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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장미 창 작품 해설 |
YOON DEA NYUNG,尹大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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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같은 짧은 만남을 가졌던 여주인공 정윤이 보낸 한 통의 편지로 인해 주인공인 ‘내’가 프랑스까지 찾아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가면’과 ‘진실’ 찾기와 관계된 이야기이다. 정윤을 만나러 유럽까지 가게 된 주인공 앞에 정윤 대신 그녀의 동생, 정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정희는 언니 정윤이 일을 보는 동안 대신 자신이 주인공을 안내시켜주기로 했다며 접근한다. 주인공인 나는 짧은 만남으로 인해 정윤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상태로 정희를 만나 석연치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 나에게 검은 선글라스를 쓴, 이름 모를 여인이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등, 알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정희와 함께한 시간을 뒤로 하고 나는 결국 정윤이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다던 베네치아로 떠나게 되지만 결국 그곳에서도 그녀를 만나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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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침과 엇갈림, 불확실성과 우발성. 스테인드글라스를 투사해 들어오는 빛의 프리즘을 통해 되찾고 싶은 생의 한순간 혹은 그것의 희미하고 찬란한 무늬를 윤대녕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어느 해 겨울, 신촌의 한 술집에서 주인공인 나는 정윤이라는 여인과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된다. 그 이후 그녀를 잊고 지내오던 나에게 그날의 불쾌했던 일을 사과하는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들게 된다. 짧은 만남으로 인해 그녀의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던 나는 그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정윤을 만나러 유럽에 가게 된다. 하지만 정윤은 급한 볼일로 인해 자리를 비운 뒤였고, 대신 정윤의 동생 정희가 나를 맞이한다. 나는 미묘하게 어긋나는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해한다. 정희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점점 더 의혹 속을 헤매게 된다. 나는 두 자매의 존재에 대해 계속 의심을 품은 채로 정희와 헤어지고 정윤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던 베네치아로 향한다. 작가는 가면을 쓴 현대인의 의식과 부조리를 파헤쳐 가며 사람과 사람이 맨얼굴로 대하는 그 순간을 일생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장미 창을 통해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순간에 비유한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는 얼마나 가면을 쓰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가. 순수하고 꾸밈이 없던 한 시절, 한 순간의 추억을 회상시키는 이 작품은 장미 창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늬로 독자들의 가슴을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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