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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면서 1장. 밤이 내려온다 내가 마우나케아에 온 이유 / 모든 망원경이 우주를 향해 열린다 / 우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빛의 신비 / 하늘의 색은 왜 바뀔까? / 달과 지구의 춤 / 앵무조개의 증언 / 수많은 신화에 영감을 준 일식과 월식 /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인연이 깊은 금성과 목성 ◑밤은 또한 연인들의 시간이기도 하다 2장. 깊은 밤으로 들어가다 거대한 우주의 비밀을 들려줄지 모를 만남을 준비한다 /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혜성의 탄생 /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이 낳은 불행과 행운 / 수만 년 후에도 북극성은 여전히 북쪽을 알려줄까? / 모네의 [수련]을 천연색으로 볼 수 있는 이유 / 내가 갖고 있는 밤에 대한 기억 / 밤은 더 이상 어둡지 않게 되었다 / 밤은 인간만이 사랑하고 소유하는 시간이 아니다 / 마술 같은 밤의 침묵 / 모든 존재는 별에서 태어났다 / 우주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우주의 모든 것은 매 순간 변화한다 / 우리가 사는 세계에 고유한 존재는 없다 ◑밤은 또한 두려움의 시간이기도 하다 3장. 밤을 보내다 어두운 밤의 수수께끼를 풀다 / 우주라는 거대한 직물 / 우주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 단서 / 우주의 끝을 가져올 암흑에너지의 발견 / 푸른 행성에 관한 명상 / 138억 년의 우주에서 생명과 의식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 우주를 이해하는 방법 / 태양이 뜰 때, 나는 또 다른 밤을 기다린다 ◑밤은 또한 신비주의자들의 시간이기도 하다 나오면서 참고 도서 그림 출처 |
Trinh Xuan Th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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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지형의 새까만 색깔과 또렷한 대조를 이루는, 순백의 웅장한 돔들은 그 아름다움과 시정(詩情)에 깊이 빠져들게 할 만큼 인상적이다. 지붕에 칠해진 이 흰색 페인트는 햇빛을 반사하여 태양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로부터 망원경을 보호해준다. 오늘 밤, 모든 망원경이 우주의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열릴 것이다. 이 빛 덕분에 우주와 이야기를 나누며 연결될 수 있으리라. 나는 빛 속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우주의 비밀스러운 멜로디를 구성하는 음표들을 찾아 그 멜로디를 재구성해내기 위해 애쓸 것이다.
--- ‘1장. 모든 망원경이 우주를 향해 열린다‘ 중에서 슬프거나 우울할 때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해 지는 풍경의 아름다움이 마치 진통제가 되어주는 것 같다. 이제 곧 밤하늘의 천체를 관측하게 될 천문대 앞에 선 나는 태양이 구름층 밑으로 사라지고 어둠이 풍경을 뒤덮기 전의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하늘을 환하게 밝혀주는 이 팔레트를, 노란색과 빨간색, 주황색이 뒤섞인 이 풍경을 마주하며 깊은 감동에 사로잡힌다. 왜 이렇게 색들이 폭발하는 것일까? 어떤 마술을 부렸기에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는 눈부시게 하얀색이었던 태양이 갑자기 반짝거리는 노란색이 되었다가 금세 환한 주황색으로 바뀌고, 구름층에 둘러싸인 지평선을 향해 내려갈 때는 다시 진한 붉은색을 띠는 것일까? --- ‘1장. 하늘의 색은 왜 바뀔까?’ 중에서 공룡의 역사는 소행성이 우연성의 강력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소행성은 행성의 특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의 진화적 발달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일어나는 우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은 얼마든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주가 생겼을 때부터 정해지고 고정된 물리 법칙과는 달리, 이런 사건들은 필연성이 아니라 우연과 불확실성으로 결정된다. 현실 세계는 모든 수준에서 이미 결정된 것, 그리고 우연성이 결합된 사건으로 만들어진다. --- ‘2장.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이 낳은 불행과 행운’ 중에서 전쟁이 30년 동안 계속되다 보니 나는 밤에 대해 아주 특별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내게 밤은 곧 위험 그 자체였다. 어두컴컴한 밤, 시골에서 산책을 나갈 때면 늘 겁이 났다. 북베트남군 특공대가 언제 어디서 불쑥 나타나 공격할지 몰랐기 때문에 항상 두려웠다. 어떤 날 밤에는 B52 폭격기가 북베트남군이 숨어 있는 정글이나 벌판을 향해 쏟아붓는 포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럴 때면 유리창이 덜컹거렸고 땅은 정신없이 흔들렸으며 어둠 속 지평선이 불그스레한 색으로 물들었다.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서 밤은 죽음과 결합되었다. 1966년 사이공에서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보고 난 뒤 더 심화된 공부를 하기 위해 스위스의 로잔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내가 정말 안전하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 처음 몇 달 동안 나는 밤중에 유탄이 내게 날아들까 봐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매번 놀라곤 했다. 그렇게 나는 어둠이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 ‘2장. 내가 갖고 있는 밤에 대한 기억’ 중에서 별들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둥근 하늘 아래 밤의 침묵에 에워싸여 있노라니 무척이나 평화롭고 부드러운 감정이 나를 사로잡는다.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특징인 소음과 열기, 지독한 혼잡으로부터 멀리,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별은 항구성과 지속성의 상징처럼 보인다. 별은 우리를 영원성의 형태와 연결시킨다. 그러나 이 영원성의 느낌은 착각에 불과하다. 현대우주학은 반대로 우주가 불변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 ‘2장. 우주의 모든 것은 매 순간 변화한다’ 중에서 우주라는 거대한 직물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우리 삶에서 때로는 엄청나게 중요한 자질구레한 일상사가 너무 하찮고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빛나는 별들로 가득한 이 하늘 건축은 우리에게 더 큰 비전을 가지라고 속삭인다. --- ‘3장. 우주라는 거대한 직물’ 중에 나는 돔에서 나와 태양 아래로 간다. 밤의 어둠 속에서 갑자기 밖으로 나왔더니 하늘이 너무 환하게 느껴져서 눈이 저절로 깜박여졌다. 멀리 태양이 운해 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의 원반은 대기 속 빛의 굴절현상 때문에 완전히 둥글어 보이지는 않는다. 수줍게 등장하는 아침 햇살이 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태양이 떠올랐으니 지난밤의 추위는 서서히 물러갈 것이다. --- ‘3장. 태양이 뜰 때, 나는 또 다른 밤을 기다린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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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천문학회 선정‘2018 올해의 천문학 도서’수상작
천문학 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 트린 주안 투안이 들려주는 밤과 우주 속 인간 존재의 근원에 관한 사유 태평양 한가운데 해발 4,207미터 마우나케아 천문대. 이곳은 오늘날 현대 천문학의 기념비적인 장소이자 의미 있는 천체물리학적 발견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북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 관측이 가능한 곳이다. 버지니아 대학교 천체물리학 교수인 트린 주안 투안(Trinh Xuan Thuan)은 이곳 마우나케아천문대에서 청색 밀집 왜소은하에 관한 연구를 위한 천체 관측을 위해 망원경을 설치하고 밤이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어린 시절 베트남 전쟁을 겪은 저자에게 밤이란 언제 어디서 북베트남군 특공대의 공격을 받을지 모르고, 끊임없는 포탄소리와 어둠 속 지평선이 불그스레한 색으로 물드는, 죽음과 결합된 위험 그 자체였다. 이후 스위스의 로잔으로 유학을 떠난 저자는 밤중에 유탄이 날아들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안심하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어둠은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은 이처럼 밤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저자가 인간과 자연, 우주의 관계가 결국 상호의존과 비영속성이라는 개념들로 수렴된다고 보는 사유의 과정을 ‘밤’이라는 여정을 통해 들려준다. 그는 땅거미에서부터 새벽녘까지 은하를 분석하고, 우주의 기원을 발견하기 위해 수십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고, 흑색물질의 수수께끼를 조사하며 세상의 아름다움과 덧없음, 인간 존재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을 던진다. 세계적인 문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밤에 드리는 시』를 비롯해 고흐, 샤갈, 피카소, 뭉크, 르네 마그리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밤이 상징하는 사랑과 두려움, 신비로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북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이 펼쳐지는 마우나케아천문대에서 밤과 세상에 대해 짧고도 긴 이야기를 시작하다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은 시간에 따라 깊어지는 밤의 모습을 중심으로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 ‘밤이 내려온다’는 어둠이 내려오는 시간부터 시작하여 마우나케아천문대에 오게 된 이유, 천체관측을 준비하며 해가 지는 황혼의 전경을 통해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이 갖는 과학적 신비와 태양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달과 지구의 상호작용,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화성을 비롯한 지구 주변의 여러 행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트린 주안 투안은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과 과학 소재들을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접근하여 읽을 수 있도록 매우 부드럽고 세심한 묘사와 서술로 첫 장을 풀어낸다. 2장‘깊은 밤으로 들어가다’는 밤의 한 가운데에 본격적으로 관찰되는 별과 혜성, 은하의 기원과 신비를 보여준다. 수많은 별들의 빛을 통해 추측되는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의 순간과 초기 모습, 점점 팽창하던 우주가 빅뱅(bigbang)이라는 대폭발을 일으켜 탄생한 지구와 태양, 달 그리고 수많은 별과 행성의 기원 속에서 인류의 시작과 역사를 함께 엿볼 수 있다. 마지막 3장 ‘밤을 보내다’에서는 새벽에서 동이 틀 무렵까지 밤하늘 관측을 하며 우주의 미래와 운명을 그려보고, 젊고 푸른 행성 지구와 인류의 앞날이 결코 우주의 운명과 동떨어질 수 없는 배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룻밤 동안 진행된 관측 결과를 정리하며 태양이 뜨는 순간, 또 다른 천체 순례를 떠나고 싶은 천문학자로서의 호기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머리 위로 고흐가 본 그날 밤 그 밤하늘과 꼭 같은, 여러 가지 색깔의 별들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독창적이고 낭만적인 스토리텔러로 유명한 저자 특유의 문학적 묘사가 돋보이는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은 ‘과학과 아름다운 예술의 조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 천문학회가 뽑은 ‘2018년 올해의 천문학 도서’에 선정되었다. 한없이 아름답고, 가끔은 두렵기도 하지만 여전히 신비로운 밤으로의 여행을 통해 별과 우주의 본질뿐 아니라 인간 존재에 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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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과 함께 우주의 비밀을 캐는 꿈을 꾸고 산다. 시를 사랑하는 천문학자 트린 주안 투안이 쓴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은 별과 시와 그림을 유희하면서 한바탕 밤을 지새우고 노닐 수 있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책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모두가 꿈이 아니라 엄밀한 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현대 천문학이 발견한 경이로움을 시인 같은 천문학자가 충만한 감성으로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말하자면 시처럼 스르르 스며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이다.” - 이명현 (천문학자·과학책방 ‘갈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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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린 주안 투안은 때로는 알퐁스 도데의 『별』의 목동처럼, 때로는 우주와 인생을 달관한 철학자처럼, 때로는 예술가처럼, 그리고 천문학자로 별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이영웅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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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아름다운 예술의 조화!
밤을 통해 별과 우주의 본질뿐 아니라 인간 존재를 살피게 하는 책이다!” - 프랑스천문학회 ‘2018 올해의 천문학 도서’ 수상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