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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PNEUMA 7 Lost Time 67 2016 105 2015 120 Text 바라보는 것과 이해하는 것, 박초현의 관조(觀照) 미학 _박정수 30 “Pneuma”에 대한 Interview 노문리 : 548-1 _양대원 / 김재남 / 박초현 58 Profile 134 도판목록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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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현 작가는 자아와 영성에 대한 고찰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여러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작업을 통해 복합적인 차원을 표현하고 보는이의 사유를 더욱 깊은 곳으로 끌어들인다. 표면적 아름다움과 묘사의 단을 넘어 사유의 심연을 향한 차원의 문을 연다. 그 심연의 어느 즈음에 오늘의 우리가, 피상적 세계에서 겪는 결핍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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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캔버스를 검은색 천으로 마감합니다. 검은색 위에 삼베를 한번 더 감쌉니다. 거친 삼베에 색을 먹인 후 예리한 칼끝으로 한 땀 한 땀 뜯어내면서 상상의 영역은 멈춰지고 뜯긴 자리에는 검은색 천이 자립합니다. 검은색은 배경 혹은 아무것도 없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무궁의 공간으로 형성됩니다. 삼베에 동양의 전통재료인 분채를 더합니다. 색을 칠하면서 빛에 반사되지 않는 무광의 상태를 지향합니다. 뜯겨나간 공간과 남겨진 삼베 한 올이 만들어내는 영역은 안정과 불안함이 공존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의심을 만들어냅니다. 검은색 위에서 활동하는 삼베는 생존의 조건이면서 예술가 스스로에 대한 삶의 의지를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허무적이면서도 긍정적 삶을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오늘입니다. 검은색 천과 삼베의 이중구조는 화가 스스로가 밝히고 있듯이 “삶과 죽음이나 운명, 숙명 등에 관한 얘기일 것 같아요. 나무가 위로 향해 뻗어 오를수록 뿌리는 그만큼 더 힘차게 땅속으로 내려가듯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자유를 스스로에게서 느끼고 싶은” 혼돈과 정리의 내면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 박정수 (박초현의 관조의 미학 / 미술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