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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고전 시리즈 (KOREAN CHRISTIAN CLASSICS)

책소개

목차

영역문(English)

On the Life of Kim Ik-Du and A Testament of Miracles in the Joseon Jesus Church | Chapter 1: The Occasion of the Appearance of this Grace | Chapter 2: What Happened in Gyeongsangbukdo | Chapter 3: What Happened in Gyeongsangnamdo | Chapter 4: What Happened in Hwanghaedo | Chapter 5: What Happened in Jeollabukdo | Chapter 6: What Happened in Gyeonggido | Chapter 7: What Happened in Pyeongannamdo | Chapter 8: What Happened in Jeollanamdo | Chapter 9: What Happened in Hamgyeongnamdo | Chapter 10: Grace Extends as Far as Hamgyeongbukdo

현대문(Korean)

김익두의 삶과 《조선예수교회 이적명증》 | 제1장 이 은혜가 나타나게 된 동기 | 제2장 경상북도에서 된 일 | 제3장 경상남도에서 된 일 | 제4장 황해도에서 된 일 | 제5장 전라북도에서 된 일 | 제6장 경기도에서 된 일 | 제7장 평안남도에서 된 일 | 제8장 전라남도에서 된 일 | 제9장 함경남도에서 된 일 | 제10장 함경북도에까지 은혜가 미침

원문(Original Text)

저자 소개 1

한국교회의 무디로 일컬어지며 한국기독교 초기의 대부흥을 이끌었던 김익두 목사는 1874년 황해도 안악군에서 태어났다. 그는 과거시험과 사업에 실패한 후 술과 놀음에 빠져 있던 중에 선교사 윌리엄 스왈른(William L. Swallen)이 인도하는 집회에서 은혜를 받고 1901년 1월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1906년에 평양신학교에 입학해서 1910년에 3회로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불 같은 성령의 임재’를 강조하며 부흥회와 설교운동을 이끌었는데 특별히 1919년 경북 달성의 현풍교회 사경회를 기점으로 수많은 이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한국교회의 무디로 일컬어지며 한국기독교 초기의 대부흥을 이끌었던 김익두 목사는 1874년 황해도 안악군에서 태어났다. 그는 과거시험과 사업에 실패한 후 술과 놀음에 빠져 있던 중에 선교사 윌리엄 스왈른(William L. Swallen)이 인도하는 집회에서 은혜를 받고 1901년 1월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1906년에 평양신학교에 입학해서 1910년에 3회로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불 같은 성령의 임재’를 강조하며 부흥회와 설교운동을 이끌었는데 특별히 1919년 경북 달성의 현풍교회 사경회를 기점으로 수많은 이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기적은 일제 치하라는 민족적 고난과 좌절에 빠져 있던 백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김익두 목사는 한국, 중국과 시베리아, 일본 등지를 누비며 776회의 부흥회를 인도했고, 150개 처에 교회당을 건축하였으며, 2만 8,000여 회의 설교를 감당했다. 김익두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 주기철 목사가 은혜를 받았으며, 특히 전재선 목사와 이성봉 목사 같은 한국교회의 위대한 부흥사들이 그의 후계자가 되었다.

하지만 김익두 목사의 이적 행진은 교회 안팎의 수많은 비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령의 림택권 목사를 필두로 ‘이적명증회(異蹟明證會)’가 조직되어 김익두 목사의 이적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한편 그 결과로 1921년 《조선예수교회 이적명증》이란 책이 발간되었다.

이후 김익두 목사는 서울 남대문교회와 승동교회를 담임했고, 해방 이후 이북의 여러 지역을 돌면서 적극적으로 부흥회를 인도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50년 10월 14일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오다가 후퇴하는 북한의 인민군에게 총살되어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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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41*200*20mm
ISBN13
9788996055099

책 속으로

대저 사람이 기이(奇異, 기묘하고 이상함)한 일 보기를 기뻐하는 것은 고금이 일반이라. 옛 때에, 즉 예수 때와 사도들의 시대에 기사와 이적을 많이 행하실 때에 매일 수만의 무리가 수종(隨從, 따라 좇음)하였더니, 오늘 이 시대에도 기이막측(奇異莫測, 기묘하고 이상하여 헤아릴 수 없음)할 이적을 목도하게 된즉 수다(數多, 수효가 많음)한 무리가 따르는 도다. 이상한 일을 눈으로 보며 이상히 여길 뿐이고 이것을 영구히 기억하고자 하는 자가 없는 것은 오히려 더욱 이상한 일이며 개탄(慨歎, 한탄하고 탄식함)할 바로다.

하나님께서 우리 조선 백성을 권고(勸告, 어떤 일을 하도록 권함)하사 복음의 도를 전하여 믿게 하신지 38년 간에 교회가 오늘과 같은 성황을 이룬 것은 그 감사함을 다 말할 수 없는 바이거니와 겸하여 1,900여 년 동안 세계에서 많이 보지 못하던 희한한 이적을 우리 조선 백성에게 나타내어 보이셨으니, 곧 우리가 지금 눈으로 보는 바 황해도(黃海道) 신천읍(信川邑) 교회의 목사 김익두(金益斗) 씨로 좇아 나타내신 이적이라. 이 일은 한두 곳, 두세 사람의 앞에서만 나타내신 일이 아니고 우리 조선 전국 안 여러 대도회(大都會, 사람이 많이 사는 큰 도시)와 수만 인의 눈 앞에서 행한 바라. 곧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번이나 혹 두세 번 안수기도를 한즉 앉은뱅이가 걸어 다니며, 판수(맹인)가 보게 되며, 반신불수가 완전하여지며, 수십 년 탈음증(脫陰症, 자궁이 정상의 위치보다 내려앉아 자궁 경부가 질강 밖으로 빠져 나오는 병)이 나으며, 10여 년 혈루병(血漏病, 여자의 음부에서 조금씩 끊임없이 피가 나거나 월경 기간이 지나도 피가 멈추지 아니하는 병)이 깨끗하며, 죽을 지경에 있어서 의원의 약으로 치료할 수가 없던 자가 곧 나음을 얻는 등 이러한 일은 진실로 기이막측하며 수천 년 이래에 드문 일이며 우리 조상 때로부터 보지 못하던 일이 아닌가?

그러하나 무심한 이 세대여, 이러한 이적을 거저(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심히 보고 지나쳐 보내고자 하는 도다. 우리가 흔히 말하기를 “옛 때는 무식한 세대라 사람의 정도가 대단히 암매(暗昧, 어리석어 생각이 어두움)하였다”하나 생각하건대 옛날 어느 시대가 이러한 기이막측한 일을 무심히 보고 기록하지 아니한 시대가 있었는가? 상고(上古) 모세의 시대로부터 사사(士師)들의 시대와 유대국 열왕(列王)의 시대, 곧 엘리야와 엘리사의 시대와 그 후 예수님의 시대와 사도들의 시대까지 그 시대에 나타난 기이한 일을 무심히 보고 기록하지 아니한 시대가 어디 있었느뇨. 그러면 이 기이하고 이상한 이적을 무심히 보고 잊어 버리고자 하는 오늘 우리의 시대는 암매하지 아니하고 문명하였다 하겠느냐. 이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지 아니하는 이 시대는 악한 시대가 아닐까? 지금이라도 이러한 사실이 만일 저 영미(英美, 영국과 미국) 등의 개명(開明, 지혜가 계발되고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 되었을진대 벌써 그 일의 실상을 기록하여 천하에 발포(發布, 세상에 널리 펴서 알림)하였을 것이로다. 우리들이 지금 흔히 읽는 바 미국의 무디 선생의 전기나 영국의 녹스 요한의 사적을 보라. 그 사적의 훌륭함이 오늘 우리의 눈으로 보는 이 일보다 나을 것이 무엇인가. 그렇지만 이 두 선생의 사적은 온 세계가 읽고 칭찬하는 바가 아니뇨. 이러한 것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때에 이러한 일을 우리에게 보이시는 뜻이 그 무슨 뜻이뇨. 이러한 큰 일을 거연(遽然)히(허둥지둥 조급하게) 보이실 리는 만무하고 반드시 깊은 성지(聖旨, 뜻)가 있는 줄로 아노라.

생각하건대 지금이 어떤 때이뇨. 작년 3월 1일 만세사건 이후로 온 조선 전국에 신자들은 무쌍한 고난을 당하였으며 또는 환란과 흉년으로 인하여 굶는 자도 많이 있나니 이러한 곤고와 궁핍, 환란을 당한 이 불쌍한 신자들을 누가 무엇으로 위로하며, 그 믿음을 굳게 하랴. 이는 하나님께서 그 이적을 보이신 까닭의 하나이니, 곧 “고난을 당한 너희 신자들아, 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노라”하심이로다. 출애굽기 4장 1절에서 5절 말씀에 이르시기를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말하기를 여호와가 전에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가라사대 땅에 던지라 하시거늘 땅에 던지매 곧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하시거늘 즉시 손을 내밀어 잡으매 손에서 도로 지팡이가 된지라. 또 가라사대 이는 저희로 하여금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신 줄을 믿게 함이라” 하셨고, 또 동(同) 30절과 31절에 일렀으되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백성 앞에서 모든 이적을 행하니 백성들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권고하사 그 고난을 하감(下瞰, 위에서 내려다봄)하셨다 함을 들을 때에 곧 머리를 숙여 경배하더라” 하셨느니라.

그뿐 아니라 이 때는 안과 밖으로 교회에 괴로운 씨가 들어와서 교회를 어지럽게 하며 교우들을 미혹하며 교역자들의 손을 약하게 하는 일이 많이 있으니,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더럽게 하는 자와 무한하신 하나님의 권능의 말씀인 성경에 기재한 이적 기사를 믿지 아니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망령되이 해석하는 자들이 일어나서 ‘예수의 재림이 어디 있느냐, 마귀가 어디 있느냐, 이적이 어디 있느냐’하는 이런 진실하지 않은 말을 전파하며 심지어 조선 교회의 교리가 야만이라고 훼방하는 자까지 일어났느니라. 하나님께서 저들의 괴악(怪惡)함(말과 행동이 흉악함)과 진실치 못함을 굽어 살피시고 그 입을 막고자 하여 이러한 이적을 보이셨도다. 베드로후서 3장 16-17절 말씀에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을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와 믿음이 굳세지 못한 자가 다른 성경을 푸는 것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을 취하느니라. 그런고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삼가 악한 사람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 굳센 믿음을 잃을까 두려워하라” 하셨느니라.

더욱이 이 때는 말세라. 위험한 재난(災難, 재앙과 고난)은 날로 급박하여 오고 교회를 까붐질(키를 위아래로 흔들어 곡식의 검불 따위를 날려 버리는 일)하는 마귀는 벌써 키를 잡았으니 무론(無論, 말할 것도 없이) 회개치 아니하는 자는 구원을 얻지 못하리로다. 그러한 고로 하나님께서는 속히 회개하고 구원을 얻을 자를 위하여 이러한 이적을 보이신 것이로다. 이렇듯 중대하고 기이한 이적을 우리가 보기만 하고 기록하지 아니하면 수년이 지나지 못하여 그 사실이 세속에 묻히어서 무한히 영화로운 하나님의 영광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니, 이것이 어찌 우리의 무심한 죄가 아니리요.

출애굽기 10장 2절 “또 너로 하여금 내가 애굽 사람 중에서 행한 일과 나타낸 이적을 네 아들과 손자에게 전하게 함이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게 하려 함이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 이적명증회는 친히 본 바와 들은 바와 손으로 만져본 바를 기록하여 이 책을 만들어 천만대까지 전하고자 하노라.

구주강생 1921년 1월
편집자 임택권 식(識, 기록함)
---「인도하는 말」중에서

선생은 원래 믿는 마음이 특이하고 기도하는 열성이 과인(過人, 능력이나 재주, 덕망 등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남)하니라. 그러나 선생도 처음에는 성경 중 이적 기사에 대하여는 우리 일반 신자의 믿는 바와 같이 생각하였으니 가령 안수 기도함으로 죽게 된 자를 살리며, 앉은뱅이로 걷게 하며, 소경을 보게 하는 일과 같은 것은 옛날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들이 능한 바이거니와 지금 보통 교역자들은 행할 바가 아니며 또한 행할 시대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느니라. 그런고로 자기가 스스로 성결하게 하여 주심을 받기 위하여, 또한 교회의 부흥할 일을 위하여서는 밤이 맞도록 기도도 하며 2, 3일씩 금식도 하고 기도할 때는 많이 있었으나 중병에 걸려 고생하는 신자의 병이 낫기 위하여 기도한 것과 어떠한 병신을 고치기 위하여 기도하는 일은 특별히 힘쓴 때가 많지 않더라.

그러나 선생의 믿는 힘은 보통 사람보다 특이한지라. 믿은 지 수년 후에 재령읍(載寧邑)에서 처음 소학교 교사로 있을 때에 어떤 믿는 집 아들이 중병으로 죽게 된 것을 보고 간절한 마음으로 종일토록 기도하여 낫게 한 일이 한 번 있었고, 또 그 후에 신천읍(信川邑) 교회에서 처음으로 조사(助事, 목사를 도와 교직에 있는 사람)일 볼 때에 어느 날 훈련거리[訓鍊街] 집 모퉁이로 지날 때에 불쌍한 앉은뱅이가 있는 것을 보고 그 곁에 다른 사람들이 없는 기회를 엿보아서 잠깐 기도하고 앉은뱅이의 손을 잡아 다니며 일어나라 하였다. 그러나 그 앉은뱅이는 아무런 줄도 모르고 일어나지도 못하는지라. 선생은 심히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으로 달아났느니라. 그 후로부터는 항상 그러한 일을 피하였느니라.

주후 1919년 10월에 평안남도(平安南道) 강동군(江東郡) 열패교회에서 동도(仝道, 같은 도) 순천군(順川郡) 교회 목사 정석종(鄭錫宗) 씨와 함께 한 주일 동안 사경회(査經會, 일정한 기간 동안 교인들이 성경 공부를 하거나 성경에 대한 강의를 듣기 위하여 모이는 모임)를 인도하게 되었는데 이전부터 정 목사는 임의(任意) 지도함으로 병자를 고쳐본 사실이 있었더라. 양씨(兩氏)가 마가복음 16장 17-18절에 “믿는 자에게는 이런 이적이 있어 따르리니 내 이름으로 저희가 사귀를 쫓으며 새로이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독한 것을 마시되 결단코 상함이 없으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하신 말씀을 서로 토론하는 중에 선생의 마음이 심히 뜨거워졌더라. 그 후부터 선생은 항상 마음 가운데 번민이 일어나며 드는 생각이 만일 오늘이라도 기도함으로 ‘중병을 고치는 주의 권능이 동행하실진대 불구자 된 병신을 고칠 능력을 허락하지 아니하실 이유가 어찌 있으리요. 내가 오늘까지 이 은혜를 구하지 못한 것은 신앙이 심히 박약한 것이로다’ 하며, 또 생각하기를 ‘오늘날 만일 이러한 이적이 따를진대 저 성경의 진리를 반대하는 자들의 고약한(성미나 언행 등이 사나움) 생각을 타파하기에 어찌 막대한 증거가 되지 아니하리요’ 하고, 그때로부터 이 은혜를 받기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기를 시작한지라. 그 후 1개월 만에 신천읍 본 교회에 돌아온즉 여(女) 교우 하씨 경순[河敬順]이가 중병으로 고통함을 보고 당석(當席, 바로 그 자리)에서 믿는 마음으로 안수 기도하였더니 그 이튿날에 곧 병이 나음을 얻어 깨끗하여 진지라. 이 일을 보고 선생은 이에 대한 믿음이 더욱 견고하여졌더라.

---「제1장 이 은혜가 나타나게 된 동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김익두 목사는 크게 두 종류의 작품을 남겼다. 첫째는 설교 모음집 형태의 저작으로 1924년 『신앙의 로』, 1940년 최인화가 펴낸 『김익두 목사 설교집』이 있다. 둘째는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그를 기적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한 『조선예수교회 이 적명증』이다. 이 책은 김익두 목사가 직접 저술한 책은 아니지만 그의 실제 행적을 면밀히 검토하여 편찬해 냈다는 점에서 김익두 목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조선예수교회 이적명증』은 김익두 목사에 의해 행해진 “세계상에 드문 이적을 믿음으로 되어 신천에서 흘러나와 황해를 통해서 온 조선에 미쳤으니 동서 대지에 증명할 만한 기사”를 모은 책이다. 황해노회의 임택권 목사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적명증회’의 조사와 연구를 거쳐 1921년 조선야소교서회를 통해 발행되었다. 현재 이 책은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영남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이 중에서 우리는 연세대학교 판본을 사용했다. 이 책은 가로 15.4cm, 세로 22cm의 크기로 표지와 184페이지의 본문을 포함하여 총 20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서 뒷 부분에 수록된 원문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표면의 보존상태는 비교적 열악 한 편이지만 본문을 읽어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한편 이 책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여기에 실려있는 약 60여 장의 사진이다. 이 사진들은 기적을 직접 경험했다고 주장한 사람들의 사진을 비롯하여 부흥회와 사경회의 모습, 김익두 목사 사진 등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한편 본서를 엮으면서 한국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인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이 책에 등장하는 중요 지명이 표시된 지도를 추가하였다.

이 책은 서언, 인도하는 말, 총 10장의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이 은혜가 나타나게 된 동기”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여 경상도, 제주도, 함경도에 이르는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다양한 기적 체험담을 담고 있다. 이적명증회가 이 책을 지은 이유를 살펴보면 ‘서언’과 ‘인도하는말’, 그리고 제4장에 ‘이적명증취지서’에 잘 드러나 있다. 서언의 첫 번째 조항을 보면 “이 책은 현대 조선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내어 주신 은혜로운 이적을 기록하여 영원히 조선 교회의 영화로운 역사를 삼고자 하여 기록함’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또한 제4장에서는 이적명증회가 이적을 통해 “첫째는 조선 교회는 미신적이라 오해하는 자의 두뇌를 깨뜨리고자 하심이요, 둘째는 조선 교회는 모범적으로 신령한 신앙됨을 세계에 표창케 하심”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국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김익두 목사의 이적에 대한 교회 안 팎의 비난에 대처하고자 했던 이적명증회의 노력은 이 책을 통해 매우 체계적으로 전개되었다. 우선 이적명증회는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기록을 남겼고, 직접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지역의 목사나 장로들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확인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이런 경우 정보제공자의 이름을 책 말미에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기적을 경험한 이들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면담자를 선정함에 있어 갓 태어난 어린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들로부터 60세 노인에 이르는 사람들을 골고루 포함시켰다. 또한 병명을 서술함에 있어서도 탈음증, 풍증, 각기병 등 구체적 병명과 증상을 자세히 언급하고, 치유되기 이전에서 이후까지의 상태를 상세히 전달했다. 그리고 기독신보 같은 기독교 신문과 동아일보 같은 일간지의 기사를 실어 각 개인들이 경험한 기적의 내용을 전달하는 등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한편 김익두 목사의 기적사건에 대한 비난을 자세하게 서술하고 이에 대한 논리적인 반론을 전개하는 한편 이러한 기적이 한국 교회에 가져올 유익에 대하여도 설득력 있는 언급을 남기고 있다. 예컨대 김익두 목사의 기적에 대하여 비판적 내용을 내보냈던 매일신보의 글 전체를 게재하고 연이어 반론 글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 대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목회자나 부흥사의 일방적인 강연과 주장을 남기는 단계를 넘어, 하나님의 기적을 객관적인 차원에서 증명하려는 노력으로 한국 개신교의 역사에서 참신한 시도였다.

한국 교회는 개신교가 들어온 지 한 세대도 지나기 전에 평양 대부흥과 같은 큰 부흥을 경험했다. 초기 한국 개신교의 확장은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일제 침략을 비롯한 당대의 정치·사회적인 요소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런 시대적 분위기에서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은 위로와 회개, 새로운 다짐의 집회로 이후 한국 교회 발전의 전환점이 되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한국 교회 발전의 이정표가 될 정도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평양 대부흥 운동에서 김익두 목사가 행했던 것과 같은 이적경험, 신비적 체험에 대한 언급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일제의 강점이 본격화되고, 일제에 대한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었던 3.1 운동 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깊은 좌절과 절망에 허덕이고 있던 한국 교회와 사회 전반에 이제 김익두 목사의 이적사건은 큰 화제가 되었다. 이는 평양 대부흥 운동 때의 상황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특히 평양 대부흥 시기의 운집 양상과 비슷한 모습임에도 김익두 목사의 기적사건과 관련된 집회에 대해서는 찬반논란이 크게 증폭되었고, 이적명증회 역시 이러한 교회 안팎의 비난에 대처할 필요에서 태동되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제6장은 이러한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곳곳에서 쏟아지는 의심과 비방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김익두 목사가 바알세불과 같은 귀신들의 힘을 빌어 병을 쫓아 낸다고 말하는 사람과 체면술이나 심리적 방법, 동양의 치료법에 의해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 단번에 고치지 못하고 몇 번씩 기도하여 고치는 것은 참 된 기적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매일신보의 경우는 김익두 목사가 ‘예수의 인격과 신격을 철저히 알지’ 못하고 예수의 이름을 빙자한 ‘일종의 사교’ 라고 비난하며, 당대 조선 최고의 목사였던 길선주 목사는 신양력이 부족해서 김익두 목사 같은 기적을 일으키지 못했는가라는 주장을 펼치며 “우리는 우선 강도의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김모란 목사가 구차하게 부녀자의 미신적 호기심을 이용하여서 전도해야만 되는 조선의 전도를 위하여 슬퍼하였으며, 또는 신성한 예수교의 목사로서 부녀자를 현혹케 하는 수단을 취함에 대하여 또한 슬퍼하는 바이라’고 언급하고 있을 정도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비난과 조소가 교회 내부의 다른 목 회자들 사이에서도 빈번히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적명증회는 비방의 내용을 상세히 분석한 후 거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이적 당사자들의 개별 경험을 더욱 철저하게 조사하여 맞서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줄간된 이 책은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한국 개신교 초창기에 신선하게 다가온 김익두 목사의 기적사건과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을 통해 이적사건이 한국 교회의 발전과 성장에서 중심 주제로 부상하게 된 점이다. 기독교의 이름을 빈 기적과 이적경험은 신앙인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통용되었고, 기도원에서의 기적을 포함한 신비체험은 한국 기독교의 전통이 되기도 했다. 비록 현신애 권사의 경우처럼 전국을 휩쓴 기적과 치유의 사역이 한국 교회를 기복신앙으로 변질시켰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한국 기독교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음은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둘째, 이 책은 김익두 목사의 기적이 개인적인 차원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당대 사회와 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김익두 목사의 집회는 당대 부녀자들의 머리스타일을 바꾸었고, 책 서문에서 “아동과 부인들이 보기에 편의함을 위하여 순 언문으로 기록했다”고 명시하고 있듯이 김익두 목사의 집회는 일반인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켰다. 또한 다음의 인용문에서 볼 수 있듯이 신분을 초월하여 집회에 참석하는 모습을 통해 신분간의 조화의 가능성, 기독교의 평등 사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더욱이 이상한 권능으로 믿어지는 것은 새벽기도회마다 수천 명이 회집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또한 명문대가의 귀부인들이 비단 옷을 입은 채로 쓸쓸한 가을바람 서리 찬 저녁에 거적자리 위에서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는 것은 참말 기이한 현상이더라.” 이러한 항목은 김익두 목사가 내세지향적 개인주의 신앙만을 주로 강조했다는 일부의 비판에 좋은 답변이 될 것이다.

셋째, 김익두 목사는 이 책을 통해 기적은 본인의 노력이 없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 번의 실패를 통해 매우 주저하면서 시작했던 현풍의 막대걸인 박수진의 치유사건 이후 김익두의 기적은 매번 진보했다. 숫자적인 면에서 한 명을 고치던 것에서 ‘통이적’ (한번에 많은 사람을 모아 행하는) 치유로 바뀌었고, 방법적인 면에서는 직접 손을 얹고 치유하는 것에서 기도를 통해 멀리서도 병이 낫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이적명증회도 이적사건이 어떻게 ‘진전’했는가를 제4장에서 잘 밝히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적명증회는 기적사건을 통해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크게 부흥했고, 신자들이 성경의 진리를 보다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으며, 많은 교회들이 잃어버렸던 은혜를 다시 찾아 이전의 실수를 회개하고, 교회지도자들이 담대한 힘을 얻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책을 맺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항목들이 20세기 한국 교회 부흥과 발전의 초석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명성이 높은 군자’ (동아일보 92호) 김익두 목사! ‘세계 3대 불가사의의 하나’ (기독신보)로 불릴 만큼 많은 기적을 일으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 한국 개신교 최고의 기적 목사 김익두! 일제치하라는 암울한 민족적 상황에서 단지 하나님의 손에만 의지하여 현실을 초월한 기적을 드러내 사회와 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 주었던 김익두 목사! 어두침침한 고문서실에서 이제 막 잠이 깬 김익두 목사의 기적 증명서’가 21 세기 국내외 기독교인들과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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