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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환경 파괴범은 교수형 (있을 법한 미래) 진리는 손가락에 (막간의 짧은 이야기) 존중의 문제 (있을 법한 과거) 꽃 섹스 (있을 법한 미래) 사라진 문명 (있을 법한 미래) 안개 속의 살인 (있을 법한 과거) 내일 여자들은 (있을 법한 미래) 영화의 거장 (있을 법한 미래) |
Bernard Wer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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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낙원 (있을 법한 미래)
「영광. 그것이 아니라면 살아서 뭐 하겠어?」 어린 시절 시골에서 들판을 뛰놀다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이끌려 낯선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나〉가 세월이 흘러 고향의 친구에게 소식을 전한다. 자신은 〈맞춤 낙원〉에 있었다고. 그 낙원은 어디이며, 〈나〉는 누구일까? ▷남을 망치는 참새 (있을 법한 과거) 불행을 찾아가는 성격도 있는 것일까? 시빌린은 참새처럼 여리고 가냘프고 불행한 여인. 그러나 그 〈참새〉에게는 자신만이 아니라 남까지 불행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놀라운 힘이 있었다. 어쩌면 작가 자신의 연애담일 수도 있는 이야기. ▷농담이 태어나는 곳 (있을 법한 미래) 입에서 입으로 번지는 명작 농담들이 세상을 웃긴다. 그러나 작자는 없다. 그 농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인기 절정의 코미디언 트리스탕은 출처도 모르는 채 그런 농담들을 활용해 성공한 것에 회의를 느껴 전격 은퇴하고, 농담의 전파 경로를 역추적하기 시작한다. 그의 앞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머에서 유머로 이어지는 유머 발생의 신화. ▷대지의 이빨 (있을 법한 과거)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아무것도 남겨 놓지 않는 마냥개미. 마냥개미 조사를 위해 아프리카로 갔던 베르베르 자신의 모험을 기록하고 있다. 〈백인 고기는 맛이 없어서〉 먹지 않는 식인 부족과 안전하게 생활하며 여왕개미 촬영에 목숨을 거는데……. ▷당신 마음에 들 겁니다 (있을 법한 미래) 극작가 올리비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은 시나리오를 내놓지만 방송국에서 거절당한다. 이유는 〈절대적 흥행 공식〉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지는 이미 〈과학적 조사〉에 의해 답이 나와 있다는 현실을 도처에서 만나고 좌절한 올리비에는 뜻밖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 ▷상표 전쟁 (있을 법한 미래) 기발한 근미래의 역사. 권력은 국가에서 기업으로 급속히 이동한다. 전지전능해진 기업이 국가를 대체해 버린 세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코카와 펩시는 실제 유혈 전쟁을 벌이고, 디즈니 시티는 주민을 자신들이 고르고, 애플은 화성 점령을 위해 아이로켓을 발사한다… 조롱 가득한 이야기, 그러나 마냥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현실적 풍자. ▷허수아비 전략 (있을 법한 과거) 당신의 판단 혹은 선택, 그것이 정말 당신의 것일까? 자유롭게, 합리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당신은 믿고 있을지 모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다. 어느 아파트 주민 회의에서 벌어지는 이 기묘한 상황을 보라. ▷ 안티-속담 속담은 전혀 진실을 말해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전직 철학 교수 노숙자가 또다른 노숙자 청년에게 펼치는 속담 강의. ▷아틀란티스의 사랑 (있을 법한 과거) 〈당신의 전생 중 어느 전생으로 가고 싶으십니까?〉 〈가장 위대한 사랑을 했던 전생으로……〉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떠난 전생 여행 속에서 〈나〉가 겪는 놀라운 사랑의 이야기. 과연 상상만으로 이런 이야기가 가능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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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다루는 작가 자신의 과거, 서술 기법에서도 신선한 시도
〈과거〉 이야기들에서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 추억을 〈상당히 대담한 부분까지〉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르베르가 전혀 다루지 않았던 영역인 데다, 완전 구어체 1인칭 서술 등 기법 면에서도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어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기묘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 여성과의 연애(남을 망치는 참새), 지방 신문의 연수 기자 시절 살인사건을 취재하며 겪은 황당한 해프닝(안개 속의 살인), 〈백인 고기는 맛이 없어 먹지 않는〉 식인 부족과 안전하게 생활하며 아프리카 마냥개미 관찰에 목숨을 건 체험(대지의 이빨), 최면을 통한 전생 퇴행으로 〈기억해 낸〉 1만 2천 년 전 자신의 사랑 이야기(아틀란티스의 사랑) 등이 소설로 재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과거〉를 쓴 이유에 대해서 작가는 머리말에서 〈그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썼다. 미래를 보면 볼수록 나 자신의 과거가 증발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나의 장편소설로도 읽히는 17개의 독립적인 이야기 미래와 과거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그렇게 엄밀한 경계를 갖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고리처럼 맞물리며 이어진다. 수록 작품 전체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다음 문장이 그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 〈어떤 현실이 미래에 존재할 수 있으려면, 누군가가 오늘 꿈에서 그 현실을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에서 놀라운 것이 있다면 그건 이미 우리 조상들이 꿈에서 본 것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날 좋은 일은 우리 중 누군가가 지금 꿈에서 볼 수 있다.〉(1권 「내일 여자들은」 중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보이는 17편의 이야기는 이렇게 맞물려 돌아가는 과거와 미래, 그리고 〈인간 관찰〉이라는 하나의 큰 패러다임, 또 느슨하지만 교묘한 연결을 갖는 소재들의 정교한 배치에 의해서 마치 한 편의 장편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베르베르는 『VSD』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미래관과 추억의 조각들을 연결한 장편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