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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술술 읽히는 클래식이라니!
쉽고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사랑받는 〈난처한 시리즈〉의 클래식 편. 클래식이라면 마냥 어렵거나, 들으면 좋지만 왜 좋은지 이해하고 표현하기는 힘든 초보 감상자에게 맞춤한 책이다. 생생하고 친절한 강의가 클래식을 오래 곁에 두고 자주 만나고 싶은 좋은 친구로 소개한다.
2018.11.23.
예술 P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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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이야기가 노래가 될 때 - 인류 역사와 음악
01 음악은 삶이 되고, 삶은 음악이 되고 02 “가장 위대한 마법은 음악이다” Ⅱ 천재의 탄생 - 음악성과 음악 교육 01 모차르트의 능력은 무엇이었나 02 아들에게 날개가 되어준 아버지 Ⅲ 진정한 작곡의 세계로 - 음악의 기술적 조건 01 무모한, 그러나 부딪혀봐야 했던 02 소나타의 아름다움은 단순함에 깃든다 Ⅳ 청년, 운명을 거부하다 - 예술가와 자의식 01 부유한 하인에서 불안한 음악가로 02 화려한 도시의 젊은 스타 Ⅴ 영원한 빛으로 울려 퍼지다 - 모차르트의 영향 01 비통함 속에서 써낸 오페라 02 영혼을 배웅하는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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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클래식 공부를 하게 된 여러분에게 무엇부터 알려드릴까 고민하다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서양음악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가 바로 모차르트이기 때문입니다. --- 「시리즈를 시작하며」 중에서
레오폴트는 훌륭한 음악가는 훌륭한 장인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독창성이나 영감보다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과도한 기술은 천박하니 고급스러운 취향을 띤 진정한 기술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 기술이 그냥 나오진 않겠죠? 첫째도 훈련, 둘째도 훈련입니다. --- p.113 자기 감정에 도취되어 작곡을 하면 군더더기가 많고 어설픈 곡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렇지 않아요. 가장 가난하고 힘들던 시기에 만든 음악조차 사뿐사뿐 경쾌합니다. 유별나게 길거나 복잡하지도 않고요. 모차르트 음악의 멋진 점이죠. 듣는 사람을 압박하거나 허세를 부리지 않습니다. --- p.181 장소도 지금의 음악회장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유럽의 유명 음악회장은 대부분 19세기 이후에 건립되었어요. 모차르트가 살아 있을 때는 지금처럼 방음 시설이나 음향 장치가 잘 갖추어진 음악회장이 없었습니다. 지금의 체육관이나 건물 로비 같은 곳에서 음악회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엄청 소란스러웠을 겁니다. --- p.158 현악4중주는 각 악기마다 역할이 뚜렷해요. 1바이올린은 선율을 주도하고 2바이올린은 그 선율을 보조하면서 1바이올린과 다른 악기들을 연결하죠. 첼로는 흐름의 균형을 잡는 뿌리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비올라가 두 바이올린의 높은 음역과 첼로의 낮은 음역 사이를 메워주지요. 역할 배분이 이렇다 보니 주로 1바이올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게 됩니다. 대부분이 1바이올린을 하고 싶어 하겠네요. 그런데 모차르트는 현악4중주를 하면서 놀 때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비올라를 맡았다고 합니다. --- p.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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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화의 고전, 클래식음악
이 책은 다른 책처럼 ‘흐르는 선율에 몸을 맡기고 느끼면 된다’는 식으로 낭만적인 감상만 늘어놓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저자는 “우리가 들을 음악은 좀 까다로운 음악이고, 그건 바꿀 수 없는 사실입니다. 쉽다고 하면 거짓말이죠.”라고 클래식이 듣기에 까다롭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까다롭게 가르쳐주는 건 아니다. 대화 형식으로 어렵지 않게, 누구나 즐겁고 쉽게 클래식의 치밀한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차근차근 하나하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나간다. 대체 왜 클래식음악인가? 저자의 말에 따르면 클래식음악은 인류 문화유산, 즉 고전이기 때문에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 “클래식은 꼭꼭 씹을수록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에요.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들을 수 있습니다. 고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다른 것들이 으레 그렇듯 말입니다.” 어차피 우리가 무언가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라면, 가장 유행 타지 않는 고전은 아마 가장 오래 들을 수 있는 장르일 것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음악 감상하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국내기획 미술 교양서로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난처한 미술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지 않고도 그림을 읽을 수 있게 했다면,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독자들이 음악을 찾아 들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QR코드로 음악을 연결했다. 그 외의 부분에서도 『난처한 미술 이야기』에서 호평 받았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교수가 강의를 하고 독자가 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일대일 과외를 받는 것처럼 이해가 편하며, 감각적인 50장의 일러스트, 50장의 사진이 들어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문어체보다 구어체에 익숙하고 활자보다 영상에 더 익숙한 세대를 고려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