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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 그림을 좋아해 주고, 다음 그림도 기대해 주었다 _박조건형 우울 여행자의 아내 _김비 일상 하나 ‘사랑’하며 사는 일 일상 둘 임대 아파트에 월세 삽니다 일상 셋 나는 현장 노동자 일상 넷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을 에필로그 손톱 깎는 내 모습, 짝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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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은 ‘기록’되어야 한다.
모든 생은 그만한 가치가 있으므로. 열악한 노동 현장, 25년간의 우울증, 성소수자의 삶, 가족, 결혼 등 두 사람을 둘러싼 여러 일상의 면을 특유의 따뜻하고 유쾌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생계를 위해 펜보다 폐유를 만지는 날이 더 많고, 멀쩡한 날보다 상처 입어 찢어지는 날이 더 많지만 그저 오늘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일상이 너무 소중해 기록하지 않고는 배길 도리가 없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은다. “그저 지금 우리가 흘려보내는 여기, 이 시간도 언젠가 끌어안지 못해 안타까워할 그 무수한 시간 중 하나라는 걸 나의 신랑도 세상 모든 사람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대로 흘려보내지 말아야 할 여기 이 귀한 시간을 각자의 방식대로 다시 또 멋지게 기록하고 간직할 수 있기를 말이다.” _김비 프롤로그 「우울 여행자의 아내」 중에서 (p.14) ‘일상 드로잉’은 말 그대로 일상을 ‘그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짤막한 글 한 줄을 보태면 더 좋다. 이 간단한 기록은 오늘도 잘 살아 내느라 고생한 나에게 쓰는 격려이자 내 생에 가치를 더하는 가장 쉽고 정성스러운 수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