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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공감을 넘어선 희망의 메시지
《꿈틀》의 시작은 물 부족, 기아, 지진과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구촌 한 곳에 있는 아이들의 현실입니다. 주인공은 질문합니다.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되었을 아이, 더러운 물을 마시는 아이, 굶주리는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겠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섯 평 남짓한 병실에서 각종 의료도구에 몸을 의지한 채 힘겹게 숨 쉬는 중증장애인의 모습입니다. 주인공 아이는 이따금씩 경련하듯 몸을 꿈틀대지만, 목에 꼽힌 호흡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조차 불가능합니다. 작가는 바로 이 아이 내면의 목소리로, 아이의 꿈틀이 간헐적이고 불규칙한 의미 없는 경련이 아니라고, 아이 안에서 꿈틀대는 희망과 생명력의 표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는 죄 없이 고통 받는 아이들의 아픔과 외로움에 공감할 때마다 꿈틀, 몸을 움직입니다. 아이는 자유로운 몸으로 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도움을 주고 싶은 희망을 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 이상으로 엄마가 자신 때문에 마음 아파한다는 사실 또한 압니다. 그래서 아이는 간절히 희망합니다. 엄마를 위로하며 꼬옥 안아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요. 엄마를 생각하며 꿈틀꿈틀 열심히 힘을 내는 아이에게 꿈틀은 단순한 공감을 넘어서는 의지의 몸부림입니다. 이해하고 나누는 삶을 위하여 《꿈틀》은 20년 넘게 신장 장애와 싸워 온 김준철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리지 못하는 삶 속에서 이 세상은 전혀 다른 의미”라고 말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어둡고 힘든 세상에서 가난과 질병, 전쟁 등으로 고통 받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해야 마땅한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공감을 넘어 돕고 나누는 삶에 대한 꿈입니다. 《꿈틀》은 아픈 이들의 눈으로 보고 느끼고 또 이야기하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삶의 무게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일지라도 다른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 내는 이들의 강한 생명력과 공감하고 배려하며 함께 나누는 세상이 꼭 필요하다는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푸르메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읽을수록 기부금이 쌓인다! 푸르메그림책 시리즈는 푸르메재단(www.purme.org)과 한울림어린이가 함께 만드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의 작가 인세와 출판사 수익금 일부는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푸르메재단에 기부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