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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 Yuu,ゆう みり,柳 美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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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이든 화장실에 가든 등하교 길이든 혼자인 학생은 별로 없다. 인기 있는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끼리 어울리고 꺼림을 받는 아이들은 또 그런 아이들끼리 어울렸다. 학교에서는 혼자 있는 것 자체가 고문에 가까웠다.
소리란 소리는 전부가 점점 귀에 거슬렸다. 수업 중에 손목시계의 재깍재깍하는 소리가 귀를 찔렀고 누군가의 한숨소리와 헛기침 소리에도 식은 땀을 흘렸다. 복도에서 웃음소리가 들려 올 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들었고 살의에 가까운 감정이 솟구쳤다. 모두들 나를 바보 취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할 수 없는 일만 늘어나고 할 수 있는 일은 무엇 하나 보이지 않았다. 역에서 학교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입에서 흐느낌 소리가 새어나왔다. 덫에 걸린 짐승의 신음 소리라고 하는 편이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학교가 점점 가까워지면 그 소리는 점점 심해져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교문을 들어서면 내가 마실 공기는 어디론가 다 사라져 버려, 숨을 들이쉬고, 토하고, 들이쉬고, 들이쉬고, 들이쉬고...... 그러다 나는 호흡 곤란에 빠져 쓰러졌다. --- pp.159-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