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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철학도 달콤한 스테이크처럼 쪼개어서 먹자!
START :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 GATE Ⅰ : 장자 GATE Ⅱ : 노자 GATE Ⅲ : 플라톤 GATE Ⅳ : 니체 GATE Ⅴ : 헤라클레이토스 GATE Ⅵ : 소크라테스 GATE Ⅶ : 갈릴레오 갈릴레이 GATE Ⅷ : 앨리스 GATE Ⅸ : 콜럼버스 GATE Ⅹ : 오즈 GOAL :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 맺음말 : 철학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을 먼저 얻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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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이젠 더 이상 웃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단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돌아갈 곳을 모른단다. 네가 집을 떠나 전혀 모르는 이곳으로 왔듯이, 인간 모두가 자신이 원래부터 있던 곳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이 지구에 오지 않았겠니. 그런데 다들 다시 돌아갈 길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없지. 그런데 그 길을 나는 ‘도(道)’라고 부르지. 원래 뜻이 ‘길’이니까.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원래 왔던 곳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그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그 길을 찾을 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른단다. 그걸 나는 ‘물’에서 해답을 찾은 거야.” ---「THE GATE Ⅱ _ 노자」 중에서 인성이는 양말을 같은 색깔로 정리하듯이 헤라클레이토스가 생각 서랍을 정리해주는 방식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같은 서랍 속에 차곡차곡 생각이 정리되는 걸 보니까, 앞으로 자신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헤라클레이토스 아저씨, 아저씨가 생각 서랍을 정리해주시니까, 완전히 쉬워졌는 걸요. 글자 모양은 다르고 사전에서의 뜻도 다르지만, 제 생각 서랍에선 같은 색깔을 가진 것처럼 보여요. 같은 서랍에 있으니까 묶어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요. 이젠 좀 생각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철학자들이 감성과 이성의 공놀이는 이제 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 너무 헷갈리고 답답해요. 왜 왔다갔다 갈팡질팡 하는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답은 뭔가요?” ---「THE GATE Ⅴ _ 헤라클레이토스」 중에서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렇게까지야 되겠니? 사람들이 모두 다 바보는 아닐 테니까 말이야. 모자 장수 말을 끝까지 믿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다들 이젠 그 실체를 알게 될 거야. 저런 헛소리를 계속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인성이는 앨리스의 이 말에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한번 잘못된 신념을 가지면 거기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거는 건 위대한 일이지만, 그 신념이 잘못된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될 수도 있다. 모자 장수 역시 자신의 신념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았다. 인성이는 모자 장수에게 말했다. “모자 장수 아저씨, 아저씨는 정말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모자 장수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당연하지! 나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도시를 세웠단다. 이곳에는 예전에 있던 모든 개인 사유제는 퇴출하고, 시 공유제로 가려고 하는 거야. 모든 것이 시 소유가 되어서 누구나 평등해지는 거지.” ---「THE GATE Ⅷ _ 앨리스」 중에서 인성이는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서 문득 아주 예전에 읽었던 동화가 생각났다. 알퐁스 도데라는 작가가 쓴 동화였다. 인성이가 말했다. “오즈의 마법사님, 혹시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이라는 동화를 아시나요? 의외로 사람들이 알퐁스 도데의 『별』이나 『마지막 수업』은 알아도 이 이야기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게는 그 이야기가 너무 가슴 아프게 남아 있었는데, 문득 오즈의 마법사님을 보니까 그 영감님의 뒷모습이 생각나는 듯해요.” 오즈의 마법사가 또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왜 내가 생각나지? ---「THE GATE Ⅹ _ 오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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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문’을 통해 인성이가 만나는 10명의 문지기들
『내 손 안의 인문학, 꿈의 문』에 나오는 인성이는 중학교 1학년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독자 여러분 모두 스스로가 인성이라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대부분 중학교 1학년을 거쳤고, 지금 그 나이대인 아이들도 있을 것이며, 또 곧 그리 될 아이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인성이’라고 저자는 「맺음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장자, 노자 같은 동양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같은 서양 철학자들과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콜럼버스 같은 과학자나 탐험가, 게다가 앨리스나 오즈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도 문지기로 등장한다. 하지만 철학자들이라고 해서 우리가 책에서 배우는 그렇게 무게를 잔뜩 잡고 어려운 철학 용어만 말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중학교 1학년인 인성이와 대화를 쉽게 주고받는 우리 이웃의 모습일 뿐이다. 이 책에는 철학적 용어나 사상을 주입하려는 시도는 전혀 없다. 정보를 주지 않으니 암기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감성과 이성’이라는 서양철학사의 생각 패턴을 통해서 스스로 자신만의 ‘생각 서랍’을 채워나갈 수 있는 ‘생각 시스템’을 알려준다. 또한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우리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통해 끈질기게 그 답을 찾아 나선다. 그건 바로 ‘인성이’로 상징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수많은 어른들을 위해서도 유용하다. 이 책의 저자도 「머리말」에서 “이 책은 모토가 ‘어른들도 함께하면 유익한 청소년을 위한 철학 교실’이다. 흔히 얼핏 어른이라고 하면 청소년보다 뭐든지 많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생각은 철학에 있어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어른보다 오히려 청소년들이 더 독서량이 많다. 여러 가지 현실적 사정으로 말이다. 그래서 철학에 있어서는 어른이나 청소년이나 다 같은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어른들이 철학에 대한 선입견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이젠 어른들도 청소년처럼 백지 같은 마음으로 인문학을 바라보기 바란다. 따라서 이 책은 어른이나 청소년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다”라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있다. 반격의 시작,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의 문이 열리다! 이 책의 저자인 조선우는 대학교 때 철학을 전공하고, 그 당시 꿈꾸었던 것이 우리나라 사 람들이 어렵게만 여기는 철학을 친근하게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마치 몸에 좋은 쓴 약을 당의정으로 만들어 달콤하게 목 안으로 넘길 수 있게 하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무조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 철학에 당의정을 입힌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고, 그 ‘꿈의 문’을 처음으로 연 것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즘 ‘인문학의 전성기’라고 할 만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텔레비전 프로그램까지 인문학 관련 소재들도 많다. 무엇보다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관심이 일회성이나 유행처럼 왔다가 가지 않고, 계속 우리 삶 속에 자리를 잡으려면 인문학이 그리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야 한다. 어쩐지 근엄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다가가기 힘들듯이, 철학이라는 것도 우리가 그동안 씌워 놓았던 그 근엄한 가면을 이젠 벗겨내야 한다. 친밀한 대상에겐 아무 말이나 건넬 수 있다.” 이처럼 『내 손 안의 인문학, 꿈의 문』은 꿈의 문을 열어주는 문지기들의 모습도 컬러 삽화로 담겨 있고, 또한 이야기 식으로 되어 있어 일단 쉽고 재미있다. 그냥 인성이의 일기처럼 시작되는 첫 장을 열고 읽기 시작하면, 어느 새 스스로가 인성이가 되어 마지막 열 번째 문 앞에 서 있을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도 시나브로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면 ‘생각 서랍’과 함께 ‘생각 씨앗’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독자 여러분들을 ‘꿈의 문’으로 초대한다. “내 손 안에는 스마트폰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손 안에는 한 잔의 커피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손 안의 인문학’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건 마음먹기 나름이다.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을 다시 그려보면 된다. 그 문을 열어주는 건 ‘내 손 안의 인문학, 꿈의 문’이다. 그 문을 지금부터 한번 열고 들어와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