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말 …4
1장 자연에 빠지다 · 현준서 …16 황금빛 제주왕바다리 …17 밑들이벌의 산란 …19 길앞잡이와 함께 한 추억 …20 신비한 기생 세계, 중기생자 흰허리고치벌 …21 · 정이준 …24 피라미의 군무 …25 삭막한 여울 …26 모래를 닮은 물고기 …27 위대한 대자연의 순환 …29 · 조명동 …32 고립 …33 새해 첫 탐사 …34 역설 …35 행복한 만남 …37 · 권기정 …40 불개미의 여왕 …41 일본왕개미의 결혼비행 …42 주름개미의 싸움 …43 방이 왜 이렇게 뒤죽박죽이야? …44 · 성무성 …48 내가 물고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여강의 꾸구리 …49 기록하지 않으면 생물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50 탐사의 기본 자세 …51 덕질의 기록 …52 · 최윤정 …56 수원청개구리야, 안녕? …57 콩잎은 청개구리의 휴식처 …58 야간탐사에서 만난 퉁사리 …60 탐사는 좋지만 빨래는 싫어 …61 2장 자연이 뭐지? · 김시윤 …66 비둘기도 로드킬 당한다! …67 엄마 연어는 힘이 없어 …69 퍼더덕~ 날아간 아기 제비 …71 담비 똥은 맛있을까? …72 · 곽용준 …74 옥상 텃밭 …75 자작나무 숲 주차장의 파리매 …76 · 이유나 …78 아직 낯선 탐사 …79 불쌍한 뱀 …80 역시 노는 게 최고지!! …81 3장 자연과 놀다 · 이태경 …86 개구리 소리에 빠지다 …87 어…? 죽었나? …88 한 번의 조심이 어린 생명을 살립니다 …89 애매미의 아름다운 아리아 …91 · 김신혜 …94 맹꽁이는 잘 있을까? …95 바다거북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96 나에게 온 비단벌레 …98 봄은 위험했다 …100 · 이태규 …102 무엇보다 중요한 ‘생태계 보존’-맹그로브 …103 봄이 오는 걸 아는 나만의 방법 …104 베란다에 찾아온 용감한 알락귀뚜라미 …105 저어새를 그리고, 마음에 담고, 만나다 …107 · 곽수진 …110 ‘한 일(一)’자 모양의 눈꺼풀 …111 생물다양성을 생각하다 …113 위장 텐트는 어디로? …114 400개가 넘는 씨앗 …116 · 이원재 …118 너를 잡고 나는 깜짝 놀랐어 …119 바다거북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느려진다 …120 매미야 너를 우리가 기억할게 …121 내가 직접 찾았고, 내가 직접 보았고, 내가 직접 촬영해서 소중했다 …123 4장 자연에 꽂히다 · 박정우 …128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129 소속을 밝혀라! …130 흐린 겨울 하늘에 편지를 써~ (feat. 김광석) …131 동네 산책길의 귀요미들 …132 · 유다은 …134 수원청개구리의 하소연 …135 무당거미의 모성애 …137 개구리 구사일생 …138 우리 논에 개구리 읎어 …139 · 엄재윤 …142 세모배매미가 준 뜻밖의 선물 …143 자연의 섭리 …144 농약에 아파하는 청개구리 …146 동굴 속에서 찾은 뜻밖의 귀요미들 …147 · 인진우 …150 대만의 조그만 섬 생물을 탐사하러 가다! …151 화담숲에서 만난 두꺼비의 기절 연극 …152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눈 …154 거북이는 좋아도 성게는 싫어! …155 5장 자연과 하나되다 · 명라연 …160 하룻 새미 사람 무서운 줄 모른다 …161 포식자의 은신 …162 인생 선배 …163 내가 너에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길 바라 …164 · 유상홍 …166 모든 개구리들이 겨울에 동면을 할까? …167 매미가 땅을 뚫고 나오다 …168 두꺼비 유생으로 불을 끄다니... …169 수원청개구리 올챙이의 똥 …171 · 정다미 …174 6년째 돌아온 제비 …175 내 눈엔 너만 보인단 말야, 금눈쇠올빼미 …176 갈색양진이를 볼 수 있다면 깁스쯤이야 …177 뜸부기, 너와 나 사이의 거리 5m …179 · 아마엘 볼체 …182 석양의 논 풍경 …183 수원청개구리 올챙이의 클로즈업 …184 수면에 둥둥 떠 있는 알을 낳는 맹꽁이 …185 나를 잡아먹지 못할 걸, 나는 너에게는 너무 커! …186 · 임봉희 …188 엉터리 거짓 보고서의 결말 …189 ‘곤충호텔’ 놀라운 곤충의 기생 세계 …190 때죽나무 없인 못살아 …190 뒤뜰 옹달샘 ‘첨벙첨벙 물의 정원’ …192 · 배윤혁 …196 15만 원짜리 수원청개구리 사진 …197 그리운 대마도의 여름 소리 …198 들릴락 말락 세모배매미의 위대한 노래 …199 3선 슬리퍼 전설의 시작 …200 · 오흥범 …204 저어새를 찾아 나는 걷는다 …205 어린 저어새가 겨울을 잘 나길! …207 잘 살아줘서 고맙다! K95 …209 · 장이권 …212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귀뚜라미 …213 교실 난간에서 뛰어내린 새끼 수리부엉이 …215 귀엽고도 슬픈 수원청개구리의 노래 행동 …215 끈끈이로 괴로워하는 딱새 …216 에필로그 자연을 따라가다 자연덕후를 키우는 엄마들의 이야기 설득하는가, 설득 당하는가 …222 선물 …223 네버엔딩 알람 …225 극한직업, 자연덕후 엄마 …226 엄마와 자연덕후 아들 …228 고단함을 이기는 탐사의 즐거움 …229 덕질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 …230 부록 탐사 시 주의사항 …231 |
장이권의 다른 상품
|
방학 혹은 주말에 1~2시간의 짬이 날 때 부담 없이 나가는 산책길은 100% 부정기 자연관찰을 겸한다. 내 산책 관찰코스는 산 코스로 자연덕질을 처음 시작한 동네 야산 신정산, 습지(강) 코스로 정기 관찰지인 안양천 두 곳이다. 이 두 곳에서의 동물 사진 중 베스트 컷을 하나씩 골라 보았다. 안양천 코스의 표지모델은 백할미새다. 산책에서는 물론 정기 관찰에서도 이 친구는 등장하는 순간 탐조의 주 목적인 오리의 인기를 단숨에 뛰어넘는 신스틸러다. 글을 쓰면서도 sin함수의 궤적 같은 비행 포과 높은 목소리가 보이고 들리는 듯하다. 신정산 코스의 주인공은 곤줄박이다. 직박구리, 박새처럼 산 탐조가 잘 안 될 때에도 모습을 보여주는 고마운 새인데, 신정산 새 아지트인 약수터 아래 웅덩이에서 만난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물이 귀한 도시에서 산의 작은 옹달샘은 새들의 핫플레이스가 된다. 도시 숲에서 탐조를 한다면 물이 고인 곳에서 기다려보자. --- p.132
어느 날, ‘꽹꽹꽹’ 하는 소리를 따라 논으로 향하고 있는데, 마침 논에서 일하시는 할머니가 나에게 물으셨다. “뭐하러 왔어?” “안녕하세요? 할머니. 개구리 소리가 들려서요.” “우리 논에 개구리 읎어. 농약을 혀서 깨끗혀. 암것도 읎어.” 할머니께서는 옆에서 열심히 노래하는 수원청개구리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으시나 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알면 사랑한다.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논에 써레질을 하시는 할머니 옆에서 수원청개구리는 우렁차게 노래를 부른다. ‘꽹! 꽹! 꽹! 할머니 내 노랫소리가 들리나요? 나 여기 있어요.’ 수원청개구리가 이렇게 노래하는 것 같다. --- p.140 나무 위의 쏙독새처럼, 풀 잎 위의 사마귀처럼, 수풀 속에 몸을 숨긴 치타처럼 동사리도 은신을 한다. 바위 아래 바닥에 바싹 누워서 큰 가슴지느러미를 낮게 낮추고 밤을 기다린다. 동사리를 알아차리지 못한 잠에 취한 물고기 한 마리가 다가오길 기다리면서. 어둑어둑한 밤이 되면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한 입으로 덥석 물기 위해서. 근데 느닷없이 웬 인간이 다가와 숨어있던 바위를 단숨에 들어버렸다. 들켜버렸다. 오늘 은신은 실패다. 눈치 없이 바위를 들어버린 인간 때문에 동사리는 다시 몸을 숨기러 다른 바위를 찾아 떠났다. 오늘 밤에도 저 큰 입과 날카로운 이빨 앞으로 잠에 취한 물고기 한 마리가 지나가겠지. --- p.162 |
|
같은 생물도 서로 다르게, 덕후들이 바라본 자연
생물다양성과 생태학에 대한 연구를 업으로 삼는 전문가의 이야기부터, 이제 막 자연에 입문한 새내기까지. 생물에 대한 다양한 연령대의 경험을 총망라하였다. 각각 개미, 벌 등 한 분야의 생물종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탐사대 활동으로 겪은 같은 생물종에 대한 다양한 시각도 만나볼 수 있다. 중학생 김신혜는 고라니 생의 증거인 똥을 발견한 바로 다음날, 도로변에서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를 발견한다. 신혜는 생물들이 서식지를 잃어가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고등학생 박정우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안타까운 생명의 죽음이란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대형육식 포유류가 했던 고라니의 개체 수 조절을 로드킬이 대신하고 있는 현실 또한 외면하지 않는다. 성악을 전공하는 중학생 이태경은 수원청개구리의 노랫소리에 집중하여 아름다운 개구리 소리가 단지 ‘개굴개굴’로만 표현되는 것을 아쉬워하지만, 동물행동학자인 장이권 교수님은 수원청개구리의 노랫소리와 행동에서 청개구리에게 서식지를 빼앗긴 수원청개구리의 비참한 현실을 본다. 어떤 사람들은 보이는 그대로 자연을 즐기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이면의 생물들의 삶을 걱정하고 궁금해 하기도 한다. 연령대별로, 직업군별로, 또는 각자의 성향대로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은 폭넓고,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덕후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이다. 덕질은 이렇게! 집요하게 파고들어, 즐겁게 나누다 덕후들은 자연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연 속으로 떠난다. 내비게이션도 찾지 못하는 시골 논두렁으로,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산으로, 자연을 찾아 발을 옮긴다. 청개구리 한 마리를 만나기 위해 새까만 밤이 되길 기다리고, 배고픔도 잊은 채 새벽까지 개미를 찾아 헤맨다. 중학생 이태규는 매년 봄이 되면 도롱뇽의 알을 찾아 습지로 향하고, 현준서는 제주로, 여주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벌을 탐사한다. 꾸룩새 연구소 소장 정다미는 손에 깁스를 하고도 갈색양진이를 만나기 위해, 한겨울 눈보라를 뚫고 산을 오른다. 환경생태학실험실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무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작성하기 시작한 탐사노트가, 어느덧 13년이 흘러 2,000여 건의 탐사기록으로 남았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유상홍은 비닐하우스에 사는 수원청개구리는 동면을 하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와 딸과 함께 시작한 자연탐사는 발견하는 즐거움과 가족들과 함께 같은 주제를 공유한다는 기쁨으로 어느덧 7년째가 되었다. 덕후들은 탐사를 통해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서로가 관심 있는 분야와 그 경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또 대답해나가는 교류의 과정을 통해 더 큰 기쁨을 찾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전문적인 지식도 함께 키워나간다.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여 끈끈이로부터 딱새를 구해주는가 하면, 탐사 중에도 수시로 연락을 통해 탐사과정에서 생겨난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한다. 노력 끝에 마주하는 자연과 그 속의 생물들을 통해,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과정을 통해 덕후들은 오늘도 성장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스스로 부딪치고 배우며 성장해가는 자연덕후 자연탐사를 진행하다보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덕후들은 또 새로운 자연의 즐거움을 찾고, 그것에 매료된다. 고등학생 엄재윤은 세모배매미를 찾아 떠난 새벽산행에서 뜻밖의 선물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만나게 되고, 인진우는 바다거북을 보러 간 바다에서 손가락에 성게가시가 박히는 사고를 당하지만, 뜨거운 물을 이용해 손쉽게 가시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더욱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이러한 아이들의 성장은 책 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글과 사진을 통해서는 물론, 보고 느낀 대로 직접 그린 그림은, 아이들이 느끼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자연을 즐기고 그 안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그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족들의 힘이기도 하다. 부모로써 아이들을 자연으로 내보내는 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에필로그 자연을 따라가다’에는 이러한 부모님들을 대표하여, 직접 아이들과 자연을 탐사를 다니며 느낀 엄마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엄마들은 학업이란 이유로 아이들의 탐사를 걱정하지만, 결국엔 아이들을 믿고 자연으로 함께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들도 함께 자연에 빠져들게 된다. 폭넓은 경험을 위해 답사여행이나 체험학습이 일반화된 때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현장학습 체험을 위해 고민거리가 더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덕후가 된 아이들은 그저 자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체험해나간다. 자연이라는 커다란 무대는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품고 있다. 그저 아이들을 믿고 자연으로 내보내주는 것, 그것이 아이들이 더욱 행복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 방법일지 모른다. |