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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동네 뒷산은 커다란 해적선이 됩니다 보름달 / 수업 / 모과나무 아래서 / 해적선이 떴다 / 방귀 / 콩나물들 / 생일 케이크 / 채점 / 통하는 사이 / 누나가 학교 간 사이 / 연필과 지우개 / 달리아꽃 / 꽃과 나비와 영희 / 달과 별의 이야기에 끼어들고 싶다 제2부 바다를 돌아오느라 힘들었던 배 한 척 구두 한 켤레 / 엄마의 뜨개질 / 아기와 비누 / 민들레꽃 / 계란 프라이 / 초승달 뜬 날 / 옥상의 빨래들 / 호박 떡잎 / 휘파람 주전자 / 냉장고 / 발가락이 닮았다 / 미용실에서 / 봉숭아 꽃물 들이기 / 우리 할머니 제3부 울퉁불퉁 일곱 개의 감자 울퉁불퉁 일곱 개의 감자 / 봄비의 노래 / 단골집 / 비눗방울 / 까치네 식탁 / 개미에게 / 바다의 키질 / 봄날에 / 비 / 잠자리 / 길고양이 / 악수 / 저녁 무렵 / 나비 제4부 그래, 너희들에게 들켰다 민들레와 나비 / 끈 / 비 온 뒤 / 꼬옥, 꼭꼭꼭 / 채송화 밭 / 개나리 울타리 / 제비꽃 / 봉선화 / 검정 고무신 / 할미꽃 피었다 / 봄비와 산벚나무 / 들국화 / 눈꽃 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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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이 떴다
우리가 해적 놀이 할 때 동네 뒷산은 커다란 해적선이 됩니다. 나무들은 이파리로 돛을 올렸고요. 봄바람에 풀들은 물결인 듯 출렁출렁, 키를 돌려라!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앞장선 친구의 구령에 구불구불 오솔길이 산을 올라갑니다 민들레꽃 나비의 방석이야. 피곤한 날개 접고 앉아 잠시 쉬어 가라고 깔아 놓은 거야. 나비에게 꼭 맞는 노오란 꽃방석이야. 울퉁불퉁 일곱 개의 감자 베란다에 놓인 감자 상자는 일곱 난쟁이가 사는 집이다. 문을 열면 울퉁불퉁 일곱 개의 감자! 무릎을 맞댄 채 이야기 싹을 틔운다. 백설공주 이야기일까? 일곱 개 동그란 얼굴들 마주한 채 도란도란 도란거린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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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란 세상의 모든 사물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니까 민들레꽃은 나비의 방석이 되고, 보름달은 금 마개가 되어 주었어요. 동네 뒷산은 우리가 해적 놀이 할 때 해적선이 되고요. 베란다에 놓인 감자 상자 속 일곱 개의 감자는 일곱 난쟁이로 변해 백설공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렇듯 내가 모든 사물들을 재미있게 관찰하며 지내는 것은 자연 등 모든 사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중심은 나! 그러니까 나는 우리들 친구들이기도 하지요.
자, 그럼 이제 이 동시집을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게로 떠나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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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게도 방석이 있대요. 나비의 방석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시인은 노오란 민들레꽃을 보고 나비의 꽃방석이라고 불렀어요.
『나비의 방석』 속의 ‘나’는 가족 및 친구들과 그리고 나무와 꽃 등 자연과 함께 재미있게 어울려 놀아요. 모두 낯선 존재가 아니라 지금 여러분도 주위를 둘러보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익숙한 친구들이에요. 익숙하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보세요. 모두 익숙하지만 새로운 이름을 불러주면 새로운 친구가 된답니다. 동네 뒷산은 해적선이 되고, 벚나무 하고도 깔깔깔 함께 웃을 수 있어요. 시인은 그런 친구들을 모아 집을 만들어 주었어요. 그 집에는 ‘아이들 따라 한글을 배우는’ 목련과 ‘아이들과 함께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는’ 모과나무가 담겨 있지요. 그리고 ‘들꽃 나라의 예쁜 책’인 나비와 ‘금 마개’인 보름달도 담겨 있어요. 여러분도 『나비의 방석』 에 나오는 ‘나’처럼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아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