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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존중 성교육
십대 우리 아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줄 부모와 교사를 위한 성교육 길라잡이
김혜경
성안북스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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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의 강의를 들은 부모와 교사들의 평가
프롤로그 ━ “빨리 가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고 싶어요!”

1장 성 개념 - 먼저 나 자신의 성 개념을 들여다보아요
Q 01 : 나에게 성은 어떤 의미인가요?
Q 02 : 부모와 자녀, 성에 대해 언제부터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2장 성 건강 - 사춘기는 자신의 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말해야 하는 나이에요
Q 03 : 남녀가 성에 대해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뭔가요?
Q 04 : 저는 진성인데, 포경수술 안 해도 되는 건가요?
Q 05 : 생식기는 어떻게 씻어야 좋은가요?
Q 06 : 음경에 아토피가 있어서 너무 가려워요
Q 07 : 생리 전 증후군이었군요!
Q 08 : 생리 기간 중 나 자신과 평화를 누리고 싶어요
Q 09 : 너무 가렵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Q 10 : 생리 중에 성관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Q 11 : 수업 시간에 자주 발기를 하는데, 이상한 건가요?
Q 12 : 정자 배출은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나요?

3장 야동 이야기 - 야동이 현실과 다르다고요?
Q 13 : 야동에만 있는 것은?
Q 14 : 야동을 보며 계속 자위를 한다면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Q 15 : 어떻게 하면 야동을 끊을 수 있을까요?
Q 16 : 야동 보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죠?
Q 17 : 여자는 어떻게 자위를 하나요?

4장 비속어 - 비속어를 쓰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
Q 18 : 아이들의 일상 언어, 많이 불편하시죠?
Q 19 : 최근에 너무 화가 났을 때 내 입에서 튀어나올 뻔했던 비속어는 무엇인가요?
Q 20 : 상대방과 나를 존중하는 다른 말로 바꾸어 볼까요?
Q 21 :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왜 갑자기 그 단어가…
Q 22 : 수업 후 달라진 아이들

5장 십대 임신 - 십대 임신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Q 23 : 십대 임신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Q 24 : 십대가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Q 25 : 낙태가 얼마나 위험한 건가요?
Q 26 : 낙태는 정말 한 생명을 죽이는 행위일까요?
Q 27 : 미혼모와 미혼부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나요?
Q 28 : 남자 친구가 자꾸 성관계를 요구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6장 이성 교제 - 이성 교제, 그냥 모른 척 하는 게 좋을까요?
Q 29 : 이성 교제에 대해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Q 30 : 아이의 이성 교제가 걱정되는데, 어떻게 대화하는 게 좋을까요?
Q 31 :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Q 32 : 학업과 이성 교제를 모두 잘 해낼 수 있을까요?
Q 33 : 데이트 폭력은 언제나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7장 성폭력 -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34 : 성폭력, 성폭행, 강제추행, 성추행, 성희롱의 차이가 뭔가요?
Q 35 : 성폭력 가해 학생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요?
Q 36 : 성추행을 했다고 오해받으면 어떻게 하나요?
Q 37 : #미투 운동은 여자만 보호하나요?
Q 38 : 성희롱과 성폭력 없는 평화로운 교실을 위해 내가 가장 바라는 것 두 가지
Q 39 :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 가해 예방 교육
Q 40 :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되었을 때
Q 41 :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되었을 때
Q 42 :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야 합니다
Q 43 : He For She, 그리고 페미니즘

8장 미디어 - 미디어 식별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나요?
Q 44 : 미디어 식별력이란?
Q 45 : 아이들이 보는 뮤직 비디오, 너무 선정적인 장면이 있어요
Q 46 : 광고는 무엇이 진실인지 주체적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해요
Q 47 :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문화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Q 48 : 아이와 함께 드라마를 볼 때 피하지 마세요, 미루지 마세요!
Q 49 : 도덕적 무감각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됩니다

9장 성 매개 감염병 - 성 매개 감염병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세요
Q 50 : 냉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질염인가요?
Q 51 : 성병에 걸린 걸 어떻게 알 수 있죠?
Q 52 : 청소년도 에이즈에 걸리나요?
Q 53 : 꺼림칙한 성관계를 했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10장 가장 많이 하는 질문(FAQ) - 수업이나 강의 후 흔히 하는 질문들
Q 54 : 야동을 끊을 수가 없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Q 55 : 아이가 부모의 성행위를 목격하는 게 왜 안 좋은가요?
Q 56 : 서클을 이용한 성 수업도 가능한가요?
Q 57 : 과연 학교 성교육이 효과가 있을까요?

에필로그 ━ “존중이 답입니다.”

참고문헌
부록 1 ━ ‘명화 활용하여 표현하기’ 수업에 필요한 명화 관련 도서 목록
부록 2 ━ 성 수업에 활용하면 좋은 영상 자료

저자 소개 1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아홉 해 동안 국군병원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다. 전역 후 사회 진출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뉴스를 통해 서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교복 차림의 한 여중생이 자신이 막 낳은 아기를 변기에 버리고 도망가는 CCTV 장면을 보게 되었다. 한동안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고, 학교에 가면 뭔가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 인생의 방향을 바꿔 교원임용시험을 거쳐 공교육 안으로 들어왔다. 20년이 훌쩍 넘어가는 동안 아이들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면서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 잘 배우는지를 알게 되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아홉 해 동안 국군병원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다. 전역 후 사회 진출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뉴스를 통해 서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교복 차림의 한 여중생이 자신이 막 낳은 아기를 변기에 버리고 도망가는 CCTV 장면을 보게 되었다. 한동안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고, 학교에 가면 뭔가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 인생의 방향을 바꿔 교원임용시험을 거쳐 공교육 안으로 들어왔다.

20년이 훌쩍 넘어가는 동안 아이들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면서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 잘 배우는지를 알게 되었다. 중학교 시기는 자신이 평생 가져갈 성 개념이 만들어지고 확립되는 때다. 아이들이 갖는 성에 대한 물음을 존중하고, 성이 얼마나 소중한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교사가 먼저 아이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섬세하게 수업을 진행하면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성도 소중하다고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렇게 성을 배우면 평생 안전하고 아름답게 성을 누릴 수 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바로 세워지는 학교 성 문화와 아이들을 보며 존중 성교육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어 성교육 수업을 하고자 하는 교사를 위해 2019년 『그러니까, 존중 성교육』을 펴냈다. 첫 번째 책이 나온 후 성교육 수업뿐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성 관련 고민과 학생 지도에 대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고, 어느 교과 시간이라도 주제에 맞게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짐에 따라 두 번째 책 『성교육이 불편한 교사를 위한 서로 존중 성교육』을 쓰게 되었다. 그동안 2018 교육부 주관 전국 저경력 보건 교사 연수 등 교육부와 교육청이 주관하는 여러 연수를 진행했고, 교사 수업연구회 등에서 강의했으며, 2020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부 교육자료 (중등)개발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경기도 소재 중학교 보건 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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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00g | 152*210*17mm
ISBN13
9788970673486

책 속으로

성교육 수업 첫 시간은 내가 나한테 마음을 여는 시간이에요. 나의 속마음을 외면하나 억누르지 말고, 내가 나의 성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 한 번 들여다보세요. 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나나요? 뭐가 떠오르나요? 그리고 나는 왜 그렇게 느낄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한걸음 더 내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25~26쪽)

성 건강 수업 마지막에는 쪽지 평가를 보는데, 남학생용 질문은 두 가지로 하나는 나의 생식기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써보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변에 가족이나 친구 중에 월경하는 여성이 있을 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써보자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학생들과 즐겁게 공유했습니다.(60~61쪽)

수업에서는 야동이 현실과 어떻게 다른지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습니다. 야동을 다룰 때는 특히 ‘본다.’, ‘안 본다.’ 식의 이분법이나 ‘바람직하지 않다.’, ‘안 된다.’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청소년기는 교사나 부모가 결론을 내려 강요한다고 해서 이를 겸허히 듣고 행동을 수정할 나이가 아닌 것 아시죠?(75쪽)

비속어 수업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이들과 한 가지 약속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속어는 포스트잇에 글로는 쓸 수 있지만 소리 내어 말할 수는 없어요.” 마음껏 욕을 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이 되어 버리면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수업은 아이들이 꽤 즐겁게 참여합니다. 십대의 삶과 많이 닿아 있기 때문이겠죠?(97~98쪽)

임신이 확인된 순간, 주어진 선택지 중에 내가 선택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원치 않는 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계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하고 지혜롭게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십대 임신 수업을 디자인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16쪽)

먼저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게 해야 합니다. 진정 자신이 소중한 줄 아는 아이는 다른 사람도 소중한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학교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절대 그냥 넘기지 말고 제대로 교육하면서 진지하게 상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196쪽)

아이들이 작은 화면 속에 갇혀 미디어가 전해주는 메시지에 중독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통해 스스로 건강한 판단력을 길러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끔 제대로 교육하여 정신의 오염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는 일이야 말로 아이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224쪽)

만에 하나 부득이하게 성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면 성병 감염이나 임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확실한 피임을 해야 하며, 성관계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진지한 검토와 확인 과정을 거치는 게 좋습니다. 급한 데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중에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혼자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264쪽)

“요즘 애들이 어떤 애들인데… 이런 수업으로 효과가 있겠어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교육에 참석한 어떤 아빠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학교 성교육에 대한 깊은 불신을 표시한 말씀이었죠. 저는 수업 후 아이들에게서 받아두었던 평가지를 보여드렸습니다. 질문했던 아빠는 그때서야 “이런 걸 보여주셔야 우리 부모들이 학교를 믿지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279쪽)

279쪽

출판사 리뷰

WHY 왜 성교육 해야 하는가?
: 왜곡된 성문화가 넘쳐나는 현실에 무방비로 노출된 십대 청소년들


몇 년 전 한 여자 중학생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이를 직접 낳은 후 살해한 다음 아파트 화단 아래로 던져 버린 믿기 어려운 사건이 발생한 적 있다. 2017년 가을에는 수도권에 사는 열여섯 살 된 한 여학생이 남성 10여 명과 성매매를 한 뒤 뒤늦게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지만 여학생에게 성을 매수한 남성들을 추적하기가 어려웠다.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진 성매매였기에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2017년 8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 새로 발견된 HIV/AIDS감염자 수는 1,200명 이상이었고, 이 중 이십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사라진 질병으로 여겨졌던 매독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2013년 776명이던 매독 환자가 2017년 2,138명으로 5년 사이에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이십대가 37퍼센트나 된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성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온갖 자극적인 미디어와 대중문화가 쏟아져 들어오는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쾌락을 목적으로 언제든 원 나이트를 즐기라는 메시지들이 K-POP과 광고 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무의식 속으로 마구 침투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진보와 자유라는 이름 아래 동성애를 옹호하는 수준을 넘어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찬양하며 지향하기까지 한다. 광고에서는 “괜찮아. 피임만 하면 돼. 안전하다니까.” 하면서 거침없이 아이들을 유혹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까? 교사들은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하며, 수업 시간에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고,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누구라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난제들이다. 몇 번 시도하다가 아예 대화나 교육을 포기한 부모나 교사도 많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WHAT 존중 성교육이 무엇인가요?
: 아이 스스로 성에 대해 바르게 깨닫게 만드는 ‘존중 성교육’이 답이다!


20년 넘게 학교 현장에서 십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해 온 현직 교사 김혜경 씨가 펴낸 책 『그러니까, 존중 성교육』은 이런 고민의 결실이자 성취의 산물이다. 이 책은 기존의 다른 성교육 도서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책상 위에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나온 이론서나 원론적 차원에서 뻔한 이야기들만 반복하는 자료집이 아니라 실제 교실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치열하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얻어낸 생생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펼치자마자 쉬쉬하면서 묻어두었던 질문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여자 친구가 임신을 했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남자 친구가 자꾸 성관계를 요구하는데 어떻게 해요?”, “제 아이의 이성 교제를 그냥 모른 척하는 게 좋을까요?”, “스킨십이 성관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 선생님… 제가 수업 시간에 자주 발기를 하는데, 이거 이상한 건가요?”, “야동에 나오는 여자가 내는 소리는 정말 좋아서 내는 소리인가요?”, “지금처럼 계속 야동을 보며 자위를 한다면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야동 보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죠?”, “비속어를 쓰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질문하는 사람도 엄마, 아빠, 학생, 교사 등 다양하다. 저자는 이런 질문들을 놓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토론을 이어간다. 그리고 고민 끝에 나온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들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도록 돕는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자신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나아간다. 강압적인 방법으로 답을 유도하거나 일방적으로 결론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바른 성 개념을 확립하고, 성이 놀이의 대상이 아니라 소중히 가꿔 나가야 할 가치의 대상이며, 다른 사람의 성을 존중하는 것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내 존재감을 높이는 일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존중 성교육』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책은 이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다.


HOW 어떻게 성교육 할 것인가?
: 우리 아이들과 성교육에 관한 대화와 수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존중 성교육」의 첫 시간은 명화를 활용한 수업이다. ‘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뭐가 생각나는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주는 명화를 찾아 복사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색칠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배가 생각난다. 왜냐하면 흔히 성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마음들을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배로 표현했다.”, “성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선택이 생각난다. 왜냐하면 어떻게 할지 자신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표현은 자유롭고 발랄하다. 하지만 아직은 낯설고 설익은 느낌이다. 그런데 성교육 시간을 통해 성 개념, 성 건강, 야동 이야기, 비속어, 십대 임신, 이성 교제, 성폭력, 미디어 리터러시, 성 매개 감염병 등에 대한 수업을 모두 마친 뒤 학생들의 태도를 보면 확연히 달라진 걸 알 수 있다.

“그동안 성은 조금도 다가갈 수 없는 두렵고 무서운 존재였는데, 성 수업을 듣고 나서부터 깨끗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성을 알게 된 후 더럽고 안 좋은 이미지가 있는 부정적인 성 이미지를 버리고, 신성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성의 이미지를 쌓게 되어서 정말로 좋습니다. 성 수업을 통해 훨씬 더 조심스럽게 생식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것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야동을 더욱 보기 싫게 해주셨고, 나의 성에 대한 존중이 생겼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그의 성에 대한 존중도 생겼다.” 아이들만 달라진 게 아니다.

“요즘 애들이 어떤 애들인데… 이런 수업으로 효과가 있겠어요?”
저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교육에 참석한 어떤 아빠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학교 성교육에 대한 깊은 불신을 표시한 말이었다. 저자는 수업 후 아이들에게서 받아두었던 평가지를 보여주었다. 학교 성교육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얼마나 높여주고, 바른 성 개념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였기 때문이다. 질문했던 아빠는 그때서야 “이런 걸 보여주셔야 우리 부모들이 학교를 믿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교사로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이 같은 열정과 신념을 알게 되면 누구라도 이 아빠처럼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군병원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하다 전역한 뒤, 우연히 뉴스를 통해 서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교복 차림의 한 여중생이 자신이 막 낳은 아기를 변기에 버리고 도망가는 CC TV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이후 그 장면이 자꾸만 떠올라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학교에 가면 뭔가 자신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 교원임용시험을 거쳐 공교육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런 사명감이 오늘의 저자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책 속에는 ‘존중 포인트’라는 매력적인 팁이 매 주제마다 달려 있다. 부모로서 당당하게 자녀와 대화에 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사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학생들과 수업에 나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간추린 것이다.

추천평

저자의 ‘성교육 수업’을 참관하고, ‘학부모 대상 성교육 강의’를 부모들과 함께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왜곡된 성을 접한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수업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존중의 힘’을 통해 어린 학생들의 영혼에 생채기를 내지 않고, 평화로운 교실 분위기 속에서 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 이준원 (덕양중학교 교장. 『내면 아이』 저자)
김혜경 선생님은 교육의 힘을 믿는 아름다운 교육자다. 책을 펼치면 이어지는 장마다 가득 담겨 있는 아이들의 질문이 먼저 눈에 띄는데, 주제마다 ‘함께 그러나 다르게’ 공감하고 호응하며 주고받는 내용을 쫒다 보면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 책의 다양한 형식과 균형 잡힌 가치관은 자칫 보수적으로 흐를 수 있는 성교육의 시선을 아이들 중심으로 가깝게 끌어당긴다. 금기조차 뛰어넘은 다양한 주제 의식은 공동체를 활용한 수업의 노하우로 귀착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끈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 김대유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보건교육과 교수)
같은 중학교에서 6년을 함께하면서 저자가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존중하는가를 직접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들을 정리해서 여러 사람에게 공유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맙고 반가운 마음에 냉큼 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아이들이 사랑을 주고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얻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성(性)’을 가르칠까를 고민하는 부모님과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어른들에 의해 비틀린 성을 본래의 가치 그대로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배운 대로 살아내는 힘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계속되던 질문 중에 김혜경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존중하는 자세로 성을 바라보는 수업이야 말로 존중받아야 할 성을 본래 가치 그대로 취할 수 있는 시작임을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깁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존중과 사랑이 기반이 된 참 좋은 어른으로 자라나는 꿈을 꾸게 됩니다. - 김윤진 (광성드림학교 학부모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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