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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누구나 삶의 섬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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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작가의 말

여는 말

1부. 지루함을 이해하기
제1장_ 지루함이란 무엇인가?
제2장_ 우리는 왜 지루함을 회피하는가?
제3장_ 지루함을 회피하려는 파괴적 반응들

2부. 지루함의 힘
제4장_ 지루함은 명상, 그 이상이다
제5장_ 지루함으로 향하다
제6장_ 일상 속 지루함의 중요성
제7장_ 지루함과 창의성의 끈끈한 관계
제8장_ 윤리적 실천의 토대, 지루함
제9장_ 다시 지루함을 꺼내는 이유

철학자의 덧붙임 |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옮긴이의 말 | 서지민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172g | 128*188*20mm
ISBN13
9791195976096

책 속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많은 선택권과 경로를 제시해서 머리가 지끈거리고, 나아가 선택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그러면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이유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정답은 우리 자신에게 지루할 틈을 주는 것이다.
--- p.19

생활 속 바쁜 일들에 정신이 팔리지 않으면 뭔가 빠뜨린 것 같은 불편한 감정이다. 이런 감정은 곧 ‘시간 죽이기’로 이어진다. 일주일 내내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얻어낸 ‘텅 빈’ 시간이 오히려 너무 괴로운 시간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 p.30

인간의 모든 감정은 쓰임새가 있다. 원래 ‘나쁘’거나 ‘잘못된’ 감정은 없다. 우리가 감정 자체, 또는 감정이 던지는 메시지를 외면하고 묵살할 때, 감정은 우리 삶의 부정인 동인(動因)이 된다.
--- p.33

지루함은 생각이 자라고 발전할 공간도 제공한다. 지루함 속에서는 당신이 알고 있던 모든 정보가 무의식 속에 있는 다른 모든 정보와 만나 배양되고 혼합될 기회를 얻는다. 마법은 이때 일어난다.
--- p.118

어떤 직업에서나 창조적 활동을 이뤄낼 수 있다. 문제에 관해 창조적 해법을 찾거나, 기존 시스템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는 것도 모두 경이롭고 혁신적인 창의성의 구현이다. 결국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한 가지는 당신 자신뿐이다. 자기 창조가 가장 창조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 p.122

지루함을 회피하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 중 하나가 남는 시간을 사람으로 채우는 행위다.
--- p.126

지루함을 피하는 도구로 사람을 택할 때, 그들은 우리에게 대상이 된다. 거의 소유물처럼 바뀌기도 한다. 사람이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된다.
--- p.127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 모든 위험 속에서도, 존재에 더 마음을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의 분산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최근 한국에서는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누가 가장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지 경쟁한다. 목표는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지루함을 집단적으로 포용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끝없는 주의 분산과 몰입의 위험을 자각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희망을 갖는다.

--- p.136

출판사 리뷰

지루함에서 탄생한 ‘삼시세끼’
tvN 나영석 PD는 2017 칸 라이언즈 세미나 ‘지루함의 힘, 평범함이 놀라움이 될 수 있다’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이 ‘삼시세끼’를 기획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루함을 느꼈는데, 그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돌아보았고, 휴가 때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자문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찾은 끝에 내린 결론은 ‘무위도식’. 그간 세상에서 부정적 가치로만 여겨졌던 무위도식하는 삶을 긍정적인 가치로 받아들이게 됐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는 ‘삼시세끼’로 이어졌다.

심심할 시간을 주는 이탈리아 교육
《이탈리아의 사생활》의 저자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에서는 어린이들이 심심할 시간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한다. 배우는 시간도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가끔 심심해야 개인의 취향이 생기고, 전혀 생각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으른 이탈리아인’이라는 편견 이면에는 취향이 확실하고 창의력 넘치는 이탈리아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지루함은 삶의 의미를 재구축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근원
나영석 PD가 지루함을 느낄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뽑아 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탈리아가 패션과 자동차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것도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지루함의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때, 우리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지루함이라는 감정이 가진 힘을 직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 철학서’다. 지루함이라는 감정을 일상의 예시를 통해 공감할 수 있게 설명하고, 철학자들의 정의보다는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지루함이 지나간 삶을 돌아보고, 목표를 재설정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근원이라는 점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쓸모없는 감정으로 치부되었던 지루함이 가진 가능성과 활용 방법을 보여주는 부분은 기존 철학서가 가진 따분함과 거리가 멀다.

저자의 한국 생활 경험이 녹아 있다
우연치 않게도 저자 마크 호킨스 박사는 한국에서 2년 동안 거주하며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지루함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그래서인지 우리가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나도 그래”라며 고개를 끄덕일 장면들이 많다. 특히 한국의 ‘멍때리기 대회’를 언급하며,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 모든 위험 속에서도 존재에 더 마음을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의 분산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신호가 감지된다”라고 평가하는 대목은 매우 반갑다.

책은 가볍지만 메시지는 무겁다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는 148쪽의 분량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철학적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틈새책방 특유의 빠른 호흡을 가진 편집으로 가독성을 더했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 책은 가볍지만 메시지는 묵직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추천평

“동서를 막론하고 욕망이란 현상은 철학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져 왔지만, 지루함이란 현상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쇼펜하우어나 키르케고르 그리고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이 지루함을 간혹 언급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철학 주제로서 본격적으로 다룬 적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마크 A. 호킨스의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책이다.”
-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초인수업》저자)

“이탈리아에서는 어린이들이 심심할 시간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끔 심심해져야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패션이나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력을 보이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인들이 심심해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국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지루함의 시간을 갖기를 바라요.”
알베르토 몬디 (방송인, 《이탈리아의 사생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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