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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컬러풀하고 웅장한, 그러면서도 너무 친근한 창세신화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게 신나고 재미있다. 제주도 창세신화인 `설문대할망`을 그림책으로 엮은 마고할미는 세상을 만들었다는 거대한 여신인데 여신이라고 해서 비너스나 뭐 그런 아름다운 여신이 아닌 할머니 여신이다. 그것도 아주 어마어마한 등치의 할머니… 하지만 이 엄청나게 거대한 할머니는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고 무너진 둑을 쌓아주고 움직이는 대로 산과 강, 바다, 섬들을 만들어 준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웅대한 기상을 길러주는 참신한 동화이다. 솔거나라 동화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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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물을 피해 높은 산으로 올라갔어요. 마고 할미는 '깔깔깔' 웃으며 강바닥을 손가락으로 죽죽 긁어 댔어요. 그러자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온 흙은 산이 되고 패인 곳은 강이 디어 물이 잘 빠졌어요. 마고 할미는 배가 고파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러자 산도 나무도 바위도 모두 날아가 만주 벌판이 되었어요. 마고할미의 한숨은 태풍과도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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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는 치마톡에 바윗돌과 흙을 날랐어요. '철푸덩 철푸덩' 찢어진 치마 구멍으로 바윗돌이 여기저기 떨어져 작은 섬들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찢어진 치마를 기워 주려고 수백 필의 옷감을 구해 왔어요. 하지만 구멍이 너무 커서 다 기울 수가 없었어요. 기다리다 심심해진 마고할미는 한라산을 베고 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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