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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ai Osamu,だざい おさむ,太宰 治,츠시마 슈지津島修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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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골칫거리 자식, 전 세계인의 가슴에 영원히 각인되다 20세기 일본 독서계를 강타한 데카당스 문학의 정수, 『인간 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사후 70주년을 맞아 다상출판사에서는 클래식 오디세이 시리즈 07 『인간 실격』을 출간했다. 하인을 30명이나 거느린 쓰가루 지역 굴지의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다자이 오사무는 어머니가 병약해 숙모와 보모의 손에서 성장했는데, 어머니의 부재는 어린 다자이에게 극심한 불안감을 심어주었다. 유난히 예민한 성격을 타고난 다자이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자살을 시도해 총 다섯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서른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시시때때로 닥쳐오는 크고 작은 고난을 피하려고 시작한 이성 교제, 술, 마약 등은 그의 정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고, 결국 집안의 골칫거리 자식으로 전락해 호적에서 제명되는 불운을 당했다. 누구보다 연약한 영혼의 소유자로 태어나 고난으로 점철되었던 그의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로서는 더없이 좋은 자양분이 되었고, 그가 내놓은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은 전후 일본 문학사에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를 넘긴 국민적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세상을 그저 즐거운 오락장이라고만 생각했던 유년 시절의 정신적 특권이 사라지고 내면을 응시하기 시작하면서 찾아온 굴욕감과 수치심, 죄의식은 우리 모두의 내면이기도 하기에 전 세계의 독자들은 그토록 그에게 열광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의식 밑바닥에 깔려 있어 감히 길어 올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감정, 언어로 표현하기조차 애매모호한 짙은 어둠을 자신의 소설 속에 멋지게 투영해냈다. 일본의 유명 평론가 오쿠노 다케오는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 실격』 한 편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며, 이 한 편의 소설로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간 실격』이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라면 『여학생』은 사춘기 여학생의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한 수작이다. 책 속으로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익살이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나의 마지막 구애였습니다. 나는 인간이 극도로 두려웠지만 도저히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익살이라는 가느다란 끈으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필사적인, 그야말로 외줄타기와도 같은 위기일발의 진땀나는 서비스를 했습니다. -『인간 실격』중에서 (18쪽) 그가 말한 ‘세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간의 복수형일까요? 그 세상이란 것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아무튼 그것을 강하고 살벌하고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만, 호리키의 그 말을 듣고는 문득, ‘이 세상이라는 건 사실 네가 아닐까?’ 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지만 그를 화나게 하는 것이 싫어서 내뱉지는 않았습니다. -『인간 실격』중에서 -(102쪽) 잊을 만하면 괴조가 날갯짓을 하며 날아와서 기억의 상처를 부리로 쪼아댑니다. 순식간에 과거의 수치와 죄악의 기억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져서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싶을 정도로 공포에 휩싸여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지경이 되고 맙니다. -『인간 실격』중에서 (119쪽) 점점 커가면서 나는 겁쟁이가 되고 말았다. 옷 한 벌 짓는 일에도 남의 이목을 신경 쓰게 되었다. 타고난 개성을 사랑하면서도 이를 분명하게 내 것으로 체현하는 일을 망설이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착하게 보아주는 아이가 되려고 기를 썼다. -『여학생』중에서 (173쪽) 그때 나는 얼마나 큰 특권을 누리고 있었던가! 아무런 걱정도 없었고, 쓸쓸함도 없었고, 괴로움도 없었다. 아빠는 훌륭하고 좋은 분이셨다. 언니는 다정한 성격이라 나는 항상 언니에게 붙어 다녔다. 하지만 자라면서 나 자신을 조금씩 미워하기 시작했고, 내가 가진 특권은 어느 사이엔가 사라지고, 수치심만 남은 벌거숭이가 되었다. 어느덧 그 누구에게도 어리광을 부릴 수 없게 되면서 늘 이런저런 생각에 찌들어 괴로워하는 일이 잦았다. -『여학생』중에서 (18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