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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단식에 대하여 육신과 영혼의 치료제 영혼의 유혹에 맞서는 투쟁 기도에 집중하도록 도와줌 사순 제1주간 단식 사순 제2주간 정화 사순 제3주간 수련 사순 제4주간 언어 사순 제5주간 기도와 연민 성주간 우리와 함께 걷는 예수님 주님 수난 성지주일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성주간 월요일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붓다 성주간 화요일 배반을 알림 성주간 수요일 예수께서 넘겨지심 주님 만찬 성목요일 사랑의 표징과 두려움에 가득 찬 기도 주님 수난 성금요일 다 이루어졌다 성토요일 죽음의 나라, 영광스러운 변화 주님 부활 대축일 빈 무덤 부활 시기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 나가는 말 인용문헌 |
Anselm G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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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고요에 이르도록 노력하라. 그곳에 하느님이 당신의 빛과 사랑으로 머무신다. 그리고 걱정, 계획, 생각, 문제, 자기 단죄와 내적 독촉 등 모든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곳이라고 상상하라. 어떤 사람도 자신의 기대와 판단을 가지고 침입할 수 없는 곳이라고 상상하라. 그 공간은 신비이신 하느님께서 그대 안에 머무시는 자리다. 그렇기에 그대는 그대 안에서 제일 편안하다.
--- p. 43 사순 시기에 하는 수련은 삶의 참된 목표 의식을 갖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수련에 모든 힘을 다 기울이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이 필요하다. 바오로에게 목적은 썩지 않는 화관, 곧 하느님 곁에 사는 영원한 생명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로잡으시기 때문에 항상 더 하느님께 마음을 열기 위해서 우리의 몸과 영혼을 단련하는 것이다. --- p. 71 남에 대한 말을 하자마자 우리는 판단하고 평가하고 심판하는 위험에 처한다. 그리고 이어서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데 우리 안에는 자신을 끊임없이 단죄하는 내적 심판자가 있다. 나 자신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그럴 때 비로소 그 사람 안에 있는 선한 것과 아름다운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pp. 81-82 가족 중 이 순간 가장 기도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아들이나 딸이 시험을 앞두고 있는가? 자녀들이 힘든 시간을 지내는가? 가족 가운데 누가 아픈가? 그렇다면 아들이나 딸 또는 아버지나 어머니,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위해 의식적으로 하루 동안 단식하고 기도하기로 정한다. 이렇게 함으로 가족 안에 깊은 유대감과 결속력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가족이 함께 그 사람을 위해 단식하고 기도할 때 그는 크게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고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 --- pp. 88-89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예수님 수난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다. 수난 받으시는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만나기 때문에 그 수난을 묵상하며 자신의 고통을 바라볼 수 있고, 그 고통과 화해할 수 있다. 고통은 내 일부다. 예수님은 우리가 체험하는 고통의 모든 단계를 겪으셨기에 우리는 홀로 길을 가지 않아도 된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길을 가신다. 예수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고통의 길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고통이 의미 없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 고통은 예수님 수난처럼 목적이 있다. --- pp. 105-106 그대의 방 한쪽에 조용히 앉아있어 보자. 만일 그리스도 이콘이 있다면 그것을 앞에 세워두고 이렇게 상상하라. 그리스도께서 내 마음 안에 들어오신다.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이 주시는 평화가 그대 안에 스며든다. 그대는 이 묵상을 통해 내적 평화를 깊이 느낄 것이다. 그대 스스로는 평화로울 수 없다. 예수님이 그대 안에 들어오시도록 받아들여라. 그러면 그분은 당신의 평화와 사랑으로 그대를 가득 채워주실 것이다. --- p. 118 묵상 중에 그대의 호흡에만 집중하라. 페르시아 시인 루미는 숨을 하느님 사랑의 향기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숨을 쉴 때 하느님의 사랑이 그대의 몸 안으로 흘러들어와 그대의 몸 전체를 가득 채운다고 생각하라. 호흡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그대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진다고 상상하라.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대를 당신 사랑으로 어루만지신다. 그대의 호흡이 그대를 영혼의 바닥까지 인도한다고 상상하라. 그곳은 그대 안에서 고갈되지 않는 사랑의 샘이 흐르는 곳이다. 그 사랑의 샘은 그대 안에서 흐르는 하느님의 사랑이다. --- p. 127 예수님께 모든 것을 내맡겨라. 그대의 배반, 부인, 죄악 등도 맡겨라.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감출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배반에도, 부인에도, 죄악에도 그대 마음 깊은 곳에는 순수한 사랑이 있다. 가장 내밀한 마음에서부터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을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제가 자주 당신을 배반해도 제 가장 깊은 갈망은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p. 137 모든 걸음은 하느님의 세계로 건너감이다. 우리는 영원히 이곳에 눌러앉을 수 없는 순례자다. 신적인 순례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아버지를 향한 여정 중에 있는 순례자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향하는 여정 중에 있는 나그네다. --- p.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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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의 목적은 우리가 길어 올릴 수 있는 샘을 찾는 데 있다. 저자는 사순 동안 각자 안에 묻혀 있는 내면의 샘을 찾도록 제안한다. 단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사순 제1주간부터 제5주간까지는 한 가지 주제로 일주일 동안 묵상과 실천을 한다. 성주간부터는 날마다 그날 복음 말씀으로 묵상하고 실천하면서 부활절을 맞이하도록 이끈다.
사순은 사랑의 완성입니다 교회는 해마다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를 보낸다. 이 시기 동안 신자들은 의식적으로 먹는 것, 마시는 것, 텔레비전 시청, 인터넷 사용 등 무언가를 포기하고 절제하는 계획을 세운다. 매일매일 ‘오늘 하루 나는 ㅇㅇ를 하겠다’ 하는 희생과 봉사, 실천 다짐을 하기도 하고, 각자 자신만의 사순을 보내는 방법 또는 사순 때마다 지켜온 자신과의 오래된 약속이 있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평상시에도 할 수 있는 이런 일들을 특별히 사순 때 하는 이유는 왜 일까. 답은 간단하다. 사순 시기의 목적은 부활이므로. 이 책에서 저자는 사순 동안 각자 안에 묻혀 있는 내면의 샘을 찾도록 제안한다. 사순 시기의 목적은 우리가 길어 올릴 수 있는 샘을 찾는 데 있다. 우리를 생생하게 하는 성령의 샘은 영혼의 근원에서 용솟음쳐 나온다. 이러한 샘을 만날 때 우리 생명은 풍요로워지고, 삶이 꽃피기 시작한다. 다만 성령의 샘에 이르기 위해서는 단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의 구성과 내용 먼저 단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시작하고, 사순 제1주간부터 제5주간까지는 한 가지 주제로 일주일 동안 묵상과 실천을 한다. 사순 제1주간 단식,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단식이 아니라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단식을 하면서 내면이 아름다워짐을 체험하도록 초대한다. 사순 제2주간 정화, 물리적인 단식으로는 육신의 정화에 도움을 받지만 중요한 것은 영혼의 정화임을 알도록 초대한다. 사순 제3주간 수련, 수련으로 참된 목표 의식, 즉 내가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도록 초대한다. 사순 제4주간 언어, 언어의 단식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초대한다. 사순 제5주간 기도와 연민, 누군가를 위해 단식하며 바치는 기도를 통해 그와 내적으로 결합되어 있음과 연민을 느끼도록 초대한다. 성주간부터는 날마다 그날 복음 말씀으로 묵상하고 실천하면서 부활절을 맞이하도록 이끈다. 주님 수난 성지주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에 이르는 성주간은 특별히 예수님 수난에 집중하도록 초대한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예수님 수난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다. 수난 받으시는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만나기 때문에 그 수난을 묵상하며 자신의 고통을 바라볼 수 있고, 그 고통과 화해할 수 있다. 이 주간은 더 의식적으로, 중요한 전례 주제를 묵상하고 그것을 통해 일상을 가꿀 수 있는 거룩한 주간이 되어야 한다. 그저 거룩한 주간만이 아니라 우리를 거룩하게 하고 치유하는 주간이 되어야 한다. 사순 시기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것은 ‘단순한 삶’이다. 손가락 하나로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시대, 모든 게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과유불급,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했다. 사순 시기 동안 하나하나 내려놓고 몸과 정신을 비우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저자가 이끄는 대로 단식과 기도, 가족과 함께 집 안에 있는 물건이나 주변을 정리하고, 각자 사순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나누고, 함부로 남을 평가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의 발을 씻어주는 등 다양한 실천을 통해 우리는 부활절에 새롭게 부활할 수 있다. 우리가 포기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많다. 작은 것을 포기함으로써 내 습관들과 마주하며 내적인 자유를 느낄 수 있다. 규칙적으로 일상 삶에서 물러나는 시간은 필요하다. 일상의 무거운 걸음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일부러 내야 한다. 사순절은 성주간을 지나 부활절로 끝난다. 부활절에 모든 고통은 변화되고 죽음은 그 힘을 잃고 어둠은 밝혀진다. 포기는 축제가 되고, 부활하신 분은 우리의 손을 잡고 우리에게 베푸신 새 생명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이 책을 통해 각자 안에 묻혀 있는 내면의 샘을 찾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주님 부활의 은총이 우리 내면에서부터 퐁퐁 샘솟기를 바란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 죽음의 표지로서 쪼개진 빵만 주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씀하신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예수님은 쪼개진 빵으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다. 그분은 십자가 죽음이라는 절정에 이르는 사랑으로 당신 자신을 주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