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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괴테 서ㆍ동 시집》
가인(歌人)의 서(書)
하피스의 서
사랑의 서
성찰의 서
불만의 서
잠언의 서
티무르의 서
줄라이카의 서
주막시동의 서
비유의 서
배화교도의 서
낙원의 서
유고(遺稿)에서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하여

괴테의《서ㆍ동 시집》과 관련된 자료
옮긴이의 말

《괴테 서ㆍ동 시집 연구》
머리말 / v
제1부 개관
제1장 《서ㆍ동 시집》의 윤곽
제2장 《서ㆍ동 시집》의 직조(織造): 「가인의 서」를 예로
제3장 《서ㆍ동 시집》의 탄생
제2부 작품론
제1장 시적 망명
제2장 현재 가운데 과거의 것이: 노 괴테의 젊은 괴테와의 재회
제3장 “하나이며 둘”: 다중의 이중유희 「줄라이카의 서」
제4장 시인의 손 안의 “3천 년”: 《서ㆍ동 시집》의 산문편의 시간 기술
제3부 주제론
제1장 세계문학과 비교문학으로의 도상의《서ㆍ동 시집》
제2장 동일성 대 타자성의 피안: 혼종시(Hybride Poesie)로서의《서ㆍ동 시집》
제3장 《서ㆍ동 시집》에서의 음성언어와 문자언어
제4장 괴테의 가젤(Ghasel) 형식에로의 접근과 그 결과
제4부 괴테의 열린 종교관
제1장 진실과 시: 괴테의 종교적 소재의 예술적 수용
제2장 “이슬람 가운데서 우리 모두가 살고 죽는다”:《서ㆍ동 시집》의 종교와 계몽
제3장 괴테의 「하피스 나메」의 “믿음의 명랑한 모습”
제5부 시의 영토 확장
제1장 쉬라즈의 장미와 나이팅게일 그리고 동ㆍ서의 테러 사이
제2장 시(詩)의 힘: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오는《서ㆍ동 시집》의 시 한 편

저자 소개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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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Wolfgang von Goethe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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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동 대학교 독어독문학과교수로, 현재는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독일프라이부르크고등연구원의 수석연구원, 뮌헨대학교의 초빙교원을 겸임했다. 2011년 세계적인괴테 연구자들에게 바이마르 괴테학회가 수여하는 ‘괴테 금메달’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삼성행복대상 여성창조상, 2022년 한독협회의 제11회 이미륵상을 수상했다. 《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파울 첼란의 시》《괴테와 발라데》《서·동 시집 연구》《독일의 현대문학?분단과 통일의 성찰》 등 많은 연구서,《카프카, 나의 카프카》《프란츠 카프카를 위한무지개》 등의 시집을 국내와 독일에서 펴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동 대학교 독어독문학과교수로, 현재는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독일프라이부르크고등연구원의 수석연구원, 뮌헨대학교의 초빙교원을 겸임했다. 2011년 세계적인괴테 연구자들에게 바이마르 괴테학회가 수여하는 ‘괴테 금메달’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삼성행복대상 여성창조상, 2022년 한독협회의 제11회 이미륵상을 수상했다.

《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파울 첼란의 시》《괴테와 발라데》《서·동 시집 연구》《독일의 현대문학?분단과 통일의 성찰》 등 많은 연구서,《카프카, 나의 카프카》《프란츠 카프카를 위한무지개》 등의 시집을 국내와 독일에서 펴냈으며《파우스트》《서·동 시집》《괴테 시전집》《데미안》《변신·시골의사》《나누어진 하늘》《나와 마주하는 시간》《은엉겅퀴》《그림동화》등 60여 권의 독일 문학을 우리말로 옮겼고 산문집《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인생을 배우다》 등을 통하여 소개했다. 한 번 역자의 손에서 나온 국역 괴테 전집을 기획하여 번역과 출간에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여백서원을 짓고, 이어 괴테마을을 조성해가며 운영하고 있다. 여백서원에서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월마토’ 강연회, 셋째 주 토요일 낭독회,《파우스트》독회 등 여러 개의 독회, 작은 음악회, 청년인문강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보다 넓은 나눔을 위해서 ‘괴테할머니TV’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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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헨드릭 비루스
저자 헨드릭 비루스(Hendrik Birus)는 구동독 카멘츠 출생(1943). 1961년 8월 서독으로 넘어와 괴팅엔,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아도르노, 가다머, 헹켈 교수 등에게 배웠다. 괴팅엔 대학 교수를 거쳐(1985-1988) 뮌헨대학에 비교문학과를 설립하여 이끌어온(1988-2005) 독문학자이며 비교문학자이다. 빈Wien대학, 로마Rome대학, 헤브류대학Hebrew University Jerusalem, 예일 대학Yale University 등의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브레멘 야콥스 대학Jacobs University Bremen 부총장, 인문사회대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바이에른 학술원 회원이다. 프랑크푸르트 판 괴테전집의《서동시집West-ostlicher Divan》편을 엮고 방대한 주석을 달았으며 같은 전집의《미학론Asthetische Schriften 1816-1820》,《예술과 고대Uber Kunst und Altertum》의 편자, 주석자이기도 하다.《시적 명명: 레싱의 “현인 나탄”의 이름들의 의미Poetische Namengebung. Zur Bedeutung der Namen in Lessings “Nathan der Weise”》,《해석학적 입장: 슐라이어마허-딜타이-하이데거?가다머(Hermeneutische Position: Schleiermacher-Dilthey - Heidegger - Gadamer)》,《비교하기: 장 파울의 글쓰기 방식으로의 괴테의 안내 Vergleichung. Goethes Einfuhrung in die Schreibweise Jean Pauls》,《독문학과 비교문학Germanistik und Komparatistik》등 다수의 저서와 철학(특히 니체), 문학이론, 비교문학 분야의 많은 논문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1482g | 153*224*35mm
ISBN13
9788952113115

출판사 리뷰

대문호 괴테의《서ㆍ동 시집》(1819)은 만년의 괴테에게서 활짝 피어난 창작의 결실인 주옥같은 시편들과, 그의 방대한 오리엔트 연구를 묶은 매우 특별한 책이다. 시편은 말할 것도 없이 세계문학 속 금자탑의 하나이고 괴테의 산문편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하여」는 지금도 “오리엔트학의 마그나 카르타”라고까지 불리는 중요한 논설이다. 유럽에서 유럽중심적인 오리엔탈리즘의 기반에서 오리엔트 연구가 시작되던 시대에, 한없이 열린 대문호의 개방적 시각을 보여주는 이 오리엔트 연구는,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 새로운 시사성을 지닌다.

그간《서ㆍ동 시집》의 번역본들이 국내에서 출간된 바 있으나, 부분번역, 공동번역에 그쳤다. 이번에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괴테 서ㆍ동 시집》은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독일 바이마르 괴테학회에서 괴테 금메달을 수여받은 전영애 서울대학교 독문과 교수가 19년의 노력을 기울여 펴낸 완역서이다. 특히 시집과 별도로 묶여 있는 연구서《괴테 서ㆍ동 시집 연구》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 헨드릭 비루스 브레멘 야콥스대학 교수와 번역자 전영애 서울대 교수의 공저로, 독일에서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 세트는 서동시집의 발간을 기념하여 한정판으로 제작된 박스에 담긴 양장본이다.

《괴테 서ㆍ동 시집》

그대, 연인과 헤어져 있으면,
오리엔트와 옥시덴트처럼,
마음이 모든 사막을 뚫고 달려가네
마음은 어디서든 스스로에 이끎을 주어
사랑하는 이들에겐 바그다드도 멀지 않네.

(괴테, ‘줄라이카의 서’ 중)

고향을 향하는 예순다섯 살의 노시인 괴테의 손에는 14세기 페르시아 시인 하피스의 시집(Diwan)이 들려 있었다. 괴테는 자그마한 체구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던 마리아네 폰 빌레머와 하피스의 시집을 함께 읽어가고 그녀와 사랑의 말을 나눈다. 이 때 괴테에게 빛나는 창작기가 활짝 열렸고 문학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시들이 쏟아져 나왔다.
시편은 「에쥐르(헤지라)」로 시작된다. “헤지라”는 예언자 마호메트가 박해를 피해 소수의 신도들과 메디나로 떠난 일을 의미한다. 이 시들은 나폴레옹 이후 유럽의 혼란기 한가운데서, 근원의 장소인 오리엔트(낙원이 있던 곳, 최초의 인간들이 있던 곳)로의 정신적인 “헤지라”를 담고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연시들과 아라비아의 정취를 띤 이채로운 시편들, 노년의 지혜와 성찰이 어우러진 250여 편의 시가 전반부를 이루고 있다. 이 시집은 괴테 스스로 깊은 숙고 끝에 엮고(1819), 다시 증보하여 다듬은(1827) 유일한 시집이기도 하다.
괴테의 증보판에는 시편 12개의 장이 실렸다. 가인의 서(書), 하피스의 서, 사랑의 서, 성찰의 서, 불만의 서, 잠언의 서, 티무르의 서, 줄라이카의 서, 주막시동의 서, 비유의 서, 배화교도의 서, 낙원의 서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괴테 서ㆍ동 시집》에는 여기에 더하여 시편 마지막에 “유고(遺稿)에서” 장을 따로 두어 괴테의 서동시집에 실리진 않았지만 내용이 아름다워 발행자들 누구든 선별해 추가하는 시편들 일부를 골라 실었다.
특히 책의 말미에 수록된 방대한 산문편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하여」는 “오리엔트학의 마그나 카르타”라고까지 불리는 괴테의 중요한 논설이다. 다른 세계, 다른 문화에 대한 한없는 ‘열림’, 그리고 모든 근본주의의 피안인 열린 시각, 낯선 오리엔트에 대한 깊은 통찰과 세상에 대한 혜안이 담겨 있는 글이다. 오리엔트의 역사와 문화, 페르시아 시문학, 성서 연구, 동ㆍ서의 교섭사, 번역 문제 등의 핵심을 날카롭게 정리하고 있다.

《괴테 서ㆍ동 시집 연구》

《괴테 서ㆍ동 시집 연구》는, 문학사와 문화사 모두에서 비중이 큰《서ㆍ동 시집》을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는 연구서이다.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프랑크푸르트 판《서ㆍ동 시집》의 주석자 헨드릭 비루스(Hendrik Birus) 교수와 시집의 번역자 전영애의 공저이다. 전영애 교수가 비루스 교수의 논문들을 번역하면서 우리 독자층을 염두에 두고 글과 글 사이의 거리를 자신의 글로 메운 형식이다. 원문보다 한글 번역본이 한국에서 먼저 나왔으며, 독일에서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헨드릭 비루스 교수는 서ㆍ동 시집 연구분야에서 독보적인 학자이다. 그가 편집하고 주석을 단 프랑크푸르트 판 괴테 전집의 서ㆍ동 시집은 여러 판본이 수합된 가장 신뢰성 높은 텍스트인데, 별도의 책으로 만든 주석본은 분량만 1,200여 쪽에 이른다.《서ㆍ동 시집 연구》는 이처럼 비루스 교수의 깊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서동시집의 학문적ㆍ역사적 문맥을 꼼꼼히 짚어낸 논문들과, 국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영애 교수의 논문이 함께 실렸다.
제1부에서는 서ㆍ동ㆍ시집에 관한 개관으로 「서ㆍ동 시집의 직조」, 「서ㆍ동 시집의 윤곽」, 「서ㆍ동 시집의 탄생」을 실었고, 제2부와 3부는 서ㆍ동 시집의 특성을 개별 시 작품, 그리고 해석의 이론적 틀 두 가지 면에서 접근, 분석하였다. 제4부 “괴테의 열린 종교관”은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성인 서ㆍ동, 동ㆍ서의 정신적 교류를 심도 있게 다루는데, 이는 바로 가장 핵심적인 종교 부분의 관용적 사고로 집약된다. 이는 서ㆍ동시집의 특징이자 괴테의 열린 사고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제5부는 서ㆍ동시집을 매개로 한 두 저자의 체험과 학문이 어우러진 글로 마무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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