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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쌍룡언월도의 염원念願
2장 동수의 힘겨운 귀로歸路 3장 오랜 인연의 결집結集 4장 기연奇緣이 부른 활로活路 5장 비밀 속에 흘리는 검푸른 혈血 6장 번뇌를 버리고 날아가는 화살 7장 달빛 속에 타오르는 화火 8장 번민煩悶하는 굳은 약속 9장 하류河流에 흘러온 만남 10장 만월彎月을 품은 서늘한 밤 11장 필연의 운명 12장 고결固結한 신세 13장 가슴에 물든 상흔傷痕 14장 실책失策의 장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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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생패(求生佩)를 손에 쥔 검선(劍仙) 김광택의 눈망울이 파르르 떨렸다. 구생패. 검선의 무예를 높이 산 영조가 언제든 한 번은 검선의 목숨을 약속하며 하사한 증표였다. 허나, 홍대주는 비웃음과 함께 그런 김광택의 일말의 희망마저 날려버렸다.
“아무리 구생패라도 대역죄인의 목숨을 구할 수는 없네.” 만모한 눈빛의 홍대주가 짐짓 뭔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슬며시 물었다. “하물며 백사굉이 여기서 살아난다면 세자 저하께서 가장 위험해지신다는 걸, 검선 자네가 모른단 말인가?” 모를 리 없기에 더욱 괴로웠다. 어느 쪽이 더 소중하냐 묻는다 해도 쉬이 대답하지 못할 것을 목숨 걸고 선택해야 하니 가슴만 미어졌다. 벗이냐, 주군이냐. 선택의 기로에 선 검선에게 백사굉은 단호함을 내보였다. 끝까지 사그라지지 않는 주군에 대한 충성을 두 눈 가득 담고,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영감, 대역 죄인인 내 목숨은 살릴 수 없어도, 이 왈패 놈 목숨은 구할 수 있지 않겠소!” 그러자 백사굉을 구하겠답시고 형장에 뛰어들었던 장대포가 기겁해서 소리쳤다. “형님! 왜 이러시오! 죽는 날까지 함께하자, 약조하지 않았소!”---p.16 ‘고(孤)상(霜)’ 본디 백 년 전의 상평통보 뒷면엔 아무 표식이 없는 게 정상이었다. 뒷전에 주전소를 표시하기 시작한 건 효종을 이은 숙종 시대부터였다. 그러니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음이었다. 순간 이선이 깨달음을 얻은 사람처럼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 엽전이 바로 북벌지계를 찾을 수 있는 증표야.” 임수웅이 놀란 숨을 들이키며 불쑥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다. “저하! 북벌지계라 하셨습니까?” “보게. 이 두 글자가 바로 단서네.” 세자의 손에 들린 엽전을 좀 더 자세히 보려 고개 숙이던 임수웅은 문득 기척을 느끼고 숨을 멈췄다. 고개를 드니 세자도 느꼈는지 단단한 눈매가 더욱 매섭게 굳어져 있었다. 임수웅은 잽싸게 칼을 뽑아 문밖을 향해 내질렀다. 얇은 창호지가 찢기며 날카로운 칼이 밖으로 삐져나갔다.---p.63 “아저씨! 따라와요!” 동수가 우물로 뛰어들자 인(人)이 낮게 혀를 찼다. “실성한 놈이 분명하구나. 자, 그럼 슬슬 끝을 봅시다. 그려!” 햇빛이 들지 않는 우물 속으로 뛰어든 동수는 코로 밀려들어오는 물을 삼키지 않으려 숨을 멈췄다. 부릅뜬 눈으로 사방을 만지며 확인했지만 단단한 돌뿐이었다. 고개 들자 수면에 일렁이는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이어 봄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처럼 하얀 공기방울이 피어오르며 선비가 물속으로 잠겼다. 동수는 좁은 우물 안에서 머리 위로 떨어진 선비를 붙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선비는 정신을 잃은 듯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가슴팍에서 새어나오는 선혈이 물에 번지는 걸 보니 부상이 심해 보였다. ‘으악! 어쩌지?’ 당황해서 한 손으로 선비를 잡아끌자 의식을 완전히 잃은 줄 알았던 선비가 두 눈을 번쩍 떴다. 이내 숨이 막히는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선비에게 빈 표주박 안의 공기를 대주자 흐릿하게 감탄의 빛이 보였다. 그때 수면 너머 외침이 들렸다. “세자 나리! 아직 목숨은 붙어 있는 모양이시오! 크크크, 어디 기름칠이라도 좀 해주리까? 여기, 기름통을 가져 오너라!” 탁한 우물물 위로 기름이 쏟아졌다. 이어 횃불이 떨어지자 금세 우물 안의 물이 뜨거워졌다. 활활 타오르는 불 때문에 놀란 송어가 눈앞에서 기겁해 헤엄치자 동수는 눈을 번쩍이며 송어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갔다.---p.125 “정확하다! 그럼 지금부터 발밑에 있는 복어 독을 남김없이 마신다! 실시!” 그동안의 훈련 덕분인지 두려움을 내보이면서도 12명은 단번에 약사발을 들이켰다. 동시에 들었던 약사발이지만 내려놓는 데는 차이가 있었다. 가장 먼저 그릇이 깨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거칠게 내려놓은 동수가 씩 웃더니 소매로 입술을 닦았다. 그 뒤로 여운이 정갈한 모습으로 사발을 내려놓고 곧은 자세로 가부좌를 틀더니 조용히 호흡했다. 이어 순서대로 그릇들을 내려놓았고, 가장 늦게 내려놓은 초립은 가늘게 아랫입술을 떨면서 이마를 손등으로 닦았다. 초립의 장점은 어느 곳에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굳이 나서지만 않는다면 있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외모도 그에 맞게 아주 평범하게 자라 특별히 내세울 구석도 없었다. 본인도 그런 장점을 잘 아는 듯 이따금 비상할 정도로 그 점을 이용했다. 예를 들어 모두가 벌 받는 일이 생길 때 은근슬쩍 빠져도 그 누구도 초립이 빠진 걸 알아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초립이 눈에 잘 띄는 동수와 붙어 다니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희한했다. 그렇게 모두가 약사발을 내려놓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첫 번째로 바닥을 뒹구는 훈련생이 나타났다. “으악! 배 아파!” ---p.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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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협객이자 풍운의 삶을 살았던 남자, 백동수!
기형아, 고아, 거지, 외톨이에서 왕을 호위하는 조선 최고의 무인이 된 백동수의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정의로운 협객이며 조선제일검인 백동수를 중심으로 잔인한 운명인 살성을 타고난 여운, ‘북벌지계’의 비밀을 간직한 유지선, 의적패 황진기의 딸 황진주, 그리고 ‘북벌지계’를 찾으려는 흑사초롱과 사도세자 등 조선 영?정조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SBS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소설이기도 한 이 소설은 드라마의 스토리 외에 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주인공 무사 백동수는 실제 동양3국의 무예를 총망라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당대 최고의 협객으로,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했다. 소설은 1645년 소현 세자의 뒤를 이어 왕세자가 된 봉림 대군이 북벌의 원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급사한다. 그로부터 약 100년 후 1743년 세자 이선(사도세자)이 삼전도비를 부수면서 시작된다. 그 자리에 있던 백사굉은 참수를 당하며 그 후 그의 아들 백동수가 기형아로 탄생하는데, 이후 조선제일검이 되는 백동수를 중심으로 봉림 대군의 한은 결국 100년 후에 파헤쳐지게 된다.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 조선 최고의 무사 백동수가 소설로 탄생하다! ‘북벌지계’를 찾으려는 흑사초롱과 사도세자, 그리고 그 중심에 선 백동수! 무사 백동수로 잊혀진 조선 영웅들의 신화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1645년 소현 세자의 뒤를 이어 왕세자가 된 봉림 대군은 북벌의 원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급사한다. 그로부터 약 100년 후 봉림 대군의 한은 파헤쳐지는데……. 소설은 1743년 세자 이선(사도세자)이 삼전도비를 부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일로 이선의 무예 스승인 백사굉이 참수를 당하고, 이후 그의 아들 백동수가 기형아로 탄생된다. 팔다리가 뒤틀린 채 고아로 태어난 백동수. 판자촌에서 아이들의 놀림감이었던 그가 조선제일검으로 조선 최고의 무인이 된다. 백동수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기형아로 태어났던 것에서부터 잔인한 운명은 시작되었다. 사도세자와 같이 ‘삼전도비’를 부순 혐의로 참형을 당한 아버지 백사굉과 삼족멸문으로 쫓기던 어머니 박씨가 ‘백동수’의 임신을 숨기기 위해 늦게 출산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범상치 않은 운명을 타고난 백동수는 12살 때 친구 황진주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에 뛰어들었다가 몸이 완치되는데……. 이밖에도 비밀 살수 집단인 ‘흑사초롱’과 관계를 맺고 있는 여운, ‘북벌지계’의 비밀을 간직하게 되는 유지선 등이 백동수와 같이 스토리를 풀어가는 데 주축이 되고 있다. 그리고 사도세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북벌지계’의 향방과 세자의 죽음, 그리고 ‘흑사초롱’의 비밀 음모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 소설 무(武)로써 문(文)을 이룬 조선 최고의 무인 백동수가 펼치는 팩션 사극! 이 책은 SBS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극본을 쓴 권순규 작가와 《황금신부》의 저자 박윤후 작가가 공동집필한 소설로서 조선 최고 무인 백동수가 펼치는 팩션 사극이다. 드라마 화면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숨겨진 스토리들을 소설을 통해 풀어냈다. 주인공 무사 백동수는 실제 인물로 동양3국의 무예를 총망라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최고의 무인이자, 피폐한 삶에 찌든 조선 민중의 영웅으로 우뚝 선 당대 최고의 협객이었다. 하지만 사료 부족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는 작가를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실제 백동수는 1771년 무과에 급제했으며, 1773년 기린협으로 들어가 직접 농사를 짓다가 1780년 다시 한양으로 돌아와 1788년 장용영 초관에 임명되었다. 1790년 간행된 《무예도보통지》의 무예실기를 담당했다. 백동수가 기린협에서 돌아온 후 그는 무예와 능력을 인정받고 조선 최고의 무관으로서 장용영에서 활약, 정조의 신임을 얻어 당대의 실력 있는 학자인 이덕무, 박제가와 함께 《무예도보통지》라는 한?중?일 동양 3국의 무예를 집대성한 역사적인 무예서를 간행하게 된다. *《무예도보통지》 1790년(정조 14년) 간행된 무예훈련교범으로 4권 4책의 목판본 서책이다. 각 항목마다 병기와 개별동작 및 전체 움직임에 대해 각기 매우 사실적인 그림과 해설을 붙였다. 근접 전투에 대한 기술을 다룬 책으로, 활이나 총포의 기술은 담지 않았다. 이 소설은 무사 백동수를 중심으로 정조대왕 호위무관들과 정조의 암살, ‘북벌지계’의 행방을 쫓는 조선 최고 비밀 살수 집단인 ‘흑사초롱’의 대결을 그렸다. 소설은 무사 백동수 외에 ‘장용위’에서 같이 무예를 닦지만 잔인한 살성을 타고난 여운, ‘북벌지계’의 비밀을 간직한 유지선, 산적패 황진기의 딸이면서 숨겨진 운명을 지닌 황진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권에서 시작되는, 삼전도비를 부수고 ‘북벌지계’의 향방을 쫓는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를 폐서인시키려는 홍대주, ‘흑사초롱’의 끈질긴 인연은 순간순간 긴장감을 더해준다. 특히 이 소설에서는 백동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외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되짚어보고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북벌지계’가 탄생하게 된 배경인 인조시대의 소현?봉림대군의 인질사건, ‘흑사초롱’을 만든 청국의 의도 등을 비롯 기존에 알려져 있는 사도세자와는 다른 면모, 특히 ‘삼전도비’를 부수는 상황, 이후 정조대왕의 호위무관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조선시대뿐 아니라 당시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대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