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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商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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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는 도레를 전혀 알지 못했지만, 그의 시어는 마치 도레의 삽화를 이미 그 자체로 내재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마치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안에 든 천사를 꺼냈듯, 도레가 한 일은 그 내재하는 이미지를 꺼낸 것, 그뿐이었다.
단테의 문자는 도레의 삽화를 미리 한정하지 않았고, 도레의 삽화도 단테의 문자를 대신하지 않았다. 삽화는 문자를 넘어서서 그것대로 한껏 뻗어나갔고, 문자도 삽화 저편으로 또 다른 이미지를 발산시켜 나갔다. 그래서 우리는 도레의 삽화를 보면서 단테의 언어가 그 속에서 힘을 잃거나 죽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며, 단테의 언어를 읽으면서 도레의 삽화가 그 언어에 못 박혀 헤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는다. - 박상진의 해설에서 문학과 예술 애호가라면 소장하고 싶은 책 한 권의 책에서 도레의 삽화는 단테의 문학을 읽는 데, 단테의 문학은 도레의 그림을 이해하는 데 서로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서로에게서 놓여나게 하면서 더 자유롭게 뻗어나가게 한다. 이렇게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예는 찾아보기 어렵기에 도레의 삽화와 단테의 글을 한 작품에서 보고 읽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도레의 삽화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가슴 묵직한 인상을 단테의 언어만큼 잘 받쳐주는 것도 흔치 않다. 도레가 ?신곡?을 그린 삽화는 출판된 후 지금까지 ?신곡?의 거의 모든 판본에 실리다시피 했다. 그렇게 세대와 세대를 거치는 동안 ?신곡?을 들여다보고 재현하는 전통적인 렌즈이자 도상 이미지가 되었다.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이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테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느끼며, 그의 내세 순례에 감동적으로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상진의 해설에서 단테가 이탈리아어라는 새로운 언어에 담고자 했던 것은 자신이 평생에 걸쳐 화두로 삼았던 사랑이었다. 그에게 사랑이란 인간의 삶과 문명의 처음이자 끝이었으며 인간을 신에게로 이끄는 길이었다. 어둠 속으로 몰리던 차에 아버지처럼 존경하던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를 언덕의 별로 이끈 것이나 베아트리체를 인간을 구원으로 이끄는 영원한 연인으로 묘사한 것 등이 모두 그런 사랑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하늘과 땅이 손을 맞잡고 인간이 신과 합일(合一)을 이루는 것, 그것이 단테가 현세를 사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궁극의 이야기다. 그 새로운 언어에 담고자 했던 것은 단테가 평생에 걸쳐 화두로 삼았던 사랑의 주제였다. 그에게 사랑이란 인간의 삶과 문명의 처음이자 끝이었다. 사랑은 인간을 살게 하고 함께 번영하게 해주는 근본 원리이자 정신이며 영혼이었다. 사랑은 인간을 신에게 데려다주는 길이며 힘이었다. 사랑은 세상의 모든 분리와 대립을 초월하여 포용과 상생으로 이끄는 구원 그 자체였다. - 박상진의 해설에서 도레는 단테의 ?신곡?을 아름다우면서도 황홀하게 그려냈다. 기이하고 풍자적인 표현 대신에 배경을 장대하게 연출하는 연극적 표현을 보여주었다. 그의 삽화를 바라보면 그런 광경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화면 묘사는 웅대하고 경이로우며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은 단테의 언어를 도레가 이미지로 각인시킨 아름다운 책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단테 연구가인 부산외대 박상진 교수가 이 책의 본문을 번역하고 해설을 써서 위대한 문학가 단테와 영혼의 미술가 도레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한길책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La Divina Commedia(1868, Librairie de L. Hachette et C., Paris)를 저본으로 삼았다. 이어지는 ‘큰 책 시리즈’ 기획도 도레가 삽화를 그린 귀품 있는 작품으로 ?런던 순례여행? ?돈키호테?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