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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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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7
아버지와 아들 13
연보 133

저자 소개 1

이반 투르게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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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n Sergeevich Turgenev,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18년 러시아 중앙에 있는 아룔 현에서 부유한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포악하고 전제적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부친은 시골의 돈후안이 되어 많은 귀족 부인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하인 처녀와 불륜관계를 맺기도 했는데, 그의 작품 「첫사랑」(1860)에 이런 복잡한 가정사가 엿보이기도 한다. 1827년에 가족 전체가 모스크바로 이주한 후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열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열아홉 살 때 첫 번째 시집을 출간했으며, 참된 지식의 원천을 찾아 유럽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18년 러시아 중앙에 있는 아룔 현에서 부유한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포악하고 전제적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부친은 시골의 돈후안이 되어 많은 귀족 부인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하인 처녀와 불륜관계를 맺기도 했는데, 그의 작품 「첫사랑」(1860)에 이런 복잡한 가정사가 엿보이기도 한다. 1827년에 가족 전체가 모스크바로 이주한 후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열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열아홉 살 때 첫 번째 시집을 출간했으며, 참된 지식의 원천을 찾아 유럽에서 공부하고자 베를린 대학으로 떠났지만, 2년 후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서 모스크바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1833년 모스크바대학 문학부에 입학하고, 다음 해 페테르부르크대학 철학부 언어학과로 옮겼다. 1836년 대학을 졸업한 후 1838년부터 1841년까지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철학·고대어·역사를 배우고, 베를린에서 바쿠닌 등 진보적인 러시아 지식인들과 친교를 맺게 되어 그들의 영향을 받는다.

1841년 러시아로 돌아와 서사시 「파라샤」(1843)를 발표하여 비평가 벨린스키에게 극찬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농노의 비참한 생활을 그린 연작 「사냥꾼의 수기」(1851)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843년 스페인 출신 가수였던 폴리나 가르시아 비아르도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녀와의 관계는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르게네프는 비아르도의 유럽 순회공연을 쫓아다녔고, 꽤 오랫동안 파리에서 지내면서 그녀는 물론 그녀의 남편과 ‘가족의 친구’로 함께 지냈다.

1847년 [동시대인]지 제1호에 농노의 비참한 생활을 그린 연작 「사냥꾼의 수기」 중 제1작이 발표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다. 1861년 파리로 떠난 이후 생애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1856년 이후에는 대부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에서 큰 명성을 얻은 첫 번째 러시아 작가가 되었다. 파리의 문학 서클에서 그는 유명인사였고, 플로베르와 공쿠르 형제는 그의 친구였으며, 옥스퍼드 대학은 그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했다.

조르주 상드, 플로베르, 공쿠르 형제 등 많은 문인을 만나 가깝게 지냈으며, 특히나 돈독한 사이였던 플로베르를 통해 에밀 졸라, 알퐁스 도데, 모파상 등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들도 소개받을 수 있었다. 모파상은 투르게네프를 가리켜 ‘플로베르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에서 가장 서구적 색채가 짙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1840~1870년대의 사회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서정미 넘치는 섬세한 문체, 아름다운 자연 묘사, 정확한 작품 구성, 줄거리와 인물 배치상의 균형, 높은 양식과 교양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집필한 여섯 권의 소설, 『루딘』(1856), 『귀족의 보금자리』(1859), 『전야』(1960), 『아버지와 아들』(1862), 『연기』(1867), 『처녀지』(1877)는 1830년대부터 1870년대 사이의 러시아인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문학 에세이 및 회고록 이외에도 『시골에서의 한 달』과 같은 희곡, 단편소설, 중편소설 등을 썼다. 그중에서도 중편소설 『사냥꾼의 수기』와 절정기에 쓴 『첫사랑』(1860)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1883년 파리 교외 비아르도 부인의 별장에서 척추암으로 사망한 그는 유언에 따라 페테르부르크의 보르코보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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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13*183*20mm
ISBN13
9788963652238

출판사 리뷰

예술적 표현의 서정성을 담은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투르게네프는 작품을 통해 농노해방 이후 수년에 걸친 러시아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룬다. 철학?윤리적 문제, 인생의 의의, 인간의 의무와 권리, 사랑과 죽음 그리고 러시아의 본질적인 역사성이 그의 작품세계를 이룬다.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어조와 우아한 필치, 미에 대한 섬세한 감각은 그가 시인으로서의 날카로운 감각을 아울러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언뜻 보기에 평범한 방관자처럼 보이지만 내적인 정열과 주관적인 감정의 불길을 간직한 인물을 묘사함으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작품의 전반적인 객관성을 확보한다.

“마차는 농장을 지나쳤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지평선은 가도 가도 벌판으로 덮여 있었다. 아르카디는 생각에 잠겼다. 찌그러진 집, 가난한 농부들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농부들은 하나같이 헌 누더기를 걸치고 바짝 여윈 말을 타고 있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교육이었다.”

발표된 후 이처럼 논란거리가 된 작품도 드물다. 보수와 진보진영에서 찬반양론을 낳았고 보수진영의 평가도 둘로 나뉘었다. 급진적인 청년을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호평하는 한편, 그에 대한 부당한 예찬이라며 작가를 비난하기도 했다. 바자로프는 실제 투르게네프에게 강한 인상을 줬던 젊은 의사가 그 모델이며 이와 대립하는 파벨 페트로비치는 귀족적 문화의 표상으로 등장한다. (이 책을 읽는 분에게)

““그 친구는 니힐리스트예요.”
“니힐리스트라니?”
니콜라이가 되물었다. 파벨은 나이프 끝에 버터를 찍으면서 말했다.
“니힐리스트라면, 내가 알기로는 허무라는 뜻의 라틴어 니힐(Nihil)에서 온 말이다. 아무것도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 인간을 뜻하는 것일 테지? 아니, 아무도 존경하지 않는 인간이라고 하는 편이 좋겠지.”
파벨 페트로비치는 참견하고 빵에 버터를 마저 바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르카디가 말했다.
“아무래도 좋은 것 아닌가.”
“아니요, 아무래도 좋은 것은 아니지요. 니힐리스트란 어떤 원리 앞에도 굽히지 않는 인간입니다. 그 원리가 어떠한 존경에 둘러싸여 있더라도 조금도 동하지 않는 인간이지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이냐, 그게 좋단 말이냐?” 하고 파벨 페트로비치가 말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나쁘겠지요.”
“그래? 그렇다면 우리들과는 아주 다르구나. 구세대인 우리는 원리(파벨 페트로비치는 이 말을 프랑스식으로 부드럽게 발음했고 아르카디는 반대로 첫 음절에 힘을 주어 발음했다) 없이는, 이른바 네가 말하는 그 믿을 수 없는 원리 없이는 한 발짝도 걸을 수 없고 숨 쉴 수도 없다는 말이다. 참 뭐라고 했지…….”
“니힐리스트요” 하고 아르카디는 똑똑하게 말했다.
“그래, 전에는 헤겔학파라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니힐리스트로군. 너희들이 그 공허, 진공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나갈지 두고 보겠다.””

““배고플 때 빵 한 조각 입에 넣기 위해 무슨 논리가 필요합니까, 추상적인 논리라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파벨은 두 손을 내저었다.
“그런 말을 하다니, 나는 정말 자네를 이해할 수 없네. 자네는 러시아 국민을 모독하고 있어. 원리와 규칙을 어째서 인정할 수 없다는 건가, 난 도무지 알 수가 없군. 도대체 자넨 무엇에 의해 행동하고 있나?”
“큰아버지, 제가 이미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어떤 권위도 인정하지 않아요.”
아르카디가 참견했다.
“우리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인정되는 것에 의해서만 행동합니다. 지금은 부정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정하는 겁니다.”
“모든 것을 말인가?”
“예, 모든 걸 말입니다.”
“어떻게 예술이나 시뿐만 아니라 그리고 또…… 입밖에 내기도 무섭군.”
“모든 것을요.””

“아르카디와 바자로프는 바스락 소리가 나는 건조되긴 했어도 아직 푸른 빛깔이 남아 있는 풀을 두 아름쯤 밑에 깔고 마른 풀더미 그림자에 누워 있었다.
“인간은 참 이상한 동물이야, 이곳에서 아버지가 보내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먹고 마시면서 가장 옳고 분별 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믿고 계시니 말이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아, 권태에 짓눌려 있는 거지. 그래서 인간은 교류하고 싶어하는 거라네. 비록 서로 헐뜯을지라도 관계 맺고 싶어하는 거야.”
“그 순간순간이 의미를 갖도록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되지.”” (본문 중에서)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책을 읽으면 소화가 되지 않아 체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어느 시인의 문장처럼 “펼쳤다가 내려놓는 형편없는 독서”를 하게 된다. 범우다이제스트는 독자들이 문학의 향취를 물큰 느끼면서 또한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다이제스트(Digest)는 ‘요약’ ‘소화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요약은 자신이 소화한 내용으로 자기만의 이해의 속도를 정리하는 일이다. 다이제스트를 통해 속도와 깊이를 갖는 독서의 방식을 고민했다. 독자들과 나눌 수 있는 고민이기를 고대하며 다이제스트를 통해 작지만 단단한 독서가 가능하길. 새로운 독서와 독자의 자리를 고민했다. 조금 다르고 특별한 읽기를 통해 부정적 긍정성으로서 읽기의 효용을 생각했다.
범우다이제스트를 통한 세계문학의 복기. (편집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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