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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의 사연
2. 화가의 수업시절 3. 황천항해시절 4. 덕소시절 5. 명륜동시절 6. 수안보시절 7. 마북리시절 8. 자유, 진실, 완벽을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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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화가는 스스로 '붓장난'이라 이름했다. 신명이 나는 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다. 미학이론이 말하는 그림의 유희설과 일맥상통한다. 누가 청한다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신명에 따라, 때로는 장난기 만만하게 그리는 거기에 스스로의 즐거움이 있다는 말이다.
--- p.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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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불행은 종교에 대한 의탁을 늘리기 마련이다. 화가 내외에게 닥친 가족의 불행이 더욱 절집 출입을 자극한다. 이즈음 막내아들을 앞세우는 불행을 겪는다. 막내아들은 화가에게 깊은 연민의 대사이었다.
그 아들은 사십둥이였다. 중년에 들어 아기가 생기자 아내는 인공유산을 시킨 적이 있는데 그것에 많은 죄책감을 느꼈다. 그 이즘해 다시 태기가 있자 출산하기로 마음먹고 얻은 자식이 막내아들이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자 아이가 정박아임을 알게 된다. 정박아를 자식으로 둔 부모의 아픔은 겪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그 아픔이 화가의 명정을 가열시키는 데 일조했을 것이라는 게 나의 짐작이다. --- p. 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