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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극락산 1
2. 극락산 2 3. 어둠의 맥 4. 물너울 한너울 5. 미망하는 새 6. 굴 7. 장미꽃 8. 겨울 장미 9. 당신들의 몬도가네 10. 어둠꽃 11. 해변의 길손 |
HAN,SEUNG-WON,韓勝源, 호 : 해산海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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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이 1980년대 초에 두 차례로 나누어 발표한 <극락산> 연작은 6 · 25 초기 인민군에 의해 점령된 전라도의 시골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순덕이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있다. 아버지가 반동분자로 몰려 보안서에 붙들려 간 후, 어머니마저 끌려가고, 집은 불타버린다. 아홉 살 난 동생 만수와 함께 찬바람 몰아치는 수십 리 길을 걸어 외갓집을 찾아간다.
굶주림과 추위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는다. 길을 가는 도중에 낯선 남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만수가 개에게 물리는 일도 벌어진다. 천신만고 끝에 외갓집에 도착하지만, 그 집은 머슴인 성욱이 차지하고 있다. 외삼촌은 산에 가 숨었고, 외할머니는 감금되어 있다가 죽임을 당한다. 만수도 개에게 물린 상처가 광견병으로 악화되어, 고통 끝에 죽는다. 성욱의 어머니와 함게 만수의 시체를 산에 묻고 돌아오는 순덕의 마음속 움직임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면서 이 연작은 끝난다. 그녀는 이를 악물면서 가슴속에서 뭉쳐져 가지고 목구멍으로 기어 올라오는 울음 덩어리를 삼켰다. 배가 고팠다. 아랫배 속이 꿈틀하고 움직였다. 그 속에 새까만 어둠이 가득 들어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햇다. 그 어둠 속으로 날아가 꽂히는 화살같은 빛살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소름을 치면서 그녀는 얼른 커서 시집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기를 낳고 낳고 또 낳으리라 하고 이를 악물었다. 그녀가 낳은 아기들로 이 세상을 가득 채우리라. 그 아기들이 밤하늘의 별들처럼 반짝거리게 하리라. --- p.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