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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바뀌듯 백련암도 변하니
참선 잘 하그래이 당신은 특별한 사람|오직 한 가지 축원으로 예불합시다|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조선불교를 살리자|부처님 법대로 살자|곰새끼들아, 밥값 내놓그래이!|다시, 부처님 법으로 돌아가자|공부가 잘 안 된다고?|성불하는 방법|공부도 안 한 것들이 법문은 무슨 법문|보현행원품에서도 분명히 말씀하셨대이|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서|달을 보나, 손가락을 보나?|자나 깨나 말 조심|깨달음의 목표|부처님의 뗏목|마음 닦는 공부를 하려면|오직 영원한 대자유를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한대이|큰스님의 방·할에는 끝이 없습니다|부처님 팔아먹는 도둑놈|난 쓸모없는 인간, 못된 인간이대이|사람 몸 얻기 어렵고|산중에서 스님들은 뭐 하노?|승려는 빛을 발하는 사람|무소유, 출가자의 걸사정신|화두를 망쳐놓은 일본 사람들|책을 보지 말라 지식에 안주하지 말라|문자의 가르침|얼라가 큰 바위를 들라꼬 그래?|『선문정로』 펴내신 사연|3천 배 시키는 사연|나한테 절하지 말고 니한테 하란 말이다|니는 우째서 삥삥 돌기만 하노?|마음의 눈이 번쩍!|간절하게, 참선해야 한대이|참선 잘 하그래이|깨달음으로 가는 길|똑같다 똑같단 말이다|예수님 말씀, 기막힙니다 쏜살같이 지옥으로 가버린 부처 성성합니꺼? 그라믄 됐십니더|무위진인, 차별 없는 참사람|속지 않겠십니더 속지 않겠십니더|손에 든 부채는 보지 말아라|다만 화두하는 마음을 떠나지 말라|쏜살같이 지옥으로|용문을 뚫고 승천하는 용|다리 셋인 나귀가 발굽을 놀리며 간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성철 큰스님|“산은 산, 물은 물” 그 후|법정 스님과의 인터뷰|발 아래를 보고 발 아래를 보라|화두는 자칫 귀한 생명마저 잃게 해 법정이 진짜 그라더나 ‘성철’에 담긴 뜻|바다나 보고 가게 달이나 보고 가게|어데든 법당 아이가|괴각쟁이들의 아름다운 동행|팔만대장경? 성철 스님?|그래 그래, 니한테 다 가르쳐줄게|한 명은 산중에서 한 명은 정화의 일선에서|모를 때는 금덩이 깨치고 보면 거름덩이|없는 것은 돈일 뿐 도는 실로 푸짐하네|성철이 불법은 아무것도 아이다!|봉암사 결사가 어째 생겨났냐 하면|탁발 제일 많이 다닌 분이 바로 자운 스님 아이가|평생 도반 자운 스님|법정의 펜대는 꼿꼿하거든|방장 스님은 법정 수좌를 좋아해|법정이 진짜 그라더나?|나는 부처님께 밥값 했다|내 법어는 사족이라네|큰스님 책을 내는 운명|용서란 말은 없다|젊은 대학생들에게|원수가 천당 가길 빌어야 진짜 종교인이제|갈멜수도원의 제비 뽑기|『화엄경』이 80권인데, 언제 다 볼래?|재벌부부에게 부탁하시기를|얼라들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나?|어린아이를 본받아라|천진불의 마음을 배우고 천진불이 되어라|종교와 정치는 완전히 분리되어야|오직 부처님 오직 참회|수군포가 왜 수군폰지 아나?|백련암에 연등을 달지 않는 까닭은|그대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집은 썩더라도 정신이 살아야지|네 놈들이 나의 면목을 찍을 수 있어? 퇴옹, 제자리로 물러나다 가야산은 변함이 없구나|아리송한 화두 확고부동한 원칙|그렇게 드시고 됩니까?|절돈 삼천 원 내놔라|불조심이 곧 대장경 사랑이대이|배고프면 밥 한 술 곤하면 잔다|여여부동한 바위처럼 가야산에 눌러앉아|산중의 조계종 종정 노릇, 얼마나 힘든지 모르나?|아니 가는 건 더욱 좋을 것이야|나는 사람이다|퇴옹 제자리를 지키다|누더기 장삼을 벗고 노란 국화꽃을 입으신|간절하게 또 간절하게 바른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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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불교를 믿든지, 예수교를 믿든지 자기의 신념대로 하는데, 예수교를 믿으려면 예수를 믿어야지 신부나 목사 같은 사람을 믿어서는 아니 됩니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부처님 말씀을 믿어야지 승려를 따라가서는 아니 됩니다. 그것은 천당도 극락도 아닌 지옥입니다.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부처님 말씀을 중간에서 소개하는 것이지, 내 말이라고 생각하면 큰일 납니다. 달을 가리키면 저 달을 보아야지,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p.36
“부러지고 썩어 쓸데없는 나무 막대기는 천지간에 어디 한 곳 쓸데가 없는, 아주 못 쓰는 물건이다. 이런 물건이 되지 않으면 공부인이 되지 못한다. 공부인은 세상에서 아무 쓸 곳이 없는 대낙오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영원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희생하고, 세상을 아주 등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불법 가운데서도 버림받은 사람, 쓸데없는 사람이 되지 않고는 영원한 자유를 성취할 수 없는 것이다.”--- p.44 “출가자에게는 철저한 걸사정신이 있어야 해요. 이 걸사정신은 무소유를 근본으로 하여 일의일발, 옷 한 벌에 밥그릇 하나로 사는 가난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계란 생사의 탁류를 거슬러 올라가 밝고 깨끗한 원천으로 돌아가게 하는 큰 나룻배이며, 그릇된 것을 버리게 하고 바른 것에 들게 하는 요긴한 문이지요. 수행인이 이 정신을 버린다면 속인과 다를 것이 없어요.” --- p.60 “남을 위해 3천 배 하고 나면 그 사람에게 무언가 큰 심중의 변화가 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뒤부터는 절하지 말라고 해도 절을 하게 되며 남을 돕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 p.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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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이 입적하던 1993년까지 머무르셨던 가야산 해인사 백련암. 큰스님 떠나신 절집을 지키며 스님의 산중수행을 올곧게 잇고 있는 상좌 원택 스님. 큰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차근차근 진행해온 기념사업 준비의 첫 결실로 내놓는 『성철 스님이 들려준 이야기』와 『성철 스님 행장』 세 권은, 스승 성철과 상좌승 원택 사이에 두런두런 주고받던 일상적 대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가야산 깊은 산속 산중 수행승들의 면모를 잘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값진 글들로 빼곡하다.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여 스님께서 남겨두신 ‘사진’들을 잘 정리하여 귀중한 자료로 세상에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무념무상으로 사신 듯한 스님께서 어쩌면 어떤 의도를 갖고 세상에 흔적을 남기신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신의 최소한의 자취를 모아두신 듯하여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원택 스님의 머리말 중에서) 생전에 백련암에 ‘장경각’이라는 서고 건물을 별도로 지어 서책들을 직접 관리할 정도로 장서 관리에 빈틈이 없으셨던 성철 스님답게, 남기고 가신 사진들도 잘 갈무리가 되어 있어 이번 책자에 수록할 사진들을 고르고 이를 일러주는 설명들을 덧붙이기가 손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택 스님은 전국 곳곳에서 활동 중인 성철 스님 제자들을 만날 때마다 사진에 얽힌 사연들을 캐묻고 따지고 확인하여, 큰스님과 얽힌 이야기들을 보다 생생하고 애틋하게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였다. “누더기 장삼, 인자한 미소, 큰스님 얼굴 위에 바스러질 듯 내려앉은 겨울 가야산의 햇살. 정겨운 산중 수행승의 오후 한나절 모습이 참 잘 담겼다 싶은 사진 한 장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큰스님의 음성이 금세라도 들려올 것 같습니다.” (성철 스님이 들려준 이야기 2권) 『성철 스님이 들려준 이야기』 2권에는 백련암 은거 30여년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실렸다. 입산수도의 결심을 세운 해인사로 30년 수행 후 방장이 되어 돌아오신 큰스님. 방장 취임 무렵부터 입적하실 때까지를 담은 사진 속에서 고암, 영암, 자운, 지월, 향곡, 석암, 탄허, 광덕, 지관, 일타, 월주, 월탄, 인홍, 묘엄, 불필, 법정 스님 등과의 인연을 확인해볼 수 있다. 꽃이 피고 눈 내린 백련암의 옛 모습들을 비롯하여 서정주 시인이나 어린아이들 같은 방문객들, 백련암의 시자들 등의 모습에서 산중수행승의 일과를 짐작할 수 있다. 2권에 실린 큰스님의 법어는 참선 수행 및 화두 참구에 관한 말씀들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수행하여 득도의 길에 이르는 것인지를 거듭 강조하며 일러준다. 또한 청담, 향곡, 자운, 법정 등 도반 및 후학들과의 애틋한 사연들도 함께 실었다. 말미에는 큰스님께서 생전에 직접 정리해두신 육필원고 ‘바른 길’을 발굴해 처음으로 발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