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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여행
마음 하나 챙겨 떠나는
류정호
인문산책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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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의 말 : 물길 따라 떠난 찻집여행

1. 충남 공주 · 루치아의 뜰 : 차 한잔의 평화를 건네다
2. 전남 광양 · 섬진다원 : 바람 하나만으로도 치유되다
3. 전남 화순 · 들바람꽃 : 비밀 정원에 은거하고 싶다
4. 경북 경주 · 능포다원 : 생과 사의 공존을 느끼다
5. 경북 포항 · 후루사또야 : 오래된 향기를 맡다
6. 경남 거제도 · 소향다원 : 꽃길에 웃음 피어나다
7. 인천 강화도 · 다랑채 : 사랑채에서 차 마시듯 쉬다
8. 전북 부안 · 둥지 : 변산의 낙조를 품다
9. 경기 안성 · 향천 : 호숫가 발코니에 내려놓다
10. 강원 양양 · 낙산사 다래헌 : 차향에서 인문의 향기를 깨닫다
11. 충남 홍성 · 안회당 : 연꽃차 한잔으로 쉬어가다
12. 충남 부여 궁남지 · 연꽃이야기 : 맑은 향기, 미혹을 깨우다
13. 경기 성남 · 새소리 물소리 : 침묵의 내공을 기르다
14. 충남 서산 · 부석사 도비산다원 : 삶을 찾아 헤매다
15. 경기 구리 · 모던기와 : 강물 따라 영적 감성을 일깨우다
16. 울산 태화동 · 다미소 : 차를 마시며 정을 나누다
17. 경기 분당 · 고운님 오시는 길 : 차에서 위로와 용기를 찾다
18. 서울 홍제동 · 가만히 숨은 찻집 : 차 한잔에 꽃잎 피어나다
19. 강원 화천 · 파로호 찻집 : 차에서 쉼을 찾다
20. 서울 구산동 · 하늘문 열차 : 세상과 소통하다

저자 소개 1

부산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10년간 물리교사로 지냈으며, 금당 최규용 선생의 금당다회를 거쳐 다도에 입문했다. 스승의 차 한잔에 매혹되어 물리교사에서 차(茶) 선생이 된 지 35년 동안 국내외 차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차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다도대학원과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원대학교에서 ‘차학교육학’과 ‘차학교수학습이론’을 강의했고, 서울대학교 ‘다향만당’에서 15년 동안 다도 특강을 진행해 왔으며, 인문학아카데미 ‘꽃과 문학’, ‘차 한잔의 인문학’ 강의로 차에 인문적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의 생명사목연구회와 가톨릭대
부산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10년간 물리교사로 지냈으며, 금당 최규용 선생의 금당다회를 거쳐 다도에 입문했다. 스승의 차 한잔에 매혹되어 물리교사에서 차(茶) 선생이 된 지 35년 동안 국내외 차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차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다도대학원과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원대학교에서 ‘차학교육학’과 ‘차학교수학습이론’을 강의했고, 서울대학교 ‘다향만당’에서 15년 동안 다도 특강을 진행해 왔으며, 인문학아카데미 ‘꽃과 문학’, ‘차 한잔의 인문학’ 강의로 차에 인문적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의 생명사목연구회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꽃차여행』, 『여행길에 찻집』 , 『마음 하나 챙겨 떠나는 찻집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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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98g | 153*210*20mm
ISBN13
9788998259242

책 속으로

차는 패스트푸드도 인공의 음료도 아닙니다. 번드레한 인공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시원(始原)의 맛과 멋을 불러주는 것이 차의 덕이지요. 그래서 세월의 흔적은 찻집의 가장 귀한 인테리어가 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덕목마저 품게 합니다.
--- p. 14

갓 지은 기름진 밥에 감칠게 넘어가는 찬이면 밥집의 사명은 온전합니다. 그런데 찻집만큼은 밥집을 넘어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치유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차 한잔에 물의 본성 즉 상실된 생명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게다가 찻잔 너머 눈길 두는 대로 물이 흐르는 찻집은 현대인의 서걱거리는 가슴에 서정(敍情)이 그렁그렁 돌게 합니다. 물은 생명의 원형이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물을 전망으로 두는 것을 찻집의 첫째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 p. 29

차는 인문(人文)의 음료입니다.
당장 드러나는 이익을 좇다 보면 어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인간의 과제는 멀찌감치 비껴납니다. ‘인간’을 전제로 하는 인문의 음료인 차는 부대끼는 지하철에 풍기는 짙은 향수 냄새가 아니며, 혀끝을 톡 쏘는 탄산수의 한 방 미각도 아닙니다.
차는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한결같은 농담의 난향이며, 한잔의 차로 하나가 되는 순박한 자연의 색이고, 인문을 아우르는 천연의 맛입니다. 사는 일이란 느긋한 기다림입니다. 차는 기다림을 마시는 것입니다.
--- pp. 84~85

차는 인문의 마실 거리입니다. 단박 알아채는 맛의 음료가 아닙니다. 한 잔의 차는 뿌리 내리던 땅과 여린 것이 마시던 햇살과 바람과 비를 죄 품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의 본성까지 더하면 차 한잔에 인간과 자연의 근원에 대한 깨우침이 오롯합니다.
--- p. 103

차를 주문하는 손님도 차를 닮아야 합니다. 차향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손바닥에 감쳐드는 찻잔의 온기는 온몸에 고루 퍼지는 미소이고요. 차의 맛은 섬세한 미각을 일깨우지요.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한결같은 차향에 젖어 너그러운 여유를 가꾸며 사람간의 도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을 차인(茶人)이라고 합니다. 찻집을 찾아드는 사람은 물길 따라 흘러드는 차인입니다.
--- p. 170

쉰다는 것은 물 흐르듯 바람 부는 대로 자신을 그냥 내맡기는 것입니다. 그것도 연습이 필요하지요. 비결 하나를 굳이 알고 싶다면, 흐르는 강가에 서는 것입니다. 세상의 소리를 품은 강가에 서면 비로소 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흐르는 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인문의 명제조차 내려놓게 합니다. 우리가 ‘쉼’을 찾으면 ‘쉼’도 우리를 찾아듭니다.

--- p. 192

출판사 리뷰

차향에서 느끼는 인문의 향기

차를 마신다는 행위는 무엇일까? 단순히 물로 만든 마실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35년 동안 차의 길을 걸어온 저자에게 차는 패스트푸드도 인공의 음료도 아니다. 시원(始原)의 맛과 멋을 불러주는 것이 차의 덕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차는 인문의 음료이다. 한 잔의 차는 뿌리 내리던 땅과 햇살과 바람과 비를 모두 품고 있으며, 여기에 물의 본성까지 더하여 인간과 자연의 근원에 대한 깨우침을 전한다. 그러니 멀리서 인문을 찾아 배울 것이 아니라 가까이서 차향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인문적 삶의 실현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문의 마실거리를 제공하는 찻집여행은 찻집순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경산 대추를 6시간 동안 끓이고 으깨어 만든 대추차, 한의원에서 받은 국내산 재료를 7시간 동안 달인 쌍화차, 속리산 오미자를 천연수를 끓여 정수한 물로 3일 동안 내려 만든 오미자차, 지역 특산 28가지 약재를 달려 밤, 호두, 은행 등 견과류를 그득히 올린 쌍화탕 등은 지친 현대인들을 치유하는 보약과도 같은 음료이다. 찻집 주인장들의 정성이 가득한 음료들은 한 번 먹고 나면 다시 찾아올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잔상을 남긴다. 그 정성에 감복하는바 어찌 톡 쏘는 탄산수 한 방의 미각에 견줄 것인가.

차는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한결같은 농담의 난향이며, 한잔의 차로 하나가 되는 순박한 자연의 색이고, 인문을 아우르는 천연의 맛이다. 차향에서 인문의 향기를 깨닫는 저자의 여정은 바쁘고 피곤하게만 흘러가는 현대인의 삶을 쉼표로 채워준다. 이 책은 휴식 같은 찻집여행으로 독자들을 안내하여 인문적 삶의 방향을 묻고 질문하고 있다. 차를 마시며 정을 나누는 행복한 동행으로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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