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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망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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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살기 좋은 제주도를 만든 할머니들 이야기
육지에서 남쪽 멀리 떨어진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자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섬입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원래 살기 좋은 섬이 아니었습니다. 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태풍과 많은 비에 시달려야 합니다. 게다가 화산섬이라서 비가 많이 와도 흙 속으로 금방 물이 스며들어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물이 잘 고이지를 않으니 저수지를 만들어도 소용없어서 제주도는 따뜻한 남쪽에 있으면서도 벼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은 예부터 조, 수수, 기장 같은 곡식들을 키워 거친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밭에서 나는 것만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으니, 남자들은 어느 정도 힘을 쓸 나이만 되면 배를 타야 했습니다. 배를 타고 풍랑이 심한 먼 바다까지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간 남자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남은 가족들은 슬픔을 이겨내고 또 살아가기 위해 억척스럽게 일했습니다. 해녀가 되어 위험한 바닷물 속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집하고, 돌무더기 척박한 땅을 개간해서 농사를 짓고, 어려워진 집안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일본의 섬까지 물질을 하러 떠납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제주도 할머니들, 즉 제주 할망들입니다. 아픈 몸을 돌볼 생각도 안 하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장터를 지키는 할머니, 어릴 때부터 해녀가 되어 물질을 해서 집안을 일으킨 할머니, 소녀 적부터 갓 양태를 짜야 했던 할머니……. 마음이 따뜻한 할머니도 있지만 아픈 가슴을 안고 살아야 했던 할머니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 할망들은 정말 여장부들이어서 그 모든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고 오늘날 살기 좋은 제주도를 만든 주인공들입니다. 동화책 『할망장터』에 바로 그 제주 할망들의 아홉 가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