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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입주 완료
2 파티 시간
3 보석상의 죽음
4 높은 곳을 향하여!
5 수직 도시
6 위험한 거리
7 떠날 준비
8 맹금
9 낙하지점으로
10 물 없는 호수
11 징벌 원정대
12 정상을 향하여
13 몸에 무늬를 그리다
14 최후의 승리
15 저녁의 오락
16 행복한 준비
17 호숫가의 정자
18 피에 젖은 정원
19 밤의 게임

저자 소개 2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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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Graham Ballard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J. G. 밸러드는 1960년대 공상과학소설 SF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20세기 후반 영국 소설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린다.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30년 부친이 사업차 머물던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진주만에 이어
‘우리는 거대한 소설 속에 살고 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J. G. 밸러드는 1960년대 공상과학소설 SF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20세기 후반 영국 소설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린다.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30년 부친이 사업차 머물던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진주만에 이어 홍콩을 공격하자 가족과 함께 민간인 포로수용소에 머물다가 1946년에 영국으로 송환됐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2년간 의학을 공부하다 학교를 그만둔 뒤 영국 공군에 입대했다.

치외법권에서 보낸 유복한 유년기, 전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투했던 수용소에서의 사춘기, 전후戰後 영국에서의 청년기―인생의 전반前半을 비/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의 극한상황에서 살았던 밸러드는 개인과 사회의 무수한 파국을 마주하며, 소설은 이미 거기에 존재하므로 작가의 임무란 리얼리티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모순으로 가득한 20세기 후반의 인간 존재 방식을 표현하려 했다.

현대 문명의 어두운 이면과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인간 본성을 파헤쳐오며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공상과학소설의 우주 개념을 외부 환경과 인간의 내면에 펼쳐지는 의식/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내우주'로 전환시킴으로써 문학성을 꾀했다. 현대 문명의 병리학적인 잔혹상―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으로 인한 생활의 통제, 음모론이 판치는 정부 간 이데올로기 담론, 과학기술의 비인간화 등을 동일한 폭력의 다른 형태로 간주하고,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매료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냉정하며 분석적인 시선으로 묘사했다.

2009년 사망할 때까지 그는 탈정치,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 탈이데올로기 등의 시대적 경향을 깊숙이 파고들며 그 속에서 인간의 불안하고 어두운 심리를 묘사하여 초현실주의 문학에 가까운 SF 세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문학적 특성을 압축해 ‘밸러드적인ballardia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사전에 등재되었다.

‘나는 나의 작품을 경고로 본다. 나는 길옆에 서서 “속도를 줄여!”라고 외치는 바로 그 남자다.’

포로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 『태양의 제국』으로 [가디언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대표작으로는 ‘지구 종말 시리즈’인 『물에 잠긴 세계』, 『불타버린 세계』, 『크리스털 세계』, ‘도시 재앙 시리즈’인 『하이-라이즈』, 『크래시』, 『콘크리트 아일랜드』, 그 외에도 『무한한 꿈의 회사』, 『태양의 제국』의 후속작인 『여인들의 친절』, 『코카인의 밤』, 『슈퍼-칸』, 『밀레니엄 피플』, 『나라가 임하옵시며』 등이 있다. 많은 작품을 남긴 발라드는 2006년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투병 생활 끝에 2009년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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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소설 및 인문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더글러스 애덤스의 「더크 젠틀리」 시리즈,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시리즈, 켄 그림우드의 『다시 한 번 리플레이』, 피츠 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핍 본 휴스의 『페트록의 귀환』,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 칼렙 카의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애거서 크리스티의 『커튼』, 앤 캐서린 에머리히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릭 시먼의 『더 패스』, 데이브 배리와 리들리 피어슨의 『피터팬과 런둔의 비밀』, 『피터팬과 그림자도둑』, 『피터팬과 마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소설 및 인문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더글러스 애덤스의 「더크 젠틀리」 시리즈,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시리즈, 켄 그림우드의 『다시 한 번 리플레이』, 피츠 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핍 본 휴스의 『페트록의 귀환』,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 칼렙 카의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애거서 크리스티의 『커튼』, 앤 캐서린 에머리히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릭 시먼의 『더 패스』, 데이브 배리와 리들리 피어슨의 『피터팬과 런둔의 비밀』, 『피터팬과 그림자도둑』, 『피터팬과 마법의 별』, 라디카 자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마이클 코디의 『루시퍼의 눈물』, 딘 쿤츠의 『살인예언자 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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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365g | 143*210*20mm
ISBN13
9788983924322

출판사 리뷰

미래를 바라보는 기괴하고 강박적인 시선
철학적 질문과 공포감을 동시에 안겨 주는 책


2008년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작가 50인”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과학소설의 발전을 도모한 뉴웨이브 운동의 기수로도 손꼽히며, 그의 이름을 딴 Ballardian(J.G.발라드의 작품에서 드러난 디스토피아적 현대성과 황량한 인공 풍경, 기술과 사회, 환경의 개발로 인한 심리적 효과)이라는 형용사가 만들어져 사전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한 20세기 문제작가 J.G.발라드의 『하이라이즈』가 출간되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영화화한 『크래시』 『콘크리트 섬 Concrete Island』과 함께 ‘도시 재앙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이 소설은 1975년에 쓰였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최첨단 설비와 디자인을 갖춘 고층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40층으로 이루어진 유토피아는 고소득 직업군들만을 엄선해 받아들이지만, 아파트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입주자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야기된다. 결국 2천여 명을 수용한 문제투성이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식욕, 성욕, 수면욕, 배설욕만이 존재하는 원시 세계로 퇴보해 버린 사회에서, 서로를 옥죄고 이용하고 착취하는 입주민들의 모습이 시종일관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정글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본모습이 소석 속 등장인물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악마성이라고 불러도 좋을 인간 내부의 야만적 본성과 사회결함의 근원을 고발하며,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나약한 정신세계가 빚어내는 불협화음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미래사회에 대한 경각심과 철학적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명작이다.

아파트 천국에서 벌어지는 계층 간 갈등, 폭행, 살인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생생한 묘사


이 소설은 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중인 정신과의사 로버트 랭이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전화번호부를 모아 불을 지피고 개고기를 구워 먹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석 달 전, 1천여 가구로 구성된 최첨단 고층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된 날로 돌아가 시작되는 이야기는 기괴하고 소름끼치며 강박적인 충격과 공포로 독자들을 몰고간다. 마트, 은행, 레스토랑, 극장, 미용실, 수영장, 학교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고층아파트에는 비싼 임대료 덕에 사회의 지도층이라 불리는 전문업종 종사자들이 입주해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며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매력과 자부심을 느끼는 입주민들은 나날이 파티를 열고 이웃들과 어울린다. 그러나 매일같이 이어지는 이웃들의 소란스러운 파티와 천장을 울리는 음악 소리, 누군가가 위층에서 내던지는 샴페인 병, 조금씩 불거지는 이웃들의 무질서한 행태로 인해 그들은 조금씩 분란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장난처럼 시작된 쓰레기 투기는 점차 과열되어 자동차를 부수는 수준이 되고, 피해자들이 더 많은 쓰레기를 내던지면서 주차장은 쓰레기장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층에서 단발적으로 일어나던 정전이 건물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건물은 설계상의 문제점마저 드러내기 시작한다. 잦은 정전으로 환기 시설과 에어컨이 망가진 데 이어, 폐기물 처리 통로가 제 기능을 상실하는 등 건물의 오작동이 이어지자 주민들은 불만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 불만의 불씨는 이웃을 향해 번져 나간다.

어느 새 하이라이즈(고층아파트) 거주자들은 몇 층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하층부, 중층부, 상층부라는 세 개 집단으로 분리된다. 이 집단은 고층아파트라는 독특한 사회 안에서 계층으로 자리잡고, 상층부 주민은 하층부 주민들을 멸시하며, 중하층 주민들은 상층부 주민들에게 반발감과 혐오감을 품는다. 그러던 어느 날, 최고층 펜트하우스 거주자인 보석상이 발코니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주민들의 극단적 이기주의로 사건은 경찰에 신고조차 되지 않는다. 주차장에 떨어진 시체를 발코니에서 구경하듯 바라보며 이 사건을 은폐한 주민들은 암묵적인 공범자, 즉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들로 변모한다. 이제 고층아파트를 유지하던 사회적 절제 의식은 완전한 붕괴의 길을 걷는다. 위층의 편의시설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하층민이 폭행을 당하고, 정전된 시간을 이용해 성추행이 자행되며, 결혼한 사람들은 쉽게 부정을 저지른다. 다른 층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적이 되는 사람들은 기습조를 구성해 이웃집을 약탈하거나, 비상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다른 주민들의 출입을 막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이기심으로 남자들은 ‘힘’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 하고, 여자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거나 그들에게 의탁한다. 힘없는 자들은 폭력과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지만 가족도, 인간성도 의미를 잃은 이곳에서는 죽음도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 철저하게 외부세계로부터 몸을 숨긴 채 자신들만의 정글, 자신들만의 원시 세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믿는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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