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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여기엔 왜 온 거지, 미미?”
“난….” 미미는 용기를 끌어모으고 말했다. “더 이상 댈러스 비행장에서 당신에게 버림받았던, 정신 나간 스물세 살이 아니라고 알려 주려고 왔어요.” “그렇소?” “당신은 날 몰라요. 옛날에는 알았겠지만.” “나도 같은 말을 하고 싶군.” 체이스는 그녀의 밤색 머리부터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훑어봤다. 분위기가 싹 바뀌어 있었다. 예전보다 얌전해 보였다. 그가 기억하던 그녀의 모습보다 장난기가 덜했다. “나이를 먹었군. 나도 나이를 먹었소. 시간이 흘렀으니까.” “난 당신과 달라요. 당신처럼 종일 의자에 앉아서 은행 잔고만 확인하지 않아요. 난 진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죠.” “나도 마찬가지요. 이젠 쓸데없는 얘기 좀 그만하고 진짜 여기에 온 목적을 말하는 게 어떻소?”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