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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수 안주의 응성에 있는 옥녀탕에서 짓노라(安州應城玉女湯作)
제2수 광릉에 가서 상이의 성곽 남쪽 외딴집에 묵다(之廣陵宿常二南郭幽居) 제3수 밤에 정로정을 지나가며(夜下征虜亭) 제4수 물길 따라 내려가 석문의 옛집에 돌아와서(下途歸石門舊居) 제5수 객지에서 지음(客中作) 제6수 태원의 이른 가을(太原早秋) 제7수 피난길에서 쓴 다섯 수. 제1수(奔亡道中五首 其一) 제8수 피난길에서 쓴 다섯 수. 제2수(奔亡道中五首 其二) 제9수 피난길에서 쓴 다섯 수. 제3수(奔亡道中五首 其三) 제10수 피난길에서 쓴 다섯 수. 제4수(奔亡道中五首 其四) 제11수 피난길에서 쓴 다섯 수. 제5수(奔亡道中五首 其五) 제12수 영문에서의 가을 감회(?門秋懷) 제13수 압란역에 이르러 백마기에 올라 시어 배은에게 드림(至鴨欄驛上白馬磯贈裴侍御) 제14수 형문에서 배를 띄워 놓고 촉강을 바라보다(荊門浮舟望蜀江) 제15수 삼협을 올라가며(上三峽) 제16수 파동에서 배를 타고 구당협을 지나다가 무산의 최고봉에 오르고, 저녁에 돌아와 벽에 시를 쓰다(自巴東舟行經瞿唐峽登巫山最高峯晩還題壁) 제17수 아침 일찍 백제성을 떠나(早發白帝城) 제18수 가을에 형문산을 강물 따라 내려가며(秋下荊門) 제19수 강을 따라가다 멀리 부치며(江行寄遠) 제20수 오송산 기슭 순씨 할매 집에 묵으며(宿五松山下荀?家) 제21수 경현 능양계를 따라 내려가다 삽탄에 이르러(下涇縣陵陽溪至?灘) 제22수 능양산에서 내려와 고계, 삼문, 육자탄을 따라 내려가며(下陵陽沿高溪三門六刺灘) 제23수 밤에 황산에 머물다 은십사의 오 땅 노래를 듣다(夜泊黃山聞殷十四吳吟) 제24수 하호에 묵으며(宿鰕湖)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 후기 옮긴이에 대해 |
李白,태백太白, 이한림李翰林,청련거사靑蓮居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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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수 아침 일찍 백제성을 떠나
아침에 오색구름 속의 백제성을 작별하고 천 리 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가네. 양쪽 강기슭의 잔나비 끊임없이 우는데 날랜 배는 벌써 만 겹의 산을 지났네. 早發白帝城 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兩岸猿聲啼不盡, 輕舟已過萬重山.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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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이백은 당대 시단 나아가 중국 역대 시단을 통틀어 시성(詩聖) 두보와 쌍벽을 이루는 시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백에 대한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태백시집』을 제외하고는 그의 시에 대한 완역이 없어 학자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러한 반성에 기초해 몇몇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백 전집』을 역주하고 해설해 출판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이백은 일찍부터 많은 만유(漫遊)를 경험했으며 안사(安史)의 난과 유배 등의 경력을 통해 자의든 타의든 수많은 지역을 섭렵했다. 이백의 「행역」 시편은 바로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상하’의 공간 이동은 주로 「등람」의 시편으로 분류했던 반면, ‘수평’의 공간을 이동하거나 머무는 동작이 포함된 것은 「행역」으로 분류했던 것이다. 이백의 「행역」 시는 그 내용에 따라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수평’ 이동하는 동안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묘사하는 것에 치중한 ‘산수 기행’의 내용이다. 둘째, 주로 타향을 떠도는 나그네의 신분으로 고향과 친구와 임을 그리워하거나 혹은 타향에서 겪는 나그네의 수심을 달래는 내용이다. 셋째, 산수를 유람하는 가운데 은자의 풍모를 동경하거나 시인 자신이 은일하고자 하는 뜻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넷째는 기타의 부류로, 스스로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으나 그 뜻을 펼치지 못하는 이른바 ‘회재불우’의 심정을 토로하거나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가운데 임금이 계신 ‘궁궐’을 바라보며 임금 곁에 가고 싶은 마음을 토로하거나, 혹은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의 정 등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한편 흥미로운 것은 위와 같은 내용은 대부분이 『문선』 「행려」편의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으로, 결국 그 내용으로 볼 때 이백의 「행역」 시편은 『문선』의 「행려」를 크게 계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백은 지명을 써서 시의 제목을 정하거나, 시간과 장소를 써서 제목을 정하거나, 이동의 동사인 ‘들어가다(入)’, ‘출발하다(發)’, ‘내려가다(下)’, ‘묵다(宿)’ 등과 지명을 결합해 제목을 정하는 등, 『문선』의 「행려」에서 제목을 정하는 방식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결국 이백의 「행역」 시편은 그 내용과 형식에서 『문선』의 「행려」를 많은 부분 계승하고 있었던 셈이다. 또한 이백의 「행역」 시는 그 예술 창작 면에서 다음과 같은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그 하나는 공간의 이동을 표현하는 데 자신의 감정을 그 이동의 속도에 이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시인의 감정이 좋은 상태거나 혹은 쾌활한 경우에는 「행역」 시에서 표현된 공간 이동이 매우 빠른 속도로 묘사되지만, 그 반대로 여의치 못한 심정이거나 혹은 울적한 마음이 드는 경우에는 그 속도가 매우 느리게 묘사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백의 「행역」 시에는 뛰어난 낭만적 묘사가 다수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백의 「행역」 시에는 시인의 풍부한 상상력을 토대로 한 각종 과장법이나 비유법 혹은 신화나 전설 등을 통한 농후한 낭만적 묘사가 곳곳에서 표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백의 시문집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는 당대(唐代)의 위호(魏顥)가 편한 『이한림집(李翰林集)』과 이양빙이 편한 『초당집』이 있었으나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송대에 송민구(宋敏求)가 편찬하고 증공(曾鞏)이 그 전후를 고구(考究)해 순서를 매긴 것으로 알려진 『이태백문집』을 북송 시기에 다시 번각해서 간행한 ‘촉본(蜀本)’은 현재 전해지고 있다. 이후 주석을 가하거나 재분류한 선본(善本)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는 송대 양제현이 집주하고 원대 소사빈이 보주한 『분류보주이태백시』, 명대 이문민(李文敏)과 팽우(彭佑)가 편찬한 『분류이태백시(分類李太白詩)』, 명대 이제방(李齊芳)과 이무년(李茂年)이 편찬한 『이한림분류시(李翰林分類詩)』, 명대 호진형이 편찬한 『이시통』, 청대의 왕기가 집주(輯注)한 『이태백전집』 등이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왕기본을 저본으로 해서 취투이위안(瞿?園), 주진청(朱金城)이 편찬한 『이태백교주』[상하이구지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 1980]와 안치(安旗)가 주편한 『이태백전집편년주석』[바수수서(巴蜀書社), 1990]이 있다. 그리고 송촉본을 저본으로 한 잔잉(詹鍈) 주편의 『이백전집교주휘석집평(李白全集校注彙釋集評)』[바이화원이출판사(百花文藝出版社), 1996]과 『이백시전역』[잔푸루이(詹福瑞), 류충더(劉崇德), 거징춘(葛景春) 역해, 허베이런민출판사(河北人民出版社), 1997]이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일찍이 이백 시 편찬 작업이 이뤄졌는데 일본 구보 덴즈이(久保天隨)의 『이백전시집(李白全詩集)』(국민문고간행회, 도쿄, 1928)과 오노 지쓰노스케(大野實之助)의 『이태백시가전집(李太白詩歌全集)』[와세다대학출판부(早稻田大學出版部), 1980]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중요한 선본으로 꼽히고 있다. 본고는 이 가운데 이백 시의 원문과 교감은 잔잉 주편의 『이백전집교주휘석집평』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번역과 주해는 위의 각종 서적뿐만 아니라, 위셴하오(郁賢皓)의 『이백시전집(李白詩全集)』[산민수쥐(三民書局), 2011], 위셴하오(郁賢皓)의 『이태백전집교주(李太白全集校注)』[펑황출판사(鳳凰出版社), 2015], 쉐텐웨이(薛天緯)의 『이백시해(李白詩解)』[중궈서후이커지출판사(中國社會科學出版社), 2016], 이영주 등의 『이태백시집』(학고방, 2015) 등을 두루 참고하고 참작하되 때에 따라 토론을 거쳐 독자적 견해도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