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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
강희경
헥사곤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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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7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유리조형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색유리를 납땜하는 전통적인 공예 방식을 넘어, 투명한 판유리 위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구워내는 ‘유리회화(Glasmalerei)’라는 고유한 예술 세계를 개척해 왔습니다. 2005년 ‘부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 전주, 독일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고, 천도교중앙대교당 스테인드글라스 창 복원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고향인 정읍에 정착해 반려견 ‘풍이’와 함께 자연을 가꾸며,
197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유리조형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색유리를 납땜하는 전통적인 공예 방식을 넘어, 투명한 판유리 위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구워내는 ‘유리회화(Glasmalerei)’라는 고유한 예술 세계를 개척해 왔습니다.

2005년 ‘부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 전주, 독일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고, 천도교중앙대교당 스테인드글라스 창 복원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고향인 정읍에 정착해 반려견 ‘풍이’와 함께 자연을 가꾸며, 길가에 버려진 폐유리나 빈 병에 새로운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는 친환경적인 유리회화 창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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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88*257*15mm
ISBN13
9791192756868

책 속으로

"수분과 빛의 농도가 느껴지는 풀잎의 초록, 봄빛을 받고 나오는 가지의 연초록의 싹, 강렬한 태양의 열기 아래서 나풀거리는 완연한 초록의 색감이 나의 눈과 코를 자극하면서, 내 몸의 희열로 가득 채우면, 나는 삶의 건강함과 정신의 충만함으로 가득한 초록의 시간이 된다."

"내가 공부한 독일에서 스테인드글라스는 Glasmalerei라고 불린다. 'Glas'은 유리를 뜻하며, 'Malerei'는 회화를 뜻한다. 그래서 나는 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작품 활동을 할 때 글라스말러라이(Glasmalerei)를 직역하여 유리회화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유리를 녹이면, 생활하면서 난 스크레치가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내가 의도할 수 없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번거롭지만 버려진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쓰레기로 아파하는 지구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느낌이 든다."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니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가져왔을 엄마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작업실로 가져와 좋은 작업을 해야 마땅할 것 같다. (...) 나의 감정들은 유리 위에서 한번 정화되고 깊어진다."

"나의 일상이 곧 작업이 되고, 나의 작업이 곧 나의 일상이 되고, 산과 나무 그리고 꽃과 풀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고, 산책 중에 마주치는 고라니와 두루미 그리고 오리들과 인사를 나누며 무한한 생명으로 가득 찬 자연과 삶의 주변에서 나는 살며 그리며 꿈꾸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구가 뜨거워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염되지 않은 온기와 자연의 질서입니다”

우리는 흔히 스테인드글라스라고 하면 중세 유럽 성당의 거대하고 장엄한 창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강희경 작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우리의 소박한 일상과 자연을 비추는 다정한 ‘유리회화(Glasmalerei)’입니다. 한국화를 전공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유리를 배운 작가는, 작은 유리 조각을 납땜하여 이어 붙이는 고전적 방식에서 벗어나 통유리나 강화유리 위에 유리 안료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현대적이고 회화적인 스테인드글라스를 선보입니다. 빛이 투과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영롱한 색감과 그림자는 보는 이를 단숨에 매료시키는 특별한 예술적 미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무분별한 소비와 환경 파괴로 아파하는 지구를 향해 작가가 건네는 작지만 단단한 실천의 기록입니다. 작가는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창문 유리, 두꺼운 식탁 유리, 와인병, 그리고 폐업한 맥주집의 유리컵 등을 주워 모아 가마에 굽고 샌드블라스팅하는 고된 작업을 고집합니다. 쓸모를 다해 버려진 사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이 업사이클링 노동은, 뜨거워진 지구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숭고한 치유의 행위와도 같습니다. 유리의 낡은 흔적과 생활 스크래치마저 대지의 표면이나 바람의 결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눈길은 지극히 따스합니다.

작가의 이야기 중에는 딸의 작업을 위해 이웃이 버린 식탁 유리를 85세의 노구로 함께 나르고 보관해 두었다가 건넨 어머니의 따뜻한 일화도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는 단순한 작품 도록을 넘어, 자연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한 예술가의 영혼의 기록입니다. 조용히 비 내리는 날의 사색, 폭설 속에서 반려견 '풍이'와 나누는 온기, 정원의 생명들이 비를 만끽하는 순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다정한 글을 읽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맑게 정화됩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전하는 맑고 투명한 위로가 독자들의 마음에 찬란한 빛으로 스며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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