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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길언
우리들의 조부님 씌어지지 않은 비문 신열 우리들의 스승님 사제와 제물 서식지 2. 유순하 막막한 바다 외톨이 출구 한 자유주의자의 실종 용가리 통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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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대학 요리학과에 다닌다는 그 여학생은 피우던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말했다.
"집에서 식구들이 한국말을 쓰나요?" 그녀는 잠시 눈을 말똥거렸다. "이름 정도는 한국어로 부를 때가 있어요." "친구 중에 한국 동포가 많아요?" "글쎄, 우리는 한국 동포인지 일본 사람인지 관심도 없고, 또 잘 몰라요. 아주 친하지 안으면." "친구들도 학생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아요?"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결혼 상대자로서는 동포 청년을 택하겠어요, 아니면 일본 청년을...." '아무나 사랑하면, 그리고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으면 더 좋겠지요." 옆에 앉은 처녀들이 까르르 웃었다. ---p.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