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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_ 못 다한 그림책 이야기
“괜찮아. 반창고가 있으니까.” 몸치였지만 친구들과 뛰어노는 걸 좋아했던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다치곤 했습니다. 술래잡기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하고도 붕대가 풀어질 때까지 또 달려 부모님의 속을 썩이기도 했습니다. 아팠던 기억들이 지금은 대부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 그때의 상처들이 가족의 사랑으로 잘 아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넘어졌던 순간은 아팠겠지요. 창피하기도 하고 눈물도 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또 달릴 수 있었던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걱정과 관심 덕분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픈 뒤에는 무엇이든 얻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마를 짚는 아빠의 따뜻한 손이나 하다못해 엄마의 걱정 어린 타박이라도 말이지요. 막상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라고 마음먹는 것도, 아파 보지 않았다면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달리다가 넘어진 아이들이 [떨어지면 어떡해]를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눈물이 나도 앞으로 웃음이 날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치는 것을 너무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작가 안새하 편집자 리뷰 아이의 순수함과 상상이 잘 버무려진 그림책 [떨어지면 어떡해] 신체활동이 왕성한 아이들은 부모가 아무리 뒤를 쫓으며 위험에 대비한다고 해도, 늘 상처를 달고 삽니다. 아이들의 상처는 쉬이 아뭅니다. 며칠만 지나면 상처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놀라운 회복력을 가졌지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상처가 아물었다고 하여, 마음 속 상처가 함께 아물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함께 다칩니다. 내 아픔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외롭고 슬퍼집니다. 마음에 상처가 납니다. 그래서 상처를 치료할 때는 보이는 몸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치료해야 하는 것이지요. 누군가의 위로와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떨어지면 어떡해]는 상처 입은 아이를 통해 가족과 이웃, 사회 전체의 관심과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유아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놓치고 지나쳤던 상처는 없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그리고 혹 유아가 서운했던 기억을 찾아 꺼낸다면, 꼭 끌어안아주고 위로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