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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리 화엄 智異 華嚴 7
관동 설악 關東 雪岳 69
일상다반사 日常茶飯事 97

우용민, 1,460일시간의 지리 智異 도큐먼트 _이승미 48

Profile 122

저자 소개 1

그림 그리기 좋은 환경에서 유복하게 성장한 작가도 있고 불모지에서 단지 마음으로 그리움만 키워 온 작가도 있다. 어쩌다 태어나 자란 곳이 그 누구도 미술대학이라고는 가보지 않은 순박한 동네였다. 우여곡절 끝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도 십수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수묵에 눈을 뜨게 되었다. 붓을 세우고자 홀로 고군분투하였다. 나만의 필법을 찾아보려 비바람과 뜨거운 햇빛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길 가는 곳 두려움 없이 사생을 다니며 닥치는 대로 그렸다. 그러다 좋은 스승을 만났고, 가는 길 지루하지 않게 놀아줄 동료들도 만났다. 이제 화판 너머 산과 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작은 풀꽃
그림 그리기 좋은 환경에서 유복하게 성장한 작가도 있고 불모지에서 단지 마음으로 그리움만 키워 온 작가도 있다. 어쩌다 태어나 자란 곳이 그 누구도 미술대학이라고는 가보지 않은 순박한 동네였다. 우여곡절 끝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도 십수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수묵에 눈을 뜨게 되었다. 붓을 세우고자 홀로 고군분투하였다. 나만의 필법을 찾아보려 비바람과 뜨거운 햇빛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길 가는 곳 두려움 없이 사생을 다니며 닥치는 대로 그렸다.

그러다 좋은 스승을 만났고, 가는 길 지루하지 않게 놀아줄 동료들도 만났다. 이제 화판 너머 산과 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작은 풀꽃마저 서두르지 말고 즐기고 가라 한다. 부단히 걷고 또 걸으면 걸어온 만큼 목적하는 그곳에 가까워질 것이다. 소중한 인연들과 그림 놀이하며 한바탕 웃고 떠들고 술 마실 생각이다. 이렇게 또 한 고개 넘으면 또 무엇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그러다 최고의 순간을 만나 좋은 작품을 남기면 어쩌나 하는 꿈같은 걱정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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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88*257*20mm
ISBN13
9791192756707

책 속으로

2020년 11월 겨울부터 2025년 봄까지 만 4년 동안 지리산을 그렸다. 4년 동안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산청 등 지리산 주변을 따라 바래봉 정령치 만복대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을 약 450점 그렸다. 지리산은 바위들이 우뚝선 암산의 시원한 기상보다 넉함과 그 부드러운 힘을 품은 지리산을 표현해야 했다.

작품 [지리산 반야봉181×360cm 2022]은 노고단에서 바라본 반야봉으로 여러 차례 현장사생 후, 습작을 거쳐 지리산의 웅장함과 신비롭고 부드러운 조형적 특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제작에 약 8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만복대에서 반야봉 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따라 지리산의 진중함을 느끼면서 반야봉의 묵직하고 강한 조형적 특징을 표현하고자 했다. 지리산 반야봉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리산 반야봉181×360cm 2022]은 본인의 작품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내가 반야봉을 그리기 전 반야봉이 먼저 내게 들어오는 경이로운 경험을 했다. 반야봉은 내가 붓을 대기도 전에 이미 스스로의 호방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리 智異』는 단순히 아름다운 산을 그린 화집이 아닙니다. 이 책은 네 해에 걸쳐 한 작가가 매 계절마다 산을 오르내리며 자신을 비워내고, 자연과 마주하고, 마침내 지리산이라는 존재를 ‘그린다’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언어로 통역해낸 귀한 기록입니다. 수많은 문화재와 전설, 이야기들을 품고도 늘 중심이 되기를 사양해온 지리산처럼, 이 책 역시 소리 높이지 않고 조용히 감동을 건넵니다. 작가는 드로잉과 회화를 통해 지리산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내며, 그것이 단지 보이는 풍경을 넘어서, 기억과 시간, 수행과 사색의 결과물임을 보여줍니다.

지리산을 다녀온 이에게는 낯익고도 낯선 반가움이, 가보지 못한 이에게는 묘한 갈망과 상상이 밀려옵니다. 눈 덮인 반야봉의 고요한 무게, 천왕봉의 일출을 마주한 감동, 화엄사 홍매의 선연한 생명력, 바래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의 부드러운 힘이 그림과 글을 통해 조용히 독자의 마음속에 스며듭니다. 자연을 사랑하거나 수묵화에 관심 있는 분들뿐 아니라, 긴 시간 무언가에 몰두해본 적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지리 智異』는 예술이 자연을 어떻게 품고, 또 그것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다시 자연을 이해하게 되는지를 조용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지금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의 내면에도 하나의 지리산이 자라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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