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야호이의 동료들
2. 가즈오의 비애 3. 육군참모본부 4. 역사의 고백 5. 역사의 덫 6. 국내성의 날들 7. 연구소의 비밀 8. 북방공작원 9. 주임의 실종 10. 상훈의 추리 11. 가즈오의 삼촌 12. 평양의 모반 13. 추악한 한국인 14. 주민등록부 15. 만찬사 16. 돌아가지 못할 자 17. 이마무라의 단서 18. 주석의 결단 19. 평양의 쿠데타 20. 비밀문서 (이하생략) |
金辰明
김진명의 다른 상품
|
허탈감이 파도처럼 밀려와 온몸을 휘감았다. 자신이 이제껏 역사를 한다고 생각해온 것이 견딜 수 없도록 부끄러웠다. 일본과 중국의 학자들이 모두 이토록 철저히 호태왕비를 연구해 온 데 비해 비의 주인인 자신을 비롯한 한국인들은 근거도 없는 석회도말론을 내세우며 눈뜬 장님으로 머물러 왔다는 사실에 몸둘 바를 몰랐다.
이런 상태로 교역액이 세계 몇 위라느니 선진국에 진입한다느니 하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었다.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내팽개치고 무엇을 내세울 것이 있어서 세계화를 외친단 말인가. 상훈의 기억에 과거 신채호 선생이 호태왕 비문을 얻어보려고 만주까지 걸어갔다가 엽전 몇 푼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되돌아왔던 일이 다시 한 번 고통스럽게 떠올랐다. --- p.265 |
|
며칠간 상훈은 참모본부의 자료를 추적했다. 그 자료를 읽으며 상훈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878년에 설치된 이 조직은 이미 18880년에 만주와 중국에 비밀리에 장교들을 보내 군사전략적 견지에서 병제, 군비, 지리를 비롯한 각종 정보들을 입수함은 물론 당시 정쟁에 여념이 없던 조선에도 군인들을 보내 <조선지지>를 편찬하여 전쟁준비를 치밀하게 진행시키고 있엇다. 이것은 과거 임진왜란때 일본이 승려로 가장한 간첩을 조선에 보내 침략을 준비한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수법이었다. 뿐만 아니라 어학연수를 가장하여 월남, 시베리아, 페르시아 방면까지 정보원들을 내보내고 있는데는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 P.28 |
|
'내기를 걸어요?'
'목숨을 걸겠다고 했지요. 그가 주장하는 대로 비가 석회로 덮어 없는 글자가 생기고 있는 글자가 없어졌다면 자결하겠다고 했지요. 정밀하게 검증하여 한국의 학자들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글자, 즉 원비면에는 없다고 주장하는 글자인 내도해(來度海)가 석회로 조작된 글자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했어요.' '이 교수는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있더군요. 나는 그의 얼굴에 땀방울이 배이는 것을 보았습니다...(후략) --- p.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