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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나.
2장 뻔한 드라마 좀 그만 보시죠 3장 고맙습니다, 살아줘서 4장 책임져! 5장 불멸의 연인 6장 도정남 카드 7장 좋은 성우가 되는 법 8장 파도에 안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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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양심도 없는 구남친을 향해 날린 마지막 이별의 정표가 어찌하여 번지수를 잘못 찾아간 것일까. 은지는 조심스레 눈앞에 있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잘 뻗은 키에 핏기 없이 하얀 얼굴, 높게 솟은 콧대와 날렵한 턱선. 게다가 계란 국물이 흘러내리는 드넓은 어깨는 이 구역 어깨 깡패는 나야 나, 외치듯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날계란의 사망과 함께 끈적하게 젖은 까만 머릿결에서는 왠지 모를 섹시함까지 풍겨져 나왔다. ‘뭐야, 계란으로 샤워를 했는데 멋있다니….’ --- p.22 ‘설마, 당신?’ 지욱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 여자 벌써 보험 회사에 취직한 건가? 무슨 모진 인연이길래 하필 나한테 전화를 건 거야?’ “당신, 양은지지!” 지욱이 수화기 너머의 누군가를 향해 버럭 소리쳤다. [네? 고객님? 저는 평생생명 김은화 상담원입니다.] “당신, 양은지잖아!” [네? 양… 누구라고요, 고객님?] 지욱은 믿을 수 없었다. 얼른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눈앞에 아른아른 나타나는 것로도 모자라, 환청까지 들리다니!’ --- p.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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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카드의 완벽주의 후계자 도지욱과
카드사 콜센터 억척 상담원 양은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신용카드로도 살 수 없는 진짜 사랑 이야기 외모부터 학벌까지, 완벽한 남자 도지욱 로얄카드 후계자 도지욱. 넘사벽 외모인 것도 모자라 미국 와튼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다.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과 달리, 트러블 메이커인 아버지 도정남 회장의 뒤처리 전담반이기도 하다. 최근 갑질 논란을 일으키고도 태평한 아버지를 대신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고객들의 카드 해지 요청이 빗발치자 불똥이 떨어진 고객 상담팀까지 총괄하게 된다. 처음 고객 상담실을 방문하던 날, 고객에게 앙칼진 음성으로 대드는 대책 없는 상담원 은지를 발견한다. 상담실의 에이스, 양은지 타고난 ‘솔’ 톤의 꿀보이스 양은지. 예쁜 목소리 성우가 되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꿈을 잠시 접었다. 대신 열심히 일해 로얄카드 친절 상담원 자리에 올랐다. 최근 6년을 만난 남자친구에게 차이면서 연일 컨디션이 최악이다. 엎친 데 엎친 격으로 블랙 컨슈머를 응대하다 언성을 높이는데, 그 모습을 까칠한 도지욱 본부장에게 걸리고 만다. 블랙 컨슈머가 맺어준 기상천외 로맨스! 로얄카드 고객 상담실 에이스 상담원 은지는 하루아침에 아름답던 솔톤 보이스를 상실한다. 그녀의 목소리를 앗아간 것은 6년이나 사귄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였다. 성우라는 같은 꿈을 꾸던 은지와 연인 성준. 은지가 생계전선에 뛰어든 사이, 성준은 먼저 성우 공채에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성공을 향한 야망으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통보한다. 은지는 그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은지에게 하필이면 블랙 컨슈머의 전화가 걸려온다. 참고 또 참던 은지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폭발한다. 고객님 마음대로 하세요! 저, 동네북 아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