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그래픽노블: 스티브 맥커리, 2001년 9월 11일 뉴욕
여행하는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의 사명 포트폴리오(1978~2016) 2015년 12월과 2016년 6월에 이루어진 인터뷰 연보 전설이 된 사진 |
Severine Trefouel
Jean David Morvan
Kim, Jung-gi
김정기의 다른 상품
Walter Pezzali
Steve McCurry
스티브 맥커리의 다른 상품
권지현의 다른 상품
|
나는 최대한 가까이 가려 했다. 비극의 심장부에 닿으려 했다.
몇 블록 떨어진 곳은 지옥이었다. 도로 위에 생긴 물웅덩이에 화염이 비쳤다. _74~75쪽 파키스탄의 치트랄에서 난민들을 만났어요.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때였지요. 그들은 저에게 아프가니스탄에서 세상모르게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사진에 꼭 담아달라고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마을을 폭격하고 있었거든요. 그들을 따라 산을 타고 한참 가니 파괴된 마을이 나타나더군요. 저는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믿음이라는 걸 잃었다고나 할까요. 사람들이 쓰러지고 폭격을 맞아 죽어갔어요. 정말 처참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실감했어요.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죽는 살육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_99쪽 모든 것은 존중의 문제니까요. … 누군가를 찍을 때에는 먼저 “제가 왜 당신을 찍고 싶어 하느냐 하면 말이죠….” 혹은 “제가 관심이 있는 게 뭐냐 하면요….” 하고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그 사람이 동의할 때까지요. _107쪽 ---본문 중에서 |
|
포토저널리즘계의 살아 있는 전설 스티브 맥커리!
천재 드로잉 아티스트 김정기의 손끝에서 되살아나는 맥커리의 30년 여정과 명작에 관한 만화 다큐멘터리 픽션 미국,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세계 곳곳에서 수십만 명을 휩쓸고 간 21세기 역사의 변곡점을 증언한 사진가 2001년 9월 11일, 뉴욕 맨해튼에 있었던 스티브 맥커리는 쌍둥이 빌딩이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로 처참하게 무너지던 그 순간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당시 테러에 이용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266명은 전원 사망했고, 빌딩에 있던 2,500~3,0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이후 미국은 테러 주모자로 지목된 빈 라덴이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전쟁을 시작했다. 대대적인 공습과 오폭에 수많은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고 150만 명에 달하는?난민이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멈추지 않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라크 전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군인 2,800여 명, 민간인 6,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21세기에 일어난 대규모 전쟁의 불씨가 된 그날의 하늘은 종잇조각과 재와 먼지로 가득했다. 파괴된 빌딩에 있던 사람들은 고온과 유독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뛰어내리기까지 했다. 빌딩이 무너지며 엄청난 연기를 뿜어내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도망쳤다. 맨해튼 북쪽으로. 하지만 맥커리는 힘껏 내달렸다. 남쪽으로. 그는 사건이 일어난 곳(그라운드 제로)으로 달려가 사진을 찍어 산산조각 난 현장을 세상에 알렸다. “거리에 나서야 했던 진짜 이유는 다음날이 되어서야 찾게 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날 그 순간에는 본능에 따라 움직였다. 말하자면 직관이었고 반드시 완수해야 할 임무, 명백한 목적 같은 것이었다.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증인이 될 것.” (29쪽) 그래픽노블 『스티브 맥커리: 가까이, 더 가까이』는 전 세계를 경악케 한 9·11 테러를 비롯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전쟁, 재난, 난민들의 존재를 알려 온 맥커리의 30년 여정을 다룬다. 마블과 픽사에 초청될 만큼 압도적인 드로잉 실력을 가진 아티스트 김정기의 과감하고 사실적인 그림이 선명한 색채, 빛과 어둠의 대비가 돋보이는 맥커리의 명작 64점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그가 지구 반대편에서 마주한 비극과 희망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1991년 걸프전,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1983년 인도의 몬순, 2001년 쌍둥이 빌딩 테러, 2015년 파리 테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계를 넘어 현장을, 눈빛 너머의 영혼을 포착하다 사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의 근원은 이 책 후반부에 담겨 있는 스티브 맥커리와의 인터뷰에서 엿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팔아 돈을 번다는 비난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사진작가나 기자, 텔레비전이나 라디오가 없다면 세상 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누군가는 그 난민들에 대해서 알려야 했어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요.”(106쪽) 그러면서 카파의 유명한 말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피사체에 가까이 가지 않았다는 것은 감정적 거리를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물리적 거리를 두고 한 말이었을까요? … 기술적으로 봤을 땐 현장에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가 하면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 피사체나 상황에 완전히 몰입하라는 말로요. 거리를 두지 말라는 것이지요.” (107쪽) 그래서 맥커리는 피사체가 동의할 때까지 찍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그의 곁에 머물며 미묘한 표정 변화를 읽는다. 피부의 감각을 느끼고,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고, 보는 사람이 동화될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보는 사람의 영혼을 꿰뚫는 듯한 강렬한 눈빛을 담아낸 사진이 탄생하게 된 까닭이다. 스티브 맥커리의 깊은 통찰은 이 책에 실려 있는 전설적인 사진들과 미발표작 8점으로 증명된다. 〈아프가니스탄 소녀〉에서는 탈레반 치하 난민의 모습을, 재봉틀을 어깨에 지고 가슴까지 차오른 물속을 걷는 노인의 모습에서는 몬순이 일으킨 재난을, 까맣게 타 버린 군인의 시신에서 전쟁의 고통을, 두 다리를 모두 잃고 휠체어에서 책을 읽는 부자(父子)와 집에 떨어진 포탄을 꽃병으로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