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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M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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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버지는 지금쯤 우리 둘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텐데.”
릴리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래서 뭐요? 아버지는 내가 뭘 했는지 묻지 않으실걸요.” “지금 당신 손가락에 걸려 있는 건 비키니의 일부분 아니오? 흔히 말하는 결정적인 증거 아닌가?” 숨이 막혔다. 그걸 손에 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었다. 이 이상 결정적인 증거가 어디 있을까? 릴리는 몸을 떨었다. 이 대화에는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너무 친밀한 뭔가가 있다. “나… 나는 빨리 가서 옷을 갈아입어야겠어요, 세뇨르.” 라프를 지나쳐 가려고 할 때 그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언제나 안전할 거라고 안심해서는 안 돼요. 물론 당신이 잘 알고 있겠지만.” 라프가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 하나를 잡더니 자신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놓고 문질렀다. “누군가가… 그러니까 당신을… 완력을 써서 마음대로 하기는 쉬울 거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