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12,000
10 10,800
YES포인트?
6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비꽃 세계 고전문학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저자 소개 2

L. 프랭크 바움

관심작가 알림신청
 

Lyman Frank Baum

아동과 청소년에게 널리 읽히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쓴 작가이다. 1856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났다. 극작가, 극장 경영자, 신문기자, 영업사원, 심지어 닭을 기르는 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아내의 격려로 좌절하지 않은 그는 밤마다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으며 장모 마틸다 게이지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프랭크 바움의 첫 책은 흥미롭게도 『함부르크 양육법』이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결혼 후 한 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마더 구즈' 책들을 출간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잡지사의 편집장으로서의 자리도 탄탄히 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공
아동과 청소년에게 널리 읽히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쓴 작가이다. 1856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났다. 극작가, 극장 경영자, 신문기자, 영업사원, 심지어 닭을 기르는 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아내의 격려로 좌절하지 않은 그는 밤마다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으며 장모 마틸다 게이지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프랭크 바움의 첫 책은 흥미롭게도 『함부르크 양육법』이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결혼 후 한 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마더 구즈' 책들을 출간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잡지사의 편집장으로서의 자리도 탄탄히 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바움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1899년 W. W. 덴슬로우와 함게 작업한 『파더 구즈 : 그의 책』은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인 1900년, 평범한 시골 소녀의 독특한 모험담을 담은 『오즈의 마법사』를 출간하면서 잊혀지지 않을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후에 작가는 어른들을 위한 책도 여러 편 썼으나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오즈의 마법사』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편지에 파 묻혀 모두 14권에 이르는 '오즈' 시리즈 『오즈의 마법사 The Wonderful Wizard of Oz』, 『환상의 나라 오즈 The Marvelous Land of Oz 』, 『오즈의 오즈마 공주 Ozma of Oz』,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 Dorothy and the Wizard in Oz』, 『오즈로 가는 길 The Road to Oz』, 『오즈의 에메랄드 시 The Emerald City of Oz』, 『오즈의 누더기 소녀 The Patchwork Girl of Oz』, 『오즈의 작은 마법사 이야기 Little Wizard Stories of Oz』, 『오즈의 틱톡 Tik-Tok of Oz』, 『오즈의 허수아비 The Scarecrow of Oz』, 『오즈의 링키팅크 Rinkitink in Oz』, 『오즈의 사라진 공주 The Lost Princess of Oz』, 『오즈의 양철 나무꾼 The Tin Woodman of Oz』, 『오즈의 마법 The Magic of Oz』, 『오즈의 글린다 Glinda of Oz』 를 출간했다. 이 중 마지막 14권을 쓸 때 바움은 병원에서 그의 마지막 생을 보내고 있었고 끝내 그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L. 프랭크 바움의 다른 상품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저작권 중계회사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담당부장, 도서출판 ‘사람과책’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약 300여 종에 달하는 영서를 번역했다. 학계에서 발표한 다양한 「번역방법론」 및 「한글 특징」백여 편을 정리하고 25년에 걸친 번역 경력을 접목해,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번역방법론을 강의하며 검증해서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로 발표했다. '비꽃'에서 천민자본주의를 화려하게 풍자한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파시즘을 파헤치는 『조지 오웰 삼부작』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새롭게 번역했다. 고전 작품 전체를 새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저작권 중계회사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담당부장, 도서출판 ‘사람과책’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약 300여 종에 달하는 영서를 번역했다. 학계에서 발표한 다양한 「번역방법론」 및 「한글 특징」백여 편을 정리하고 25년에 걸친 번역 경력을 접목해,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번역방법론을 강의하며 검증해서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로 발표했다. '비꽃'에서 천민자본주의를 화려하게 풍자한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파시즘을 파헤치는 『조지 오웰 삼부작』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새롭게 번역했다. 고전 작품 전체를 새롭게 번역해서 한국사회의 문화토양을 굳건히 다지는 걸 목표로 오늘도 힘차게 살아간다.

김옥수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26g | 152*224*20mm
ISBN13
9791185393599

책 속으로

“먼치킨 나라에 온 걸 환영합니다, 누구보다 고귀한 마법사님. 동쪽 나라 나쁜 마녀를 죽이고 우리 백성을 굴레에서 풀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도로시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 조그만 여자가 마법사라고 부르면서 동쪽 나라 나쁜 마녀를 죽였다고 말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얼까? 자신은 아는 것도 없고 누굴 해칠 수도 없는, 회오리바람에 실려서 멀리 날아온 꼬마 여자애가 아닌가? 지금까지 누굴 죽인 적이 한 번도 없는?
하지만 조그만 여자는 대답을 기다리는 게 분명해, 도로시는 주저주저하며 말했어.
“정말 친절하신데, 뭔가 잘못 아신 것 같네요. 저는 지금까지 누굴 죽인 적이 없답니다.”
그러자 조그맣고 나이 많은 여자가 커다랗게 웃으면서 대답했어.
“마법사님 집이 그랬으니 어차피 그게 그거랍니다. 보세요!”
조그만 여자가 집 한쪽 모서리를 가리키며 이어나갔어.
“저기에 나쁜 마녀 발 두 개가 있잖아요, 건물에 깔려서 삐져나온.”
도로시는 그쪽을 보고 겁에 질려서 비명을 살짝 내뱉었어. 진짜로, 집 한쪽 커다란 벽 밑으로 발 두 개가 삐져나왔는데, 끝이 뾰족한 은 구두까지 신었어. 도로시는 깜짝 놀라서 두 손을 마주 잡으며 한탄했지.
“아, 맙소사! 아, 맙소사! 집이 저 사람한테 떨어진 게 분명해요. 어쩌면 좋죠?”
“어쩌긴 뭘 어째요.”
조그만 여자가 차분하게 말해서 도로시는 다시 물었어.
“저 여자는 누구죠?”
“저 여자는 동쪽 나라 나쁜 마녀예요, 아까 말한 대로. 우리 먼치킨한테 굴레를 씌워서 낮이고 밤이고 노예처럼 부려먹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모두 풀려나서 마법사님 은혜에 감사드리는 거예요.”
“먼치킨은 뭔가요?”
“나쁜 마녀가 다스리던 여기 동쪽 나라 백성이요.”
“할머니도 먼치킨인가요?”

허수아비는 기지개를 켜고 늘어지게 하품하더니, 이렇게 물었어.
“너는 누구니? 어디로 가는 거니?”
“나는 도로시야. 에메랄드 도시로 가는 중이고. 위대한 오즈를 만나서 캔자스로 돌려보내라 부탁하려고.”
“에메랄드 도시는 어딘데? 오즈는 누군데?”
허수아비가 묻자, 도로시는 깜짝 놀라며 되물었어.
“맙소사, 그것도 모르니?”
“응, 몰라. 나는 아무것도 몰라. 너도 알다시피 나는 지푸라기만 가득할 뿐 두뇌가 없거든.”
구슬픈 대답에 도로시는 마음이 아팠어.
“아, 정말 안 됐구나.”
“너랑 에메랄드 도시로 가면 오즈가 나한테 두뇌를 주지 않을까?”
“모르겠어. 하지만 나랑 가는 건 괜찮아, 그러고 싶으면. 오즈가 두뇌를 안 준다 해도 너로선 손해 볼 것도 없으니까.”
“맞아.”
허수아비가 대답하더니, 자신만만한 어투로 덧붙였어.
“두 다리랑 두 팔이랑 몸뚱이는 지푸라기만 가득해도 괜찮아, 다치질 않으니까. 누가 발가락을 밟아도 꼬챙이로 찔러도 나는 아무렇지 않거든, 통증을 못 느끼니. 하지만 사람들이 ‘바보’라고 부르는 건 싫어. 너처럼 머리에 두뇌가 있는 대신 지푸라기만 가득하다면 내가 앞으로 무얼 제대로 알 수 있겠니?”
도로시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달랬어.
“네가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아. 함께 간다면 오즈한테 너를 도와달라고 부탁할게.”
“고마워.”
허수아비는 정말 좋아했어. 그래서 도로시는 허수아비가 울타리를 넘도록 돕고, 둘은 에메랄드 도시로 깔린 노란 벽돌 길을 따라 꾸준히 나아갔어.
토토는 새 일행이 처음에 마음에 안 들었어. 지푸라기만 가득 채운 사내를 맴돌며 냄새를 킁킁대다 툭하면 사납게 으르렁대는 게, 행여나 지푸라기 속에 생쥐가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하는 것 같았거든. 그래서 도로시가 새 친구에게 말했어.
“토토는 신경 쓰지 마. 절대로 안 무니까.”
“괜찮아. 토토는 지푸라기를 해칠 수 없거든. 바구니는 내가 들어줄게. 나는 그래도 괜찮아. 지치지 않거든. 내가 비밀을 하나 알려줄까?”
허수아비가 말하더니, 계속 걸으며 덧붙였어.
“내가 두려워하는 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어.”
“그게 뭔데? 너를 만든 먼치킨 농부?”
“아니, 불붙인 성냥.”

두 번째 눈을 다 그리자 주변이 훨씬 잘 보였어. 농부는 코와 입도 그렸지.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었어. 당시만 해도 입을 어디에 쓰는지 몰랐거든. 농부가 동료와 함께 내 몸뚱이랑 두 팔이랑 두 다리까지 만드는 모습을 나는 재미있게 지켜보았어. 머리를 올려서 단단히 붙일 때는 정말 자랑스러웠지.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된 줄 알았거든. 농부가 ‘이놈이 까마귀 떼를 잘 쫓아낼 거야. 진짜 사람처럼 보이잖아’ 하고 말하니까, 동료도 ‘무슨 말이야, 진짜 사람인데’라 말하고, 내 생각도 똑같았거든. 그런데 농부는 나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옥수수밭으로 가더니, 높다란 장대에 끼워서 세워놓는 거야, 네가 나를 처음 본 곳에. 그리곤 나만 남겨두고 동료와 함께 떠났어.
나는 버림받는 게 싫었어. 그래서 두 사람을 쫓아가려고 했어. 그런데 두 발이 땅바닥에 안 닿아서 장대에 낀 채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었지. 산다는 게 정말 외로웠어. 방금 생겨난 터라 생각할 게 하나도 없었거든.
까마귀도 다른 새도 옥수수밭으로 수없이 날아들다 나를 보자마자 멀리 도망쳤어, 내가 먼치킨인 줄 알고. 나는 정말 기뻤어. 내가 정말 중요한 사람인 것 같았거든. 그런데 늙은 까마귀 한 마리가 조금씩 다가오더니, 조심스레 살피다 내 어깨에 홰 틀고 앉아서 말하는 거야.
‘이런 장난질에 속을 거로 생각했다니 농부도 어리석군. 사리를 분별하는 까마귀라면 여기에 지푸라기만 가득하다는 걸 금방 안다고.’
그러더니 내 발밑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옥수수 알갱이를 마음껏 먹는 거야. 다른 새들도 늙은 까마귀가 아무렇지 않은 걸 보고 똑같이 다가와서 옥수수 알갱이를 먹기 시작하더니, 얼마 후에는 주변이 새 떼로 가득했지.
나는 그걸 보고 정말 슬펐어. 내가 좋은 허수아비는 아니란 사실이 드러났잖아. 하지만 늙은 까마귀는 나를 달래며 말했어.
‘너는 머리에 두뇌만 있다면 진짜 인간이, 웬만한 인간보다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어. 까마귀든 인간이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두뇌라고.’
까마귀 떼가 날아간 다음부터 나는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하고 또 하다, 어떻게 해서라도 두뇌를 구하고 말겠다고 결심했어. 그런데 다행히도 네가 나타나서 나를 장대에서 꺼내준 거야. 네 말을 듣고서 에메랄드 도시에 찾아가면 위대한 오즈가 두뇌를 줄 거란 확신도 생기고.”
“그러면 정말 좋겠다, 두뇌를 꼭 구하고 싶은 것 같으니 말이야.”
도로시가 진심으로 말하자, 허수아비도 대답했어.
“그래, 정말 구하고 싶어. 자기가 바보라는 사실이 떠오르면 정말 기분 나쁘거든.”

“나는 나무꾼 아들로 태어났어. 아버지는 숲에서 나무를 잘라 땔감을 파셨지. 나도 자라서 나무꾼이 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에는 내 손으로 어머니를 보살폈어. 그러다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혼자 외롭게 사느니 차라리 결혼하자고 마음먹었어. 그러면 안 외로울 테니까.
먼치킨 아가씨가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웠어. 나는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어. 아가씨는 내가 돈을 많이 벌어 좋은 집을 지으면 결혼하겠다 약속하고. 그래서 나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했어. 하지만 함께 살던 할머니는 아가씨가 누구하고도 결혼하지 않길 바랐어. 정말 게을렀거든. 그래서 아가씨가 자기랑 살며 요리도 하고 집안일도 해주길 바랐거든. 결국, 할머니는 동쪽 나라 나쁜 마녀를 찾아가, 결혼을 막아주면 양 두 마리랑 젖소 한 마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 그러자 나쁜 마녀는 내 도끼에 마법을 걸고, 나는 새집을 최대한 빨리 멋지게 지어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해서 도끼질하는데, 하루는 도끼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왼쪽 다리를 자르고 말았어.
처음에는 엄청나게 불행했어. 다리가 하나밖에 없으면 나무를 벨 수 없을 게 분명하거든. 그래서 양철 대장장이를 찾아가, 양철로 다리를 만들었어. 새 다리는 일단 적응하니까 정말 잘 움직였지. 하지만 그걸 보고 동쪽 나라 나쁜 마녀가 잔뜩 화난 거야. 내가 예쁜 먼치킨 아가씨랑 결혼을 못 하게 하겠다는 약속이 어긋나게 되었거든. 그래서 내가 다시 도끼질하는데, 도끼가 또 미끄러지면서 오른 다리를 자르고 말았어. 이번에도 나는 양철 대장장이를 찾아가서 오른 다리를 만들었어. 그런 다음에도 마법에 걸린 도끼가 두 팔을 차례대로 잘라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어. 양철로 다시 만들었거든. 그러자 나쁜 마녀는 도끼를 미끄러뜨려서 머리를 잘랐어. 나는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양철 대장장이가 우연히 찾아오더니, 양철로 머리를 만들어주었어.
나는 나쁜 마녀를 이겨냈다는 생각으로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했어. 나쁜 마녀가 얼마나 잔인한지 몰랐던 거야. 나한테서 아름다운 먼치킨 아가씨를 사랑하는 마음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에, 도끼가 다시 미끄러지면서 몸뚱이에 틀어박혀 두 동강 냈거든. 양철 대장장이는 다시 찾아와서 몸뚱이를 만들고 두 팔과 두 다리와 머리를 단단히 붙였어, 관절에 잇는 식으로. 그래서 예전처럼 돌아다닐 수 있었어. 그런데, 아아, 심장이 사라지면서 먼치킨 아가씨를 사랑하는 마음도 결혼하고 싶은 열망도 모두 사라진 거야. 아가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할머니와 살며 내가 찾아오기만 기다릴 텐데 말이야.

이번에는 사자가 알현실로 걸어가서 문을 똑똑 두드렸어.
“들어오렴.”
오즈가 말하니, 사자가 안으로 들어가며 선포했어.
“용기를 받으러 왔습니다.”
“알았네. 내가 너한테 용기를 주지.”
조그만 노인이 말하더니, 찬장으로 가서 높은 선반으로 팔을 뻗어 사각형 녹색 병을 꺼내더니, 녹색과 금색이 어우러지고 조각도 아름다운 사발에 내용물을 부었어. 그래서 앞에 놓자, 겁쟁이 사자는 코를 킁킁대며 냄새를 맡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아, 마법사가 말했어.
“쭉 마셔.”
“이게 뭔가요?”
“으음, 그게 네 몸에 들어가서 용기가 되는 거야. 너도 당연히 잘 알겠지만, 용기는 늘 몸속에 있는 거니까 네가 꿀꺽 마시기 전까진 이걸 용기라고 부를 순 없겠지. 그러니 어서 쭉 들이켜라는 거야.”
사자는 더 망설이지 않고 사발에 든 걸 한 방울도 안 남기고 싹 들이켰어.
“느낌이 어떠니?”
오즈가 물었어.
“용기가 그득해요.”
사자는 이렇게 대답하고 친구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 정말 잘 됐다고 말했어.
오즈는 혼자 남자, 허수아비랑 양철 나무꾼이랑 사자가 원하는 걸 그대로 들어주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빙그레 웃으며 중얼댔어.
“누구도 할 수 없는 걸 많은 사람이 해내라니, 내가 어떻게 사기꾼이 안 될 수 있겠어. 허수아비랑 사자랑 나무꾼은 내가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나는 이들을 간단하게 충족시켰어. 하지만 도로시를 캔자스로 돌려보내는 건 상상력 이상이 필요한 만큼 당장으로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군.”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1. 작가 L.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 개요

프랭크 바움은 미국의 동화작가로 전형적인 유럽 동화를 탈피해, 미국식 동화를 꿈꿨다. 아이들에게 겁줘서 착하게 살아가게 하는 행태를 벗어나, 아이들이 재미난 이야기를 신나게 즐기게 하자는 것이다. 프랭크 바움은 병약하고 수줍은 소년으로 사관학교를 중퇴하고, 잡지 편집자, 신문 기자, 배우, 외판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수없이 좌절하지만, 아내는 끊임없이 격려하고, 바움은 자녀를 위해 밤마다 이야기를 꾸민다. 하지만 바움에게 제일 커다란 영향을 준 인물은 장모 마틸다 게이지였다. ‘여성과 교회와 국가’라는 글을 쓴 게이지는 당시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참정권 운동가며 페미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었다.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를 쓴 것도, 진취적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모두 그 영향이었다. 바움은 ‘오즈의 마법사’를 1900년에 발표해서 크게 성공하니, 1919년 사망할 때까지 총 14편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작가가 사망한 이후에도 ‘오즈의 마법사’는 40편 넘게 이어갈 정도로 사랑받고, 다양한 영화와 만화영화로 등장한다.

2. 작품해설

영국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나왔다면 미국에선 ‘오즈의 마법사’가 나왔다. 이 책은 판타지 동화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마찬가지로 당시 미국 상황을 풍자하며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걸 말한다. 미국은 당시에 금본위제를 채택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작가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다양하게 풍자한다. 오즈(Oz) 자체가 당시에 미국에서 금 무게를 잴 때 사용하는 도량형 단위 온스(ounce)에서 나오고(이상하단 의미의 ‘Odds’ 발음을 그대로 땄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도로시는 친구들과 함께 에메랄드 도시를 찾아서 노란 벽돌 길을 따라가는데, 이는 금괴로 만든 길, 즉 금본위제를 뜻한다. 에메랄드 도시는 미국 연방정부가 남북전쟁 중인 1862년에 발행한 지폐 그린백(greeenback)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미국 수도 워싱턴 D.C도 상징한다.

프랭크 바움은 미국 뉴욕주 매디슨 카운티 시터냉고에서 1856년에 태어나, 잡지 편집자, 신문 기자, 배우, 외판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수없이 좌절하지만, 아내는 끊임없이 격려하고, 바움은 자녀를 위해 밤마다 이야기를 꾸미고, 장모 마틸다 게이지는 글을 쓰라고 권유한다. 덕분에 동화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를 1900년에 발표해서 크게 성공하니, 1919년 사망할 때까지 총 14편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작가가 사망한 이후에도 ‘오즈의 마법사’는 40편 넘게 이어갈 정도로 사랑받고, 다양한 영화와 만화영화로 등장한다.

학자 중에는 바움이 페미니즘을 지지하여 진취적인 여성상을 등장시켰다고 해석하는 이가 많다. 힘들고 머나먼 여행길을 마다치 않고 친구들을 구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인물로 도로시를 그린 게 좋은 증거다. 그런데 도로시는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게 소원이다.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허수아비는 두뇌를 얻는 게 소원이다. 모든 점에서 탁월한 지혜를 발휘하면서도 끊임없이 착취당하는 농부를 상징한다. 양철 나무꾼은 심장을 얻는 게 소원이다. 철강공장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하느라 인간답게 사랑하는 모습을 잃어버린 노동자를 상징한다. 겁쟁이 사자는 용기를 얻는 게 소원이다. 막강한 권력이 있으면서도 금융권 카르텔에 시달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풍자한다. 먼치킨과 윙키 등 조그만 인종은 노예처럼 살아가는 대도시 시민을, 동쪽 나라 나쁜 마녀는 월가 금융가를, 서쪽 나라 나쁜 마녀는 공화당 지도부를 상징한다. 하지만 남쪽 나라와 북쪽 나라엔 좋은 마녀가 있어서 세상은 그런대로 굴러간다. 재미있는 건 마법사 오즈다. 실제로는 마법사가 아니나, 모든 사람이 마법사길 강요하며 다양한 걸 요구하니, 그걸 들어주려면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 뭐든 다 하겠다고 떠버리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못하는 정치인을 상징한다. 사람은 좋지만, 마법사로는 젬병인 거다.

마지막으로, ‘오즈의 마법사’란 표현이 유감스럽다. 원제는 ‘The Wonderful Wizard of Oz’며 이는 ‘오즈라는 놀라운 마법사’란 뜻이니, 우리 말로는 ‘놀라운 마법사 오즈’ 혹은 ‘마법사 오즈’가 맞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즈의 마법사’란 제목으로 불린다. 일본에서 자기네 어법에 맞게 명명한 걸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다.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우리말에선 ‘오즈에 사는 마법사’란 뜻일 수밖에 없으니, 원작을 왜곡한, 한마디로, ‘오즈의 마법사’ 유감이 아닐 수 없다.

3. 편집자의 말

번역은 원문에 담긴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이어야 한다. 찰스 디킨스 작품은 다양한 인물을 풍자와 유머와 화려한 문장으로 재미있게 묘사하는 특징이 탁월하다. 따라서 문장은 어렵고 복잡한데, 지금까지 번역한 작품은 한글 어법을 무시한 영어 사대주의에다 오역까지 넘쳐서 극히 어렵고 난해했다.

고전문학은 다양한 경쟁과 도전 속에서 독자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며 백 년 이상 살아남은 작품이니, ‘재미와 감동’은 물론 ‘술술 읽히는 느낌’ 역시 어느 작품보다 탁월할 수밖에 없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기능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훌륭한 작품을 엉터리로 번역해서 독자를 괴롭히며 쫓아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인문학은 독서가 시작이다. 고전문학을 제대로 해석해서 한글 어법에 정확히 담아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면세계를 풍요롭게 가꿀 원형을 제시해야 한다. 광복 35년이 지난 다음에 비로소 우리는 ‘일본어 중역 몰아내기 운동’을 했다. 35년이 또 지났다. 이제는 ‘우리말 살리는 번역운동’을 할 때가 왔다.

‘도서출판 비꽃’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어법에 합당한 번역을 추구하며,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고전문학을 새롭게 담아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면서 공동체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리뷰/한줄평1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0,800
1 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