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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4
가리맛_ 진짜 맛살 9 능성어_ 다금바리가 아니어도 차고 넘치는 맛 17 다시마_ 입 안 가득 퍼지는 싱싱한 바다 27 광어(넙치)_ 온 국민 입맛을 사로잡다 37 멍게_ 만년 조연에서 화려한 주인공으로 47 붕장어_ 어머니가 끝끝내 ‘짱애’를 팔지 않은 이유 57 미더덕_ 바다맛의 오래된 미래 69 서대_ 서대회에 막걸리 한잔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79 해삼_ 값도 따지지 않고 먹고 보는 보약 89 옥돔_ 생선 먹으러 가자 99 톳_ 섬마을 건강과 살림 지킴이 109 쥐치_ 쥐고기가 아니다 119 키조개_ 꽉 다문 입 속에 담긴 별미 127 학공치_ 가을비를 좋아하는 감성어 137 파래_ 투박함 속에 깃든 느림의 미학 147 군평선이_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는다 159 민꽃게_ 민꽃게 앞에서 힘자랑하지 말지어다 167 아귀_ 낚시 선수 vs. 악마 물고기 175 성게_ 해녀가 사랑하는 해적 185 복어_ 목숨 내놓고 먹는 맛 193 군부_ 섬 밥상의 특별한 손님 205 모자반_ 깨끗한 바다와 오랜 문화의 또 다른 이름 213 참고문헌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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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바다를 모두 살리는 낚싯대를 드리울 때
2017년 이루어진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취미는 낚시다. 그리고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다낚시 인구는 약 340만 명(2016년 기준)에 이른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몇 년 전부터 낚시와 바다맛을 다룬 TV 프로그램들도 인기다. 이제 우리에게 바다는 명실공히 입맛뿐 아니라 손맛까지 즐기는 곳이 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바다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이 정작 바다를 둘러싼 환경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각종 쓰레기로 바다는 오염되었고, 서식지 훼손과 남획으로 많은 바다생물이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바다를 터전 삼아 바다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어촌도 점점 쇠퇴하고 있다. 바다낚시를 비롯한 여가 활동이 문제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의 기쁨만 아니라 바다 환경도 함께 생각해야만 오래도록 바다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이 바다맛을 이야기하면서 바다와 바다생물, 어촌 사회와 문화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를 생각하는 일’은 결코 일상과 동떨어진 거대 담론이 아니다. 예컨대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어민의 논밭이나 다름없는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함부로 바다생물을 채취하지 않거나 어민이 전통 방식으로 잡은 해산물을 합당한 가격을 주고 사거나 하는 일이다. 이처럼 소소하지만 중요한 행동이 이어진다면 우리 아이들까지도 오래도록 짜릿한 손맛, 싱싱한 바다맛을 즐길 수 있으리라. 바다맛을 통해 바다 환경과 문화를 기록한 이 책이 지속 가능한 낚싯대의 맛깔스러운 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