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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지 않은 삶도 괜찮은 삶] 저자가 섭식장애로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끄적인 '긴장 완화' 그림일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내려간 글과 그림에는 엉뚱한 상상과 유머가 가득합니다. 별수 없는 우리의 삶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 - 문학M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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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자기소개 8
1 안 되는 것 하기 좋은 날 11 2 일부러 다 망쳐도 양해 바랍니다 45 3 그래요, 오늘은 기분이 좀 어때요? 87 4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아서 121 5 먹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143 6 아, 얼굴아, 또 만났구나 173 7 저는 어른이입니다 207 8 우린 다 괜찮을 겁니다 237 약간의 후기 259 |
Ruby Ell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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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시다시피 저는 다방면으로 실패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에서 꼭 그리고 싶었던 건 제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들, 머리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 이 영역의 것들이 다소 이상하고 혼란스럽게 버무려지는 방식인데요, 저 자신에 대한 그림이지만 그중 어떤 부분은 당신에 관한 것이길 바랍니다. 뭐, 아니어도 괜찮아요. 이 책을 네모반듯한 최고급 코스터 같은 걸로 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럼 윈윈. --- p.9
이렇게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신랄하게 비교하거나 내가 아닌 어떤 것이 되어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두 가지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은 모두 유독하다. 무섭긴 해도 오늘의 나는 내가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가지고 그것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들처럼 전진할 수 있다. 나는 내 궤도를 가고 있으며 나는 괜찮다. 그리고 매 순간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저 어떤 사람들이 가식을 잘 떠는 것일 뿐. --- p.140~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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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지 않은 삶이라도 괜찮다
: 잔뜩 긴장한 우리를 위한 ‘긴장 완화 도서’ 책에는 ‘대단하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이 그럼에도 책으로 엮여 세상에 나온 것은, 오랜 시간의 노력을 걸쳐 대단하지 않은 삶도 괜찮은 삶이라 믿게 된 저자의 진실한 경험 때문이다. 책은 총 8장, 그림일기와 에세이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오랜 고통), 상담치료 경험, 섭식장애, 신체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 등을 낙서 같은 그림과 글로 솔직하게 풀어냈다. 루비 앨리엇의 그림일기는 위트 있는 시로도 읽힌다. ‘따옴표스럽다’라는 자칭타칭 표현처럼 그녀의 그림과 글에는 독특한 힘(소위 ‘쿨함’)이 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쓴 글과는 사뭇 결이 달라 처음에는 그 문법에 조금 익숙해져야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그 엉뚱한 상상과 유머에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힘주어 쓰인 특정 내용에 무릎을 탁 치며 정신이 번쩍 드는 류의 책들의 한편에, 『별수 없어서 그린 일기』처럼 동전 노래방에서 혼자 부르는 노래 같은, 요가의 마지막 휴식 동작 같은 ‘긴장 완화형 도서’도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채 살아가는 꽤나 많은 이들을 위해 말이다. 별수 없는 우리의 삶도 그러므로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 : “잼이 되어도 괜찮아.”라는 이상한 응원 “뭐가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앞에 있는 종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는 루비. 그러나 사실 피자박스에 가득 ‘잼’이라고 썼을 뿐이다. 그림으로 풀어낸 이 짧은 에피소드는, 누군가에게는 황당함으로 다가오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슴의 답답함을 실실 배어 나오는 웃음으로 위로해주는 조용한 응원이 된다. 악어와 루비가 팔짱을 끼고 걷는 그림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루비 앨리엇식 언어와 문법으로는 “뭐 어때? 안 될 것 뭐 있어?”라는 의미일지 모른다. 별수 없는 우리의 삶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 “안 될 것 뭐 있어?”라는 루비 앨리엇의 응원을 받으면 말이다. 본격적으로 살아보기도 전에 지치는 ‘꽉 찬 인생’이라는 모토에 맞서 루비 앨리엇은 작고 행복한 구석에서 조용히 말을 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