : 틸로 슈팔
심리학 학사이고 베를린에서 의학, 생명공학 전문 과학기자로 일하고 있다.
저자 : 토마스 다이히만
프랑크푸르트에서 발간되는 토론잡지 「노보Novo」의 편집장이자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일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543g | 153*224*30mm
ISBN13
9788927801856

책 속으로

진화는 목표를 모른다. 경주가 곧 목표다. (…) 가장 강한 원동력은 서로 다른 종들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동종 개체들 간의 경쟁이다. 이를 비유한 두 남자와 사자에 관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두 남자가 사자를 보고 달아난다. 한 남자가 멈춰서더니 운동화를 꺼내 신는다. 다른 남자가 말한다. “네가 그래봤자 사자보다 빠르지 않잖아.” 첫 번째 남자가 대답한다. “하지만 너보다는 빨라!” --- p.16

모든 사람이 모든 병에 똑같이 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질병에 걸릴지는 우리 각자의 선조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았는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가에 달려 있다. 자신의 약점을 알면 제대로 된 예방이 가능하다. --- p.32

우리 몸 안에서는 인간의 것이 아닌 수조 개의 세포가 일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세포들은 사람에게 특유하다. 우리 몸의 거주자들은 자신의 서식환경에 적응했고 다른 곳에 사는 친척 박테리아들과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다. --- p.64쪽

대부분의 경우에 요통은 몸에 부담이 너무 많이 커서가 아니라 너무 적어서 발생한다. 사무직 종사자와 자동차 운전자의 등 근육은 척추를 충분히 지지하고 보호할 만큼 강하지 못하다. 그런 까닭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20퍼센트의 독일인들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요통에 시달린다. 반면에 우리 선조들은 매일 걸어다닌 덕분에 그런 고통에 더 강했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운동이야말로 최선의 요통 예방책이다. --- p.86

운동 부족은 과거에는 없던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된다. 그러나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의 상황은 다르다. 곰은 석 달 만에 누가 깨워도 문제없이 벌떡 일어나 달아날 수 있다. 사람이 석 달간 누워 있던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 진화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약제를 개발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거기서 교훈을 얻어 자연스럽고, 스스로 책임지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 --- p.93

우리 몸의 지방 저장고는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다. 지방 창고는 몇 주간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버틸 만큼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서 근육의 글리코겐 창고가 가득 차면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되는 탄수화물은 더 많아진다. 그 결과는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의 복부 비만이 그 증거다. --- p.104

입덧은 태아뿐만 아니라 임신부도 보호한다. 입덧 증상이 아예 없거나 가벼운 정도인 여성들은 중간 정도 혹은 심한 입덧에 시달리는 여성들에 비해 유산할 위험이 3배나 크다. 입덧을 하지 않는 임신부들은 자기가 운이 좋았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질병’을 피한 것이 아니고 보호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매우 높다. --- p.119

고기를 먹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인간으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뇌의 성장은 육류의 특성, 육류의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인류가 계속 채식만 했더라면 우리 뇌의 용량은 결코 세 배로 커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육류는 지방과 비슷하게 악평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적게 먹는 식생활에 매력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거나 붉은 살코기를 가능하면 적게 먹는다. 어쩌다 먹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한다. 진화적 관점에서 이 모든 현상의 근거를 찾기는 힘들다. 식물성 지방이 일반적으로 동물성 지방보다 좋다는 가정 역시 과학적으로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 --- p.142

동물들은 암에 걸린다. 우리의 석기시대 선조들은 암에 걸렸고 오늘날 우리도 암에 걸린다. 요즘에는 암이 예전보다 훨씬 자주 발생한다. 우리들 가운데 세 명 중 한 명은 언젠가 의사로부터 암 선고를 받을 것이고, 인류의 20퍼센트는 암으로 죽는다. 이런 현상을 단순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오늘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최초의 돌연변이 세포로부터 팽창하는 클론이 형성되는 시간이 충분해졌다. (…) 사람의 평균수명이 20~30세 또는 40세였을 때는 암으로 발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화 과정에서 암을 촉진하는 유전자 변이들이 축출되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 오늘날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이야말로 암이 자주 발생하는 본질적 이유다. 그러나 환경요인들도 여기에 한몫한다. --- p.183

누구나 알다시피 오늘날에는 항생제의 효과가 갈수록 떨어진다. 이 또한 진화 때문이다. (…) 일반적으로 병세가 심할 경우 항생제를 더 빈번히 처방한다. 그 결과 펌프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생제로 퇴치되지 않는 병원체들의 비율이 점차 증가한다. 반면에 균주들이 평균적으로 덜 공격적이면 그만큼 항생제 사용도 드물고, 내성 증가를 유도쿇는 압력이 적다. 그러므로 이런 식으로 병원체들이 진화하도록 이끄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결정적인 환경 요인은 전염경로이다.

--- p.246

출판사 리뷰

인간은 왜 병이 나는가? 건강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인체의 자연사 속에 답이 있다.


생물학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지구상의 생명의 발달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진화의학은 질병을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의학 연구의 열쇠다.
우리의 행동과 생활방식은 철저하게 변했지만 우리 몸은 아직 2만 년 전 그대로다!

『우리 몸은 석기시대』가 던지는 질문들은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수많은 진화의 단계들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의 몸은 아직도 불완전한 것일까? 왜 사랑니와 맹장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여자 몸속의 산도는 왜 고통 없이 출산을 할 만큼 넓지 않은 것일까? 자연선택이 생존에 유리한 조건들을 골라왔다면, 지방과다 혹은 혈관수축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왜 없애지 않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 몸의 건강 혹은 질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서 진화의 유산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지구의 역사 46억 년을 1년으로 환산하면, 인간은 12월 31일 밤 11시 42분에야 등장한 셈이다. 인간이 비록 뒤늦게 등장하긴 했지만 인체의 역사는 곧 40억 년 전부터 시작된 생명의 역사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40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단세포 생물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거듭하면서, 자연선택의 결과 어떠한 특질들은 보존되었고 어떠한 특질들은 사라졌다. 즉 현재 우리 몸은 환경에 부단하고도 긴 적응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몸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현대의 생활에는 맞지 않는 특성들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범람하는 의학 정보, 건강에 대한 조언 등은 검증되지 않은 채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도리어 건강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우리 몸은 석기시대』는 인체의 구석구석을 진화적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들과 현대인으로서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인체와 건강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들
- 놀랐을 때 눈이 커지고 입과 콧구멍이 벌어지는 것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이다.
- 우리의 신체는 보행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차를 타고 다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 체력 저하는 비만보다 영향력이 큰 독립적 위험인자이다.
- 입덧이 아예 없거나 가벼운 여성들은 입덧이 심한 여성들에 비해 유산할 위험이 3배나 크다.
- 식물성 지방이 일반적으로 동물성 지방보다 좋다는 가정은 과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다.
- 무거운 가방을 메는 것보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척추에 더 나쁘다.
- 두 선수가 대결하는 스포츠 종목에서는 왼손잡이가 훨씬 성적이 좋다.
- 선글라스를 안 끼면 햇빛으로 인한 화상을 덜 입는다.
- 남성의 대머리는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자연적 적응일 수 있다.
- 농장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알레르기 발병률이 훨씬 낮다.

질병의 뿌리
인간에게는 역사적으로 유발된 수많은 약점들이 있다. 과거에는 꼭 필요했던 기능/기관이 오늘날에는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불편을 낳기도 한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암은 10억 년 이상,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생물로의 이행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그 기원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 몸은 다양한 생명체들의 조합이다. 그 조합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통해 인체의 뿌리를 밝히는 것은 곧 질병에 뿌리를 밝히는 것이다.

인체의 거주자들
우리 몸 안팎에는 몸을 구성하는 세포보다 적어도 열 배는 많은 생명체가 산다. 입속, 장, 피부 등 우리 몸 곳곳에 거주하는 미생물들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인체의 미생물들은 개인의 일생 동안 여러 번 변화를 거듭한다. 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개별 박테리아 종들이 어떻게 협력하며 어떻게 인체 세포들과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지를 이해하면 질병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을 밝혀낼 수 있다.

진화의 걸작인 ‘뼈’와 잘못된 보호 정책
진화 과정에서 우리 몸의 뼈는 인간의 움직임에 걸맞게 개조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삶은 우리 몸이 최종적으로 적응을 마친 두 발 동물로서의 삶과는 확연히 다르다. 현대인이 겪는 요통은 대부분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너무 커서가 아니라 너무 적어서 발생한다. 최근 들어 무거운 책가방이 아이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권고가 퍼지면서 아이들이 바퀴 달린 가방을 끌고 다니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 결과 척추를 손상시키는 요인은 무거운 책가방이 아니라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임이 밝혀졌다. 수렵채집 시절의 아이들은 긴긴 하루를 학교 의자나 차 안에 앉은 채 보내지 않았던 것이다.

새로운 식단들
선조들은 500만 년 전까지 열매를 주식으로 했다. 그 후 인류의 식습관은 세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그 계기는 불의 사용, 1만 년 전 시작된 농경과 목축, 20세기 들어 늘어난 탄수화물 섭취다. 우리 몸은 아직 2만 년 전 수렵채집인들과 유전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오늘날 인류의 식단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면서 여러 가지 현대적인 질병들을 낳고 있다.

현대적 감염병
인류가 큰 공동체에서 긴밀한 공동생활을 하게 되면서 비로소 많은 병원체가 퍼지게 되었다. 약 반세기 전부터 우리는 항생제를 써서 박테리아를 퇴치하게 되었지만, 수억 년간 온갖 독소를 이겨내는 법을 익혀온 병원체들은 갈수록 내성이 강력해진다. 진화의학은 더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기보다는 병원체를 우리 몸에 길들여 해롭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밖에 비만이나 고혈압을 비롯해 명백히 현대적인 증상인 알레르기, 운동 부족이 부르는 비극 등을 진화의 뿌리를 더듬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진화는 언제나 기존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은 기존의 유산들을 짊어지고 있고 그것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 몸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열쇠가 된다.

21세기를 사는 원시인들
최근 1만 년 간 인류의 생활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했다. 그동안 인간의 진화도 물론 가속화되었지만 인체가 변화에 폭넓게 적응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우리 몸은 석기시대』는 아직도 수렵채집에 더 적합한 몸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보다 현명하게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또 첨단 기술과 엄청난 정보들이 진화의학의 미래를 밝게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생물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거친 진화의 역사가, 건강에 대한 자연스러운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경이롭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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