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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
번역편
안정효
현암사 200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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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번역의 일반적인 문제
2. 변역의 부수적인 문제
3. 번역의 실례 - <킬리만자로의 눈>
4. 번역 실습 1
2. 번역 실습 2

저자 소개 1

AHN, JUNG-HYO,安正孝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스』 기자를 거쳐 한국브리태니커 편집부장을 지냈다. 1975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시작으로 130여 권을 번역했고,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받았다. 1977년 수필 『한 마리의 소시민』을 발표했고, 1985년 장편소설 『하얀 전쟁』으로 등단해,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가을바다 사람들』,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을 선보였다. 영문판 『하얀 전쟁』과 『은마는 오지 않는다』가 각각 1989년과 1990년 『뉴욕 타임스』 추천 도서로 선정됐고, 그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스』 기자를 거쳐 한국브리태니커 편집부장을 지냈다. 1975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시작으로 130여 권을 번역했고, 1982년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로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받았다. 1977년 수필 『한 마리의 소시민』을 발표했고, 1985년 장편소설 『하얀 전쟁』으로 등단해,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가을바다 사람들』,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을 선보였다. 영문판 『하얀 전쟁』과 『은마는 오지 않는다』가 각각 1989년과 1990년 『뉴욕 타임스』 추천 도서로 선정됐고, 그 외에 덴마크, 일본, 독일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1992년 『악부전』으로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는 2023년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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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309064

책 속으로

현실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번역 문학이 지금까지 '정식 문학 활동'으로 간주되지 않아 왔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주요 장르로 인정받지 못하리라는 현실을 증명한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에서 부터 이탈리아의 또마소 란돌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쓰는것 못지 않게 많은 시간과 정열을 번역에 바쳤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우리 나라의 번역 문학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직도 얼마나 먼가 하는 아득함을 느낀다.

번역은 문학의 한 장르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뿐 아니라 어쩌면 단순한 기능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식이 우리의 잠재 의식 속에 스며 들었는지도 모른다. '위대한 예술가'나 '위대한 음악가', '위대한 정치가'나 '위대한 군인' 심지어는 '위대한 코미디언'(찰리 채플린)은 있을지언정, 인류 역사상 '위대한 번역가'는 하나도 알려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런 호칭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그 까닭은 아무도 번역을 '위대한' 과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문학 생활에서 번역이 그렇게까지 심오한 의미와 비중을 차지해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 p.21

하지만 나는 번역이 어떤 직업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의식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내가 경험한 바로서는 구체적으로 수입 면에서도 대학 교수나 웬만한 회사의 부장급 간부보다도 부지런한 번역가의 수입이 훨씬 더 많다는 확신을 얻었다. 물론 번역가가 다른 직장인만큼 그가 하는 일에 충실할 때 말이다.

더구나 번역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자유로운 직업인가. 봄이 오고 마음이 들뜨면 나는 사전과 원고지 한 뭉치를 조그만 자루에 싸들고 전국 각지를 여행하고는 했다. 낮에는 꽃구경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저녁이면 민박을 들어 일을 했고, 어느 해 초여름에는 동해안을 따라 삼척에서 포항까지 바다 순례 도보 여행을 해가며 희곡 한 편을 번역한 적도 있었다. (p. 13)

--- p.

에릭 시걸의 소설 『남자 여자 그리고 아이』의 어느 번역본을 보면 "The Incredible Hulk"라는 구절을 "미지의 선체(船體)"라고 번역해 놓았다. 친절하게 선체는 괄호 안에 한자까지 넣어 가면서. 무척 고심한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번역자는 마땅히 이 구절이, 모든 단어가 대문자로 시작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무엇인지의 제목인 모양이라는 짐작을 마땅히 했어야 하고, 그리고 그것이 무엇의 제목인지를 당연히 확인했어야 한다. 하지만 느닷없이 "미지의 선체"가 나타나고, 독자는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이른바 '오역에 의해 난해해지는 번역'의 대표적인 본보기다.

「The Incredible Hulk」란 빌 빅스비가 주연했던 텔레비전 외화 시리즈로서, 화가 나면 눈알이 돌아가고 피부가 시퍼런 거인으로 변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았었다. 데이비드 잰슨의 출세작인 TV 시리즈 「도망자」의 아류로서 만들어진 "미지의 선체"는 우리 나라에서도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방여오디었었다. 이렇듯 번역을 하려면 문학 작품은 물론이요 영화나 텔레비전 시리즈의 제목, 심지어는 외국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의 이르이나 슈퍼마켓 체인 따위에 대해서도 해박해야 한다.

--- p.28

번역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자유로운 직업인가. 봄이 오고 마음이 들뜨면 나는 사전과 원고지 한 뭉치를 조그만 자루에 싸들고 전국 각지를 여행하고는 했다. 낮에는 꽃구경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저녁이면 민박을 들어 일을 했고, 어느 해 초여름에는 동해안을 따라 삼척에서 포항까지 바다 순례 도보 여행을 해가며 희곡 한 편을 번역한 적도 있었다. 이렇듯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곳 아무 데나 찾아서 유람을 다니며 일하는 직업이 또 어디 있을까?

--- p.13

리뷰/한줄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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