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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촛불들의 과거제2장 촛불 몽상가의 고독 제3장 불꽃의 수직성 제4장 식물의 삶 속 불꽃의 시적 이미지들 제5장 램프의 빛 에필로그 나의 램프와 나의 백지 옮긴이 해설 《촛불》, 고독한 몽상의 시학 |
Gaston Bachel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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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슐라르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사유하면서 꿈꾸고 꿈꾸면서 사유하던 시절, 촛불은 영혼의 고요를 재는 압력계일 수 있었고, 결이 고운 평온,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내려가는 평온의 척도일 수 있었다. 평온해지고 싶은가? 조용히 빛의 작업을 수행하는 가벼운 불꽃 앞에서 가만히 숨 쉬어보라” 촛불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뒤덮고 물결을 이루던 촛불집회가 어느덧 1주기에 이르렀다. 한국에 밀란 쿤델라, 로맹가리 등 프랑스 문학을 꾸준히 소개 번역해온 이 책의 역자 김병욱은 촛불광장에 나갔다가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촛불은 대체 무엇인가. 촛불은 우리 마음속에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러다가 이미 반세기 전에 바슐라르가 집필했던 『촛불』에서 궁금증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작은 빛에 대한 몽상은 우리를 친숙함의 골방으로 데려간다. 우리 내면에는 오직 가물거리는 빛만 용인하는 어두운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예민한 마음은 부서지기 쉬운 가치들을 사랑한다. 그런 마음은 투쟁하는 가치들과 하나가 되기에 어둠에 맞서 싸우는 미약한 빛과 하나가 된다. 그래서 작은 빛에 대한 우리의 모든 몽상은 오늘날의 삶에서도 심리적 실재성을 유지한다.’ -p14~ 15 이 책은 이미 오래전에 여러 판본이 『촛불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바 있다. 대학에 재직을 하면서 가스통 바슐라르로 논문을 쓰기도 했던 역자는 당신만의 방식으로 이 책에 깊이 빠져 사람들에게 『촛불』이라는 책의 존재를 새삼 일깨워주고 싶었다. 덧붙임으로 이 책을 새로 번역한 의미와 함께 맨 마지막 장에 담은 옮긴이 해설 ‘『촛불』 고독한 몽상의 시학’에서는 한평생 과학인식론을 연구하는 철학자이자 시적 몽상을 연구하는 시학자의 삶을 살았던 바슐라르의 사유의 축과 몽상의 축 그리고 과학적 사유와 시적 몽상의 사유에 대한 역자의 해석이 이채롭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마치 아름다운 한편의 시를 읽는 것과도 같은 몽상과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단어와 문장 사이사이 때로 책 자체가 하나의 촛불이 되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독자들의 내면에 고요히 타오르며 희미하게 꺼져가는 영혼을 밝혀준다. ‘밤에 홀로 촛불이 비추는 책-책과 촛불은 두 개의 조그만 빛의 섬 이다-과 함께, 정신의 어둠과 밤의 어둠에 맞선다’ -p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