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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街路樹)
가슴 하나 가슴 둘 가을밤 간(肝) 간판(看板)없는 거리 개 거리에서 거짓부리 겨울 고추밭 고향집 - 만주에서 부른 곡간(谷間) 공상(空想) 굴뚝 귀뚜라미와 나와 그 여자(女子) 기왓장 내외 길 꿈은 깨어지고 나무 남쪽 하늘 내일은 없다 눈 눈 눈 감고 간다 눈 오는 지도(地圖) 달같이 달밤 달을 쏘다 돌아와 보는 밤 둘다 또 다른 고향 또 태초(太初)의 아침 만돌이 명상(暝想) 모란봉(牡丹峯)에서 못 자는 밤 무서운 시간(時間) 무얼 먹고 사나 바다 바람이 불어 반딧불 밤 버선본 별 헤는 밤 별똥 떨어진 데 병아리 병원 봄 비 뒤 비 오는 밤 비로봉(毘盧峰) 비애(悲哀) 비행기 빗자루 빨래 사랑스런 추억(追憶) 사랑의 전당(殿堂) 산골물 산림(山林) 산상(山上) 산울림 산협(山峽)의 오후 삶과 죽음 새로운 길 새벽이 올 때까지 서시 소낙비 소년(少年) 쉽게 쓰여진 시 슬픈 족속(族屬) 식권(食券) 십자가 아우의 인상화 아침 애기의 새벽 야행(夜行) 양지쪽 어머니 오후의 구장(球場) 울적(鬱寂) 위로(慰勞) 유언(遺言) 이런 날 이별 이적(異蹟) 자화상 장 장미(薔薇) 병들어 조개껍질 종달새 종시(終始) 참새 참회록 창(窓) 창공(蒼空) 창구멍 초한대 코스모스 태초(太初)의 아침 트루게네프의 언덕 팔복(八福) 편지 풍경(風景) 한란계(寒暖計) 해바라기 얼굴 햇비 햇빛.바람 호주머니 화원에 꽃이 핀다 황혼(黃昏)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흐르는 거리 흰 그림자 |
尹東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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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별 헤는 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