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금강 세트
전6권
김홍정
2017.11.03.
가격
84,000
10 75,600
YES포인트?
4,2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이 상품의 시리즈 1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뷰타입 변경

책소개

목차

1부 연향 [1권]
1장 금강錦江
2장 순홍미인脣紅美人
3장 죽림의 황앵黃鶯
4장 흐르는 바람
5장 격쟁擊錚
6장 유배
7장 인연
8장 귤원에 월백하니橘園月白
9장 한정지계閑庭之計

1부 연향 [2권]
10장 동계同契
11장 금수하방錦水下房
12장 타오르는 불꽃
13장 파발擺撥과 전운戰雲
14장 묘수와 자충수
15장 언덕 위에 구름

2부 미금 [3권]
1장 어둔 구름에 가리지 않고
2장 다시 세상을 향해
3장 무언결행無言決行
4장 고육지책苦肉之策
5장 자중지란自中之亂의 묘계妙計
6장 상단의 수칙

2부 미금 [4권]
7장 불씨
8장 마방馬房
9장 긴 겨울
10장 흔들리는 삶
11장 역풍
12장 분노
13장 작서의 변
14장 사람들이 사는 세상

3부 부용 [5권]
1장 잔치마당
2장 만남
3장 전륜성의 새날들
4장 내림의 인연
5장 상소
6장 창평은일昌平誾溢
7장 도원桃源의 결의
8장 의군義軍

3부 부용 [6권]
9장 봉화烽火
10장 바람 부는 들판
11장 전쟁
12장 일어나는 불길
13장 여항의 사람들
14장 시적골의 비사
15장 배따라기
16장 분노, 그 일어서는 함성
17장 새로운 나라

저자 소개 1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교(현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계간지 [문학사랑] 소설 부문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현재 충남작가회의, 유역문학회를 통해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공주문학상, 2020 충청남도 올해의 예술인상 대상을 받았다. 혼탁했던 16~17세기 조선 사회를 다룬 『금강』은 ‘중종반정’과 ‘이몽학의 난’을 모티프로 한다. 작가는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현지답사,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플롯 구성을 통해 우리에게 잊힌 역사적 편린들과 한 시대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낸 민초들의 자유의지를 문학적으로 생생하게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교(현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계간지 [문학사랑] 소설 부문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현재 충남작가회의, 유역문학회를 통해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공주문학상, 2020 충청남도 올해의 예술인상 대상을 받았다.

혼탁했던 16~17세기 조선 사회를 다룬 『금강』은 ‘중종반정’과 ‘이몽학의 난’을 모티프로 한다. 작가는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현지답사,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플롯 구성을 통해 우리에게 잊힌 역사적 편린들과 한 시대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낸 민초들의 자유의지를 문학적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또한 소설 속 인물인‘연향’ ‘미금’, ‘부용’, ‘수련’, ‘영은’은 역사 속에서 거세된 여성들로, 이들은 서사의 큰 축이 되어 당시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를 전복시켜 모두가 어울려 평화롭고 잘 사는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이룩하고자 한 열망을 드러낸다. 기획·집필부터 출간까지 15년여의 대장정을 거쳐 5부 10권으로 완결된 『금강』. 한국소설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대작大作’이자 ‘수작秀作’이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창천이야기』와 『그 겨울의 외출』이, 장편소설 『의자왕 살해 사건』과 『금강』(5부, 전10권), 그리고 『린도스 성의 올리브나무』 등이 있다. 그 외에 역사문화 기행서인 『이제는 금강이다』와 시집 『다시 바다보기』가 있다.

김홍정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148*210*50mm

줄거리

1권 1부 연향
연향은 순창군수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새 군수인 스승 충암忠庵 김정에게 자신이 지은 시를 선보이고 제자가 된다. 이후 연향은 충암을 만나러 온 성균관 유생 양지수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양지수는 유일로 추천되어 성균관에 입교한 후 조광조의 천거로 현량과에 등재되었으나 훈구 공신들의 반대로 현량에서 제외된다. 충암은 훈구 공신들이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고 패악을 저지르자 조광조와 함께 젊은 사대부들을 중심으로 조정을 개혁하려 하다가 공신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공신들의 책사인 송사련은 기묘사화를 일으켜 조광조와 충암을 죽이려 한다. 이를 간파한 충암은 후학인 남원과 양지수를 낙향시켜 목숨을 지키게 한다.
연향은 양지수에게서 얻은 딸 부용을 강천사에 맡기고 충암을 따라 제주로 내려온다. 그녀는 어미에게서 내려 받은 소리로 소리채를 만들어 기녀들에게 소리를 가르치며 생활을 꾸리고 뭍으로 가는 장사치들을 통해 상거래를 익히게 된다.
송사련의 간계로 신사무옥이 일어나 충암이 사사賜死된다. 연향은 스승의 명을 따라 한산韓山으로 돌아와 남원과 더불어 소리채와 상단을 이루고 동계同契를 만들어 여민동락與民同樂하는 대동세상의 꿈을 펼치고자 한다.

2권 1부 연향
연향은 정희중의 아들 금석을 갓개포의 행수로 삼아 상단商團을 이끌게 한다. 금석은 발품꾼들과 함께 갓개단을 이루고 점차 상단을 확장하여 공주목에 정지포 상단을 만들어 공납권을 얻는다. 연향은 공납권을 계기로 송사련의 도움을 얻어 도성 시전市廛에 상단 금수하방錦水下房을 만든다. 그녀는 정지포에서 뛰어난 상술을 보인 금석의 딸 미금을 금수하방의 행수로 삼아 시전에 기반을 다진다.
미금의 배려로 장수와 동만 등 금수하방의 발품꾼들은 하방촌을 이루어 함께 살게 된다. 상단의 세력을 키운 금수하방은 경행상단의 일원으로 사신을 따라 가서 대국과 거래하게 된다. 이어 소리채 아현각을 열고 채선을 행수로 삼아 대궐의 흐름을 파악하여 동계 활동의 발판으로 삼는다.
유배에서 풀린 남원이 조정에 출사해 동계의 세력을 확장하자 사림들의 활동도 활발해진다. 때문에 송사련은 금수하방에 돈을 대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남원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한편, 공신 중 한 명인 안풍도가 무장현감으로 부임하여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으려 하자 아전이었던 한 별감이 그와 대립한다. 남원이 공신들과 맞서는 사림의 중심이 되자 송사련은 의군이었던 이들이 반군으로 나설 것이라는 계략을 꾸며 남원을 치려 하는데…….

3권 2부 미금
금수하방의 행수 미금은 연향을 이어 대행수가 된다. 뛰어난 상술로 금수하방의 새 주인이 된 미금은 상단 전체를 이끌면서 연향의 복수를 계획한다. 한편, 한현학은 의군으로 참여한 공으로 별장직에 오르지만 이내 그만두고 발품꾼 소두 장수, 동만, 꺽쇠 등을 거느리고 연향을 죽인 종사관 이일제와 군관 강지수, 군관 서영필과 수성금화사의 안풍도를 죽이기로 작정한다.
강지수와 서영필이 죽임을 당하자, 이일제는 그들의 죽음을 파헤치려 한다. 그는 남원을 견제하고 공신들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임금의 총애를 위해 전전긍긍하는 도승지 이의철에게 도움을 받으며 의주부에서 세밀한 조사를 벌인다. 그리고 그런 그를 죽이기 위해 한 별장은
치밀한 포위망을 펼친다. 이일제와 사랑에 빠졌던 아현각의 행수 채선은 그를 살리기 위해 급하게 의주로 향하는데…….

4권 2부 미금
연향의 죽음 이후 칩거하던 송사련이 대궐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을 노리는 공신들이 이일제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안풍도는 수성금화사의 별좌로 전직하여 공사 자재들을 빼돌려 당상관들의 집을 수리하여 신임을 얻고 대가로 얻은 비자금으로 시전의 큰손이 된다. 미금은 북방의 야인野人들에게서 직접 말을 구하고자 한 별장을 보낸다. 그녀는 안열 돌산에 마방을 짓고 직접 사들인 말을 이용해 돌산의 일꾼들을 기마병으로 양성토록 한다.
선공감 첨정으로 승차한 안풍도는 공사 감역관 이긍수로부터 이일제의 근황을 듣게 된다. 도승지 이의철을 찾아가 사건 전모를 알리고 그 배후에 송사련이 있음을 고한다. 이의철은 안풍도를 의금부 경력으로 보임하여 사건을 수사하도록 한다. 안풍도는 이일제의 행방이 묘연하자 금수하방의 미금을 잡아들여 고신을 가한다.
채선은 송사련을 찾아가 미금을 구해달라고 청한다. 송사련은 공신들의 칼날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음을 간파하고 궁지에 몰렸던 김안로를 대궐로 불러들여 ‘작서灼鼠의 변’을 일으키는데…….

5권 3부 부용
미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몹시 방황하던 정우달은 그녀를 잊으려 오로지 상단 일에 전념한다. 대국 사절단을 따라가던 정우달은 만상 대행수의 손녀 소연을 만나 호감을 갖게 되고 장수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혼인을 이룬다.
오로지 그림에 전념하던 부용이 한정의 주인으로 동계의 전면으로 나서게 된다. 부용은 장수에게 야인들의 말을 대량으로 구하도록 명한다. 장수는 야인들로부터 말을 구입하여 안열 돌산의 마방을 확대한다. 한 별장은 무량사로 돌아와 아미산 아래에 도원마을을 세운다.
남원이 머무는 곳에 왕족의 후손인 한산수가 찾아온다. 부용은 전륜성왕의 세상을 꿈꾸는 한산수와 사랑에 빠지고 꿈의 계시에 따라 아들 창을 얻는다.
한산수는 중대암으로 찾아온 양주 임 처사와 의기투합하여 새 세상을 이루고자 난을 일으키나 실패한다. 을묘년, 왜구들이 대거 몰려오고, 부용의 지시를 받은 동계는 안열 돌산의 기마병을 앞세워 관군이 제압하지 못한 왜구들에 맞선다.

6권 3부 부용
남해안 고흥으로 침입한 왜구들을 소탕한 젊은 장수 이대원은 얼마 후 손죽도 앞바다로 몰려온 왜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조선 수군들은 참혹한 패배를 맞는다. 파죽지세로 서해안으로 올라온 왜구들이 조선군을 비웃듯 백성을 유린하고 강탈하자 조선의 의군들이 나선다. 한 별장은 무량사를 향해 진격하는 왜구를 맞아 무량사 승군들과 함께 싸워 왜구를 물리친다. 그러던 중 정여립을 역적으로 모는 사건이 벌어진다. 정여립의 동조자로 몰린 한 별장은 의금부에서 의연하게 고신을 당하다 죽고 그의 아들 한숭은 오위도총부를 떠나 양지수에게 몸을 의지한다.
임진년, 왜군이 대대적으로 조선을 침략하자 비변사 당상들은 임금의 몽진을 결정한다. 백성들은 달아나는 임금에게 돌을 던지고 양지수는 동계에게 의군으로 참여할 것을 명한다.
한 별장에게 패배하고 복수를 다짐하던 왜구들이 왜군이 되어 아미산으로 몰려와 중대암에 이르는 시적골에서 무량사 승병들을 모조리 죽이고 도원마을 백성들을 유린하고 학살한다. 임금에게 실망한 백성들의 봉기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창은 권율의 모속관에서 돌아온 한숭과 함께 조선의 임금을 갈아 치워야 한다고 결의하고 봉기를 결정하는데…….

『금강』 주요 등장인물

김정金淨
충암. 동계의 창시자이며 스승. 연향의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백성을 차별 없이 가르치고, 신분의 벽을 넘어 함께 생활하여 백성이 나라의 주인임을 실천한다.

송사련宋祀連
남원과 동학으로 충암의 사사로운 학문적 후학으로 생각한다. 공신들 사이에서 예지와 지략으로 동계와 대립하기도 하고 공존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견고하게 한다. 시전의 돈 흐름을 장악하고 있던 중 연향과의 담판으로 금수하방의 실질적인 배후이다. 충암의 죽음 이후 남원과 관계를 유지하며 정국을 주도한다.

금석金石
정희중의 아들. 본명은 정근석. 정희중이 숨게 되고 살림을 거둘 수 없게 되자 변명하고 신분을 평민으로 바꾼다. 연향의 도움으로 갓개포에서 염포전을 열고 소두로 일하다가 상술을 발휘하여 연향을 전향적인 지지를 얻게 되는 인물이다.

남원
남원부사 이돈. 아버지인 세종이 후손이 없었던 무안대군 이방번의 봉사손으로 그를 지정한 탓에 종친의 자리에서 벗어나 벼슬길에 나선 이후 한사코 외직을 자청했다. 자신의 호칭을 스스로 마지막 외직이었던 남원으로 부르도록 고집한다. 충암에 이은 동계의 수장이 된다.

미금 美琴
금석의 딸. 정지포 상단에서 장사를 시작하여 금수하방의 행수로 자리 잡음. 연향의 뒤를 이어 동계의 상단을 주도하고 뛰어난 상술로 재물을 모아 동계의 활동을 지원함. 이 종사관의 계략으로 의금부에 잡혀가 고신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함.

부용 芙蓉
연향과 양지수의 딸. 초희 아씨로 불림. 소리와 그림에 천재성을 지님. 구룡못의 꿈을 꾸고 훗날 한산수와 사이에서 창을 낳게 됨. 미금의 죽음 이후 상단과 소리채의 실질적인 대행수가 되어 창의 봉기를 후원함.

양지수 梁芝琇
충암의 후학. 성균관 유생으로 학문의 능력이 탁월해 유일로 선정되어 현랑과의 현량으로 추천되었으나 어린 나이를 들어 공신들의 반발에 부딪혀 현량에서 제외된다. 충암의 안배이며 남원의 뒤를 이어 동계의 수장으로 역할을 하고, 죽음에 직면한 동학의 딸 수련을 거두어 양딸로 삼고, 창을 가르쳐 동계의 미래를 준비한다.

연향 蓮享
충암의 가르침을 받은 소리꾼 출신의 동계의 여 수장으로 충암의 사후 남원대감을 도와 충암 동계의 일을 실행한다. 충암이 제주로 귀양을 가자 제주에 가서 충암을 뒷바라지 하는 동안 상술을 터득하고, 이후 충암 동계의 실행을 뒷받침하는 배후의 인물이 된다.

정우달 鄭宇達
경행상단의 부행수. 대행수 이상선의 양자로 훗날 상단의 대행수가 된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단을 따라가 공무역을 이루고, 이런 무역에 금수하방이 참여하는 데 힘쓴다.

창 ?
연향의 손자이자 부용과 한산수 이형의 아들. 훗날 창의 봉기의 주동자. 남원의 집에 머물며 학문을 배우고, 한 별장에게 무예와 전략를 배운다. 양 현량의 집에 머물며 학문과 실제를 연마한다.

채선 彩?
한정 소리꾼의 소두. 도성으로 옮겨와 아현각의 행수가 된다. 아현각에서 연향의 뜻에 따라 조정의 일을 알아내 동계의 중요 정보원으로 활동한다.

한현학 韓玄?
무장현의 별감. 문무에 통달하여 지략이 뛰어난 인물이다. 왜구의 침탈을 막는 공을 세워 검모포 별장으로 부임하고 이후 도원마을을 세우고 백성들을 지도한다.

출판사 리뷰

총 집필기간 12여 년간 혼신의 힘을 기울여
한국문학에 길이 남을 역사소설의 새 역사를 쓴 장편소설 『금강』


- 기묘사화(1915년) 등 끊임없이 이어진 당쟁과 사화(士禍), 이몽학의 난(1596년 선조29)을 모티브로 16C초~16C말 임진왜란까지 절망의 시대를 극복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네 여인(연향, 미금, 부용, 수련)의 운명적이고 파란만장한 이야기!

- 벽초 홍명희 『임꺽정』, 박경리의 『토지』를 잇는 한국적 정한과 철저한 역사의식을 탁월하게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백미!

- 가벼운 도시적 감수성, 사소설적 문학의식이 유행해 온 2000년대 이후, 본격순수문학이 고갈된 한국문단을 단번에 해갈시킨 폭우 같은 웅장한 스케일의 본격 역사소설!

- 2000년대 이래로 한국문단을 지배한 문장론적 근거도 없고 뿌리도 없이 부랑하는 가벼운 문학문장들 속에서 깊고 넓은 학식과 탁월한 문학적 감성과 상상력이 빼어나게 조화를 이루어, 마침내 날카롭게 지성적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찰지면서도 웅숭깊은 문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독창적이고도 웅혼한 문장의 깊고 큰 소설!

장편소설 『금강』만이 지닌 주요 특성

1) 문학적 상상력으로 탄생한 조선의 비밀결사체 ‘동계(同契)’

대동계(大同契)로 우리 역사 속에 실재했던 공동체적 자치조직은 이 소설에서 ‘동계’라는 이름으로 작가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더욱 구체화된 형태로 형상화되었다. 동계는 충암 김정의 뜻을 받들어 신분이나 사농공상의 차별 없이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결사체이다. 이들은 충암의 여민동락과 월인천강의 가르침을 좇으며 임진왜란 시기에 의군으로 참여하여 왜군들과 맞서 싸우고 백성들에게 쌀과 곡식을 나눠주는 등 민본사상을 실천하는 무리로 등장한다. 나아가 잘못된 세상을 개혁하고자 봉기를 일으킨다. 이는 1596년(선조29) 임진왜란 중에 충청도 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민중들의 봉기사건인 ‘이몽학의 난’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전쟁과 흉년 속에 가중된 부역과 조세부담으로 고통 받던 민중들이 궐기하기까지의 과정을 소설『금강』은 장대하고도 유장한 서사로 묘사하고 있다.

2) 조선 상단을 이끄는 대행수이자 강인한 현실적 리더로서의 여성인물
연향, 미금, 부용 그리고 수련. 이들 네 여성은 동계의 경제적 기반인 상단을 운영하면서 대국과의 무역을 성사시키는 등 규모를 확장해간다. 동시에 소리채 운영으로 사대부들의 밀담 장소를 제공해 정보원으로서 역할할 뿐 아니라 대담한 책략가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조선시대 여성의 자기희생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념적인 이상을 표방하는 사대부의 모습과 대비되는 강인한 현실주의적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3) 추리소설적 기법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 걸작!
1527년(중종22) 쥐를 잡아 동궁을 저주한 ‘작서의 변’으로 역사 속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이 소설에서는 2부 미금 편에서 정치적 음모 사건으로 긴박감 있고 스릴감 있게 전개된다. 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찾기 위한 공신들의 책략과 암투가 추리적 기법으로 전개되어 서스펜스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4) 혼(魂)의 ‘소리’로 구현된 소설 『금강』의 주제의식
소설 『금강』에서 ‘소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주제의식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소리채 아현각과 한산의 한정 그리고 전주의 취선당에서 울려 나오는 온갖 시가들의 음송 소리?악장 소리?타령 소리, 연향이 배우던 제주잠녀들의 소리, 임진왜란 때 왜장 우치무라 앞에서 부르던 은우의「부벽루」노랫소리, 우치무라의 어머니 아사조오가 부르던 고운 노랫소리, 가여운 소리꾼 채선이 죽음을 앞두고 감옥에서 부르던 이승에서의 마지막 소리가 그것이다.
또한 소설 곳곳에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서울말과 충청도, 전라도, 함경도, 평안도 각 지방 사투리들이 풍성하게 ‘소리 남’으로써 작가 특유의 소리꾼적 언어감각으로 소설 『금강』만의 특별한 주제의식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문학사상 임진왜란을 가장 심도 있게 그린 역사소설 『금강』

- 여태까지 임진왜란은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일본의 침략으로 발발했다는 외인(外因)론이 지배적이었다. 일본의 외침에 의한 외인론뿐 아니라 조선의 조정이 당쟁과 사화에 휩싸여 조선이 국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결국 왜란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채 온 나라를 초토화하게 만들었다는 내인론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김홍정의 소설은 역사적 고증에 철저함을 견지하면서 임진왜란 이전 약 백년간의 조선 조정의 작폐를 생생하고도 정확하게 서사하여 임진왜란이 일본의 침략에 의한 외인론과 함께 조선의 국가로서의 기능과 정당성 상실에서 그 책임과 원인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 『칼의 노래』 『불멸의 이순신』 등 그동안 임진왜란을 전면적으로 다루면서 이순신이라는 한 영웅을 부각시킨, 조선 중기를 다룬 국내 역사소설류와는 차원을 달리 하는 역사소설로서,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이 김홍정의 신판(新版) 『금강』이다.
『금강』은 조선 전체의 조정의 당쟁과 사화로 얼룩진 역사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조선의 사회구조 속에서의 사대부와 백성들의 구체적인 노동과 생활상, 그리고 ‘충암 동계’라고 하는 대동사회를 향하여 결의(結義)를 맺은 결사체를 통해 부정부패로 위란에 빠진 조선 사회를 구하고 바로 세우려 하는 역사적인 전망(비전)을 제시하는 가운데 임진왜란이 전면적이고도 심도 있고 정확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탁월하게 전개된다는 사실, 그 가운데에 이순신과 권율, 서산대사와 승병과 의군 등을 당시 조선 사회의 전체적 진실 속에서 구성원으로서 그려진다.
임진왜란을 당한 조선 사회의 구조적 상황과 그 진실된 내면 모습을 정확하게 그리고 있는 가운데 이순신 등 임진왜란의 영웅들을 조금도 미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삶이 지닌 진실성과 위대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금강』은 그 역사적 진실이나 깊이, 새로운 세계를 향한 전망의 차원에서 기존 임진왜란을 다룬 역사소설과는 전혀 다른 높고 깊은 수준의 문학성을 보여준다.

『금강』 속 역사 사건

작서의 변
1527년 2월 26일 동궁 해방亥方에 쥐를 잡아 사지와 꼬리를 자르고 입?귀?눈을 불로 지진 쥐 한 마리를 동궁의 북정北庭 은행나무에 걸어놓고 생나무 조각으로 방서(榜書: 써서 걸어둔 글)를 만들어 걸어두었다. 이때 동궁은 세자궁에 거처하였다. 그는 해생亥生이요, 2월 29일이 생일인 데다가 ‘해亥’는 돼지에 속하고 쥐도 돼지와 비슷하므로 당시의 조정제신들은 동궁을 저주한 것이라 하였다. 이어 3월 초하루에도 이런 사건이 대전大殿 침실의 전란典欄에서 다시 일어나자, 우의정 심정沈貞이 이를 듣고 이유청李惟淸과 함께 왕에게 아뢰어 범인의 검거를 청했다. 그러나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 의혹만 커가서 당시 지목당하고 있던 경빈 박씨敬嬪朴氏의 소행이라 하여 그의 시녀와 사위인 홍려洪礪의 종들이 심문 중 매를 맞아 죽었다. 또한 형벌에 못 이겨 거짓 자백한 자도 있었다. 이에 경빈 박씨와 아들 복성군福城君은 함께 서인庶人이 되어 쫓겨났다. 그 뒤 다시 동궁의 가상을 만들어서 나무패를 걸고 거기에 망측스런 글을 쓴 일이 생겨, 서인이 된 경빈 박씨와 복성군은 사사賜死되었다. 두 옹주를 폐서인으로 만들었으며, 홍려도 매를 맞아 죽었다. 광천위光川尉 김인경金仁慶은 밖으로 내쫓겼으며, 좌의정 심정도 경빈 박씨와 결탁하였다 하여 사사되었다.
1532년 이종익李宗翼의 상소에 의해 진범이 김안로金安老의 아들 희禧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안로는 심정과 유자광柳子光 등에게 원한을 품어 작서의 변을 일으킨 것이었다. 이 사건은 아들이 부마로 있음을 계기로 정권을 농단하다가 권세를 잃게 되자 권세를 만회하고자 한 김안로의 사행邪行으로, 당시 정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자료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양재역벽서사건
1547년(명종 2) 9월 부제학 정언각鄭彦慤과 선전관 이로李櫓가 경기도 과천의 양재역에서 ‘위로는 여주女主, 아래에는 간신 이기李?가 있어 권력을 휘두르니 나라가 곧 망하려 하니 이것을 보고만 있을 수 있는가’라는 내용으로 된 익명의 벽서를 발견해 임금에게 보고했다. 이에 당시 섭정을 하고 있던 문정왕후는 명종에게 윤임의 일파를 숙청하게 하였다. 이에 윤원형?윤인경尹仁鏡?이기?정순명鄭順明?허자許磁 등은 이전의 처벌이 미흡하여 화근이 살아 있는 까닭이라고 주장하며 그 잔당으로 지목된 중종의 아들 봉성군 완鳳城君?을 비롯, 지난날 윤원형을 탄핵한 바 있는 송인수宋麟壽, 윤임 집안과 혼인 관계에 있는 이약수李若水를 사사하고, 이언적李彦迪?정자鄭磁?노수신盧守愼?정황鄭??유희춘柳希春?백인걸白仁傑?김만상金彎祥?권응정權應挺?권응창權應昌?이천계李天啓 등 20여 명을 유배하였다. 이 사건은 ‘벽서壁書의 옥獄’이라고도 부르며 윤원형 일파가 정적을 숙청하기 위해 만들어낸 일이었다.
이후 선조가 즉위하고 사림 세력이 중앙 정계를 장악한 뒤로는 벽서사건 자체가 무고로 공인되는 한편,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신원과 포장이 여러 단계에 걸쳐 행해졌다.
[자료출처: 두산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여립 모반사건
정여립은 식년시 급제 후 사헌부의 수찬으로 벼슬을 마치고 낙향한다. 그는 이이와 성혼의 지원을 받았던 서인이었다가 동인으로 파당을 옮긴이로 동인 여수 이발과 교류가 잦은 이였다. 이로 인해 서인들의 미움을 받았다. 1587년 왜구들이 남해안을 침범하자 전주부윤 남언경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동계를 동원하여 왜구를 물리쳤다. 그러나 왜구들이 물러간 후 황해도관찰사 한준 등이 정여립이 모반을 꾸미고 대동계를 동원하여 침궁하려 했다는 고변을 하자 임금은 이를 조사토록하고 관군을 보내자 정여립은 죽도로 피신하였다가 관군이 포위망을 좁히자 아들과 함께 자결하였다. 이로 인하여 정여립과 교류가 있었던 동인과 호남의 사림 천여 명이 죽임을 당하거나 관직에서 퇴출된 사태가 벌어졌다. 정여립의 모반은 동인에서 서인으로 바꾼 정철의 계략이라는 설, 송사련의 아들 송익필 등이 계략을 꾸민 일이라는 설과 실제 정여립이 대동계를 조직해 모반을 하고자 했다는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그 정설은 알 수가 없다. 다만 이로 인해 무죄한 동인들 다수가 희생되었고, 이후 호남의 인물들을 정계에서 배제하는 등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남곤의 운명 비사
영상 남곤은 초기에는 사림으로서 명분을 지켜 갑자사화에 유배되었고, 김종직의 후학으로 성리학의 지식에 해박했고, 사장학과 경서 해석에도 탁월했다. 그러나 기묘년에 조광조와 김정 등을 몰아대는 것에 묵인 도는 동조했고, 이후 사림과 등을 지고 공신의 편에 서게 되었다. 한때는 조광조와 교유했으나 조광조의 어머니가 그에게 남곤과의 교유를 막았다고 전한다. 남곤을 평하기를 목석같은 사람이라 젊은이의 피가 끓지 않는 차가운 사람으로 남의 윗사람이 된 자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하지만 남곤은 그런 아량이 적어 많은 사람을 피 흘리게 하 거나 외면할 것이라고 했다.
남곤은 훗날 죽음에 이르러 자신의 초고들을 모조리 불태웠고, 허명으로 세상을 속였으니 비단으로 염습하지 말고, 시호를 얻어 비석을 세우지도 말라고 유언하여 자신의 삶이 행실에 어긋났음을 스스로 반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림들에 의해 희대의 배신자요, 파렴치한 역적으로 지목되어 고종 때에 이르기까지 그의 복권을 말하는 이가 없었다 하니 역사의 심판은 너무도 지엄하다 할 것이다.

양주땅의 임 두령 이야기
이 이야기의 원형은 임꺽정의 난이 모티브가 된다. 임꺽정은 양주 출신의 백정으로 경기도 양주땅에서 그 무리를 이루기 시작하여 황해도 구월산을 기반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 출몰하며 부자들과 관속들로부터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여 민심을 얻어 관군의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이들은 빼앗은 재물을 장시에 내 팔기도 하고 도성에 집을 마련하고 벼슬아치들의 정세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하기도 하였는데 임꺽정의 참모역할을 한 서림이가 숭례문 밖에 머물다 체포된 것을 보면 그 세력이 제법 컸음을 알 수 있다. 조정에서는 이를 토벌하기 위해 황해도 토포사討捕使로 남치근南致勤, 강원도 토포사로 김세한金世澣을 임명해 개성과 평양 시내를 토벌했고, 장시를 임시로 닫게 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교통을 통제하기도 하면서 임꺽정을 추격하여 3년 동안의 기간이 경과한 후 그를 잡아 사형에 처하였다. 실록의 사신史臣은 “나라에 선정이 없으면 교화가 밝지 못하고, 재상이 멋대로 욕심을 채우고 수령이 백성을 학대해 살을 깎고 뼈를 발리면 고혈이 다 말라버리니, 백성들이 수족을 둘 데가 없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고, 기한饑寒이 절박해도 아침저녁거리가 없어 잠시라도 목숨을 잇고자 해서 도둑이 되었다. 그들이 도둑이 된 것은 왕정의 잘못이지 그들의 죄가 아니다.”라고 평하여 임꺽정의 일을 교훈으로 삼고자 했다. 그는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조선의 의적으로 추앙받았고, 홍명희의 〈임꺽정〉 등의 소설의 주 소재가 되었다.
『금강』에서는 한산수와의 만남을 가상했고, 한산수를 따르던 무리들이 그와 더불어 행동했음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이 소설이 추구한 백성들의 분노를 그와의 결합을 통해 새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이대원과 심암
이대원은 손죽도 앞 바다에서 왜구를 맞아 싸우다 전사한 녹도만호이다. 그는 열여덟 살에 무과에 급제한 후 스물 초반의 나이에 만호 벼슬에 이른 젊은 장수였다.
그는 종전의 장수들이 왜구를 맞아 택했던 수성전을 버리고 직접 왜구의 배를 찾아 해전으로 적을 물리치는 전술을 택했다. 이런 전술은 왜구의 입장에서도 전혀 대비가 없던 전술이었다. 왜구는 당황했고, 이대원을 승전했다.
전라좌수사 심암은 이대원의 공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싶어 했다. 당시의 지휘 체계로 미루어 상하의 지휘관과 장수의 관계로 보아 어쩌면 상례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상 조선의 군 체계에서 부하의 공을 가로채는 지휘관이 적지 않았음을 역사는 증명한다.
그러나 이대원은 이를 거절하고 자신이 그런 사실마저 장계로 보고한다. 심암은 분노했다. 상급 지휘관인 심암은 이대원을 재침하는 왜구와 맞서게 했다. 왜구들은 전날의 패배를 복수하려 군세를 모아 싸움에 임했고, 마침내 이대원은 패하여 죽게 되었다.
이미 이대원과 심암의 갈등은 장계를 통해 관찰사와 조정에서 알게 되어 이대원은 그 공을 인정받게 되나 심암은 그 공을 가로채려는 파렴치한 장수가 되어 죽임을 당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추천평

“빛깔 곱고 웅숭깊은 역사소설”
모처럼 대하는 빛깔이 곱고도 웅숭깊은 역사소설 『금강』은 조선역사에서 위난의 시기로 알려진 중종반정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당하기까지를 다룬 비장한 옛이야기다. 이 시기 집권정치 세력과 사대부집단 간의 격쟁은 수많은 사림들이 떼죽음 당하는 단말마적 사화들로 이어지더니 끝내는 임진왜란을 불러왔다.
대의명분을 좇는 조선사대부에게 과연 나라와 백성은 무엇이었던가. 임금은 무엇이었던가. 조선중기 사대부정신의 깊은 세계를 적나라하게 묘파한 『금강』은 오늘의 우리에게 역사란 무엇이며 올곧은 지식인의 구실은 무엇인가를 아프게 묻고 있다.
평소 민중들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나왔음이 틀림없을 이 작가 특유의 풍속적 상상력과 소리꾼적 역량은 소설 『금강』이 우리문학의 영토를 한껏 넓힌 괄목할 만한 문학적 성취임을 분명히 한다. 이는 우리 소설정신의 진일보한 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난세에 큰 작가가 나타났다.
- 김성동(작가)

“조선의 제도와 민생을 사실에 가깝게 고증·재현한 『금강』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
관련 기록과 유물을 망라하여 이리저리 살피고 역사적 상상력으로 그것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사가와 문인은 하는 일이 전적으로 같다. 다른 것이 있다면, 사가는 냉정한 비판의 눈으로 사실을 살피는 반면 문인은 따뜻한 이해의 눈으로 사실을 보며, 사가가 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문인은 기록의 공백까지 보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일 게다. 소설 『금강』은 조선 중기 정치의 피비린내를 세 여인으로 표상되는 민초의 삶에서 우러난 풀향기로 중화시켜 이해하고, 조선왕조실록의 중앙 무대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던 지방민의 치열한 삶의 내면을 꼼꼼히 기록했다. 하여 『금강』은 우리나라 전체를 일컫는 ‘금수강산’의 준말인 듯 다가오기도 하고, 금강석처럼 빛나는 민초의 실록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정치 편향의 자기중심적 역사의식이 아니라 삶의 원리와 생리가 작동하는 역사의식을 보여준 점에서, 그리고 조선 중기의 제도와 민생을 거의 사실에 가깝게 고증해 재현한 점에서, 『금강』은 필시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랄 수 있겠다.
- 서의식(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벽초 『임꺽정』, 박경리 『토지』의 맥을 잇는 소설사적 쾌거”
김홍정 씨의 역작 『금강』은 16세기 초 중종中宗 무렵부터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이르기까지 위난危難과 격동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만민평등의 사회를 일구고자 하는 민중적 역사의식, 고되고 오랜 노동 없이는 불가능한 치밀한 사료 고증, 역사의 진실을 추구하는 맑고 뜨거운 작가 정신, 그리고 뛰어난 개성의 언어 감각이 연 세계가 눈부시다. 금강의 넉넉한 물 흐름을 따라 흐르는, 실천으로써 진실을 열고 펴고자 하는 정신과 의지의 행로가 ‘월인천강月印千江’의 달빛 속에 아름답다.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新銳 김홍정 씨의 소설 『금강』은 작가의 고유하고 비범한 소설 언어로써 간난의 조선 역사를 새롭고도 풍요로운 이야기 세계로 바꿔놓는다. 소설 언어의 지평에서 보면, 『금강』은 일찍이 벽초의 『임꺽정』, 박경리의 『토지』 등 크고 넉넉한 문학정신들로 이룩되었던 이 땅의 장편소설의 맥을 잇는 소설사적 쾌거라고 말할 수 있다.
- 정호웅(문학평론가·홍익대학교 교수)

“조선 민초들의 단단한 노동과 생활의 세계를 탐사한 『금강』의 탁월한 소설적 성취!”
충암으로 대표되는 사士의 세계는 농공상農工商으로 지탱되는 질서의 표현이자 그 중재와 조정, 조화로운 넘어섬의 계기일 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조선조의 사대부들이 이 과업에 실패했다는 것은 역사가 확인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좌절되고 중단되었을망정 그들에게 지속적인 열망과 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점에 소설 『금강』의 적지 않은 의의가 있다면, 그것이 연향, 미금, 부용, 금석, 한 별장, 정우달, 장쇠 등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노동과 생활의 세계와 만났을 가능성을 타진하고 탐사하는 지점은 『금강』의 진정 돋보이는 소설적 성취라 할 만하다.
- 정홍수(문학평론가)

“『금강』은 그 자체로 조선 소리의 유유한 흐름이요 소리의 젖줄이다.”
소설『금강』에는 조선의 유서 깊고 유장한 소리의 정신이 살아 숨 쉰다. 금강은 그 자체로 우리 조선의 소리의 살아있는 화신이다. 한恨인 동시에 흥興의 소리. 조선의 소리가 소설을 살아있게 한다. 소리는 소설의 외부가 아니라 소설의 내부이며 소설의 장식이 아니라 소설의 영혼이다. 그러므로, 소설 『금강』은 그 자체로 조선 소리의 유유한 흐름이요 소리의 젖줄이다.
중원中原과 호남을 넉넉한 품새로 지르며 도도하고 유유히 흐르는 저 금강錦江이 이 땅의 온 생명을 낳고 키우듯이, 소설 『금강』은 조선의 아픈 역사와 온 영혼들을 품고 키운다. 이 새로운 ‘소리의 형식’의 창조야말로 소설 『금강』이 이룬 한국문학의 새로운 위상位相이라 할 것이다.
- 오봉옥(시인·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더없이 애잔하면서도 웅장한 ‘민중사적 진혼곡’”
장편소설 『금강』에 가득한 모든 ‘소리들’은, 자연의 소리이든 소리꾼의 소리이든 사투리 소리이든, 저마다 애틋한 사연들과 비극적 사실(史實)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결같이 작가의 맑고 웅혼한 소리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소설 『금강』의 ‘소리들’은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열망하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세계관의 표현인 동시에, 이러한 위민爲民의 인생관과 자연관에 오롯이 일치하는, 이른바 인간과 만물의 근원은 모두 동일하다는 인물성동성론(人物性同性論)에서 나온 도저한 문학관의 형식적 표현이랄 수 있다. 이처럼 웅숭깊은 민중적 역사의식과 ‘소리’의 문학의식이 서로 깊이 어우러져, 종국에는 조선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스러져 간 무수한 의인(義人)들과 이름 모를 서민들의 한 맺힌 죽음을 위무하는 ‘진혼(鎭魂)의 소리’ 형식에 이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소설 『금강』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유형, 무형 혹은 정형, 무정형의 소리들은 소리들 저마다 흐르고 멈추고 다시 흐르기를 되풀이한 끝에, 마침내 더없이 애잔하면서도 웅장한 ‘민중사적 진혼곡(鎭魂曲)’ 형식의 심연으로 모두 모인다. 그리고는 장강長江의 소리인 듯, 소리들은 더불어 뒤섞여 출렁이며 이 땅에서의 삶과 역사의 안팎으로 깊고 멀리 흘러간다! 이것이 작가 김홍정의 소설 『금강』이 이룩한 특별한 역사적 상상력의 위력이며, 동시에 한국문학사에서 그 전례를 찾기 힘든 탁월한 문학적 성취라고 말할 수 있다.
- 임우기 (문학평론가·소설『금강』주편主編)

리뷰/한줄평1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상품정보안내

세트도서는 개별서지정보를 모두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 권의 상세페이지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