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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프롤로그. 내게는 책이 필요하다 제1부 왜 글을 쓰는가 1. 글쓰기는 영성을 훈련한다: 자서전과 기도문 2. 글쓰기는 내면을 치유한다: 일기 3. 글쓰기는 사고를 계발한다: 서평 4. 글쓰기는 관계를 소통한다: 편지 5. 글쓰기는 세상을 변혁한다: 칼럼 제2부 어떻게 글을 쓰는가 6. 읽고 또 읽으라: 독서 7. 머리가 아니라 손을 믿으라: 메모 8. 물 흐르듯 구상하고 촘촘히 구성하라: 개요 9. 그냥 당장 쓰라: 문장 10. 사랑하니까: 퇴고 에필로그. 내 평생에 책 한 권 쓰기 주 워크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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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짓고, 책을 만드는 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나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예수 본받기는 예수를 기억함이고(키에르케고어),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기록된 성경 공동체(뉴비긴)이기에 나는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예수의 공동체는 다름 아닌 예수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공동체다. 그것이 예수를 살아내는 방법이자 핵심이다. 교회는 예수를 살고 말할 뿐만 아니라 예수를 기록한다.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는 자신을 제자와 소자와 동일시했고, 교회와 자신을 일치시켰다. 성자는 성경이 되고, 성도가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을 ‘그 책의 사람들’(The People of the Book)이라고 하는가 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글쓰기는 개인의 내면뿐 아니라 타락한 세상도 변혁한다. 글쓰기에서 가장 해로운 적은 상투성이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너저분하게 늘어놓으면 글을 망치고 읽기를 방해하고, 감동과 감흥은커녕 설득력도 떨어진다. 시인 안도현은 익숙한 것과 결별할 때 시다운 시를 쓸 수 있다고 충고한다. 예컨대, 가을을 주제로 낙엽, 코스모스, 귀뚜라미, 단풍잎 등의 단어를 연상하고 시를 쓴다면 상상력 제로의 형편없는 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상투성은 시의 가장 큰 적이다”. --- 「5. 글쓰기는 세상을 변혁한다」 중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하지만 다독이 만사도 능사도 아니다. 읽어도 많이, 넓게 읽어야 하지만,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깊이 읽고, 바르게 읽어야 한다. 읽어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독서 규칙이다. 독서는 생각하는 힘의 원천이지만, 생각과 더불어 가야 독서가 생각과 몸을 바꾸고, 인생 역전 드라마도 그린다. 이를 구양수는 ‘다상량’(多想量)이라 했고, 모티머 애들러는 적극적 독서라 했고, 나는 공격적 책읽기라 했다. --- 「6. 읽고 또 읽으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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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 작가(auther)가 된다는 것은 창조주(Auther)께서 행하신 일을 이어 가는 것이다.
예수의 공동체는 예수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공동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최대 목표는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꾸준히 우리가 주목할 만한 좋은 책들을 저술한 김기현 목사는, 이 책 『글쓰는 그리스도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은 곧 그를 기억하는 것과 같다고 고백한다. 그러므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자신의 삶을 밝히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예수를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예수를 살아내는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글 쓰는 그리스도인?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글을 잘 쓰기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의 이미지로 강하게 비쳐질지 모르겠다.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비난들 중에 하나도 ‘예수쟁이들은 말은 잘해’라는 표현인데, 이는 우리의 삶이 우리의 말을 책임 있게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우리가 믿는 바를 진지하고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글쟁이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글쓰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말만이 아니라 글로써 자신들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도구인 셈이다. 저자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글을 쓴다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던 창조의 사역을 이어 가는 행위다. 하나님의 창조를 반영하고 모방하고 대신하고 계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창조주(Author)를 닮는 행위로서 글을 쓰는 작가(author)가 되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대행하여 생명을 만들고 구원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적자생존’, 즉 ‘적’지 않는 ‘자’는 ‘생존’할 수 없다. “인생이 백년이라면 글쓰기는 천년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기록의 유통기한이 길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기록된 성서 공동체다. 기록된 말씀을 통해 오고 오는 시대 속에서 하나님 나라가 더욱 견고하게 확장해 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록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가 간직한 이 소중한 기억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해 줄 것인가? 기록하는 것만큼 큰 대안이 없다. 지금 교회 밖 세상은 자신들의 생각을 전하기 위한 글쓰기 실용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저마다 제 하고 싶은 말들이 그대로 사라지지 않게 하려고 갖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는 여전히 말만 무성하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위태로운 기억에만 의존해 있다. 밖에 나가 삶의 전 분야에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우리만의 기품 있는 언어를 잉태하지 못하고 있다. 글쓰기 훈련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글쓰는 그리스도인』을 통해, 한국 교회 안에 그리스도인의 문화가 한층 새로워지기를, 기록을 통해 우리가 경험한 복음의 영광이 길이길이 기억되기를 기대한다. 생각 깊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실용서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형태로든 글을 읽고 쓴다. 그러면서도 글쓰기가 그리스도인의 영적 여정과 신앙생활에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를 밝혀 준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글쓰기의 노하우(Know-How)를 습득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매우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도움을 준다. 특히 매주 설교원고를 쓰고, 교회 주보나 소식지 등에 글을 써야 하는 부담으로 괴로운 목회자들에게는 이 책이 적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도움이 되는 자서전, 일기, 칼럼, 서평, 편지 등의 실례들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여느 글쓰기 관련 책들처럼 단순한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워크북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워크북은 저자의 집필 경험과 요령을 소개하고 있어, 평생 책 한 권 써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이 책이 글쓰기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소망대로 그리스도인의 글쓰기에서 그 기초체력을 다지게 해주는 데는 일조할 것이다. 워크북과 하나가 되어 다시 찾아온 『글쓰는 그리스도인』은 글쓰기 연습의 마중물 노릇을 잘 감당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